옛날에 정말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있었드랬습니다.
1. 일출봉(유인촌이 나왔던 업산이 이야기..)
2. 서울 뚝배기(역시 양동근 길용우 등등이 나왔고 김애경 주 현 씨가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3. 일월 (염정아 최민식 아역은 이재은 이의정...기생들의 이야기)
그 중에 하나가 '형' 이래죠..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줄거리는 이랬답니다.^^;..
-아주아주 가난 했던 50년대 초(아마도 이때쯤이었겠죠) 천애 고아가 된 양동근, 김선우(애들 이름이 생각 안 나서 걍 배우 이름으로 합니다..^^:) 형재가 있었고 어떻게 남매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동희 라는 이 삼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가난했고 너무너무 불쌍했고..
이 삼남매는 어떤 집에서 기생해서 빌붙어 살게 되죠..형이 머슴살이 비슷한걸 하면서..
그 쥔집 아주머니가 김애경 씨였습니다. 물론 삼남매 에게 좀 눈치도 주고..가끔 잔정도 쏟고..쥔집 아들내미는 좀 거만하고..^^;.
이렇게 초반부는 그냥 루즈하게 흘러가죠..
아 아역들의 가장 애절했던 장면은 배고프다는 동생의 말에 배고픔을 이기는 방법을 설명하는 양동근이었습니다.
땜빵한 머리로 '물을 계속 마시고 또 마시고 자고...' ..
그리고 두번째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김선우가 조금 부러워 하는 장면입니다. 피아노는 1등 부자집에만 있다는 것.
그리고 형은 동생에게 하모니카를 주는 장면..그 외에는 별 다른 내용이 없죠..
아역들의 깜찍한 연기와 불쌍한 연기 들로..
성인으로 되어 가면서 약간씩 갈등같은게 나오게 됩니다..
양동근씨는 주현씨로 김선우는 김영철씨(아마도..)로 성장합니다.
동생 김선우는 가난이 싫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법대에 들어가고..
형 양동근은 동생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는, 동생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그런 인물로 나옵니다.
막내 동희는 훗날 도박에 말려서 자살기도까지 하게 되죠..
(나중에 주 현 씨가 구해 줌..)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강했던 동생은 공부 무쟈게 열심히 했지만
당시 대학생들이 하던 데모 때문에 깜빵에 끌려 갑니다
(거기서 친구의 도움으로 빵장까지 오르게 되죠)
문제는 이 동생 김영철 씨가 깜빵의 빨간줄 때문에 취직이 힘들어 지고
그런 현실을 극복하고자 김영철 씨는 그 회사 사장의 담을 넘어가서 따지죠..
'능력 있는데 한 때의 그 데모로 인한 것으로 어쩌고 저쩌고..'
결국 그 기개에 감동한 사장님은 김영철을 입사 시키고
김영철은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사장은 김영철이 영어로 전화 통화하는 것을 듣고
김영철 에게 날라리 아들의 과외를 맡기죠..
날라리 아들을 길들이는 방법?
물론 드라마틱 하게 당구장에서 날라리 아들을 데리러 가고..
거기서 주먹 다짐으로 날라리 아들을 끝까지 끌고 와서
정신차리게 하고..
공부 시켜서 좋은 대학에 보내고..
사장에게 인정받고..
게다가 그 사장 딸과 사랑을 나누고 결혼까지 합니다.
(네..드라맙니다.ㅡㅡ;)
동생 동희는 삶의 의미를 못 찾고 있다가 당시 도박에 빠진 의붓 아버지 따라서 돈을 찾아 오겠다며 화투에 빠지고
결국 자살기도 까지 합니다( 앞서 말했죠..)
형은 그 때까지 시골에 살고, 동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묵묵히 뒷바라지 하죠.
.
마지막에 형은 위암 선고를 받고 죽습니다.
마지막 임종 장면이 며느리가 주현에게 '아버님 꼭 구원 받으시고 천국 가셔야 해요' 라고 하자
주현은 마지막에 이 말을 남기고 갑니다.
'너의 부탁이니 들어주마. 저는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기를 믿습니다..'
마지막 그 말씀을 남기시고 임종을 맞죠..
그 위암 선고를 받은 형의 사망후 아들들 조카를 향해서 김영철 씨는 조카에게 이렇게 충고하죠..
'너희 아버지는 참 희생적으로 살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살면 안 되고 독하게 살라는 식으로..(하여튼 이런 말이었습니다..기억은..^^:..요약하면 형 같은 희생적 삶이 아닌 자신 같은 성공하는 삶을..)
그런 작은 오빠를 보면서 동생 동희가 쏘아 붙입니다.
형은 마지막 까지 남을 위해 살았다고..
며느리가 마지막 부탁이라면서 하나님 믿는 다는 말을 하고 가시라고 하자 그 말마저도
'너 부탁이니 들어주마' 라면서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주님께 구원 받길 원합니다.' 를 마지막 말씀으로 남기고 돌아가셨다구요..
그것을 오빠가 어떻게..어쩌고 저쩌고..ㅡㅡ;
동생의 말에 아무말도 못 하고 돌아온 김영철은 집에서
마누라가 남겨준 말을 듣습니다.
'옛날의 순수한 당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듯 하다고 마누라는 떠나버리고 말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마 김영철이 형이 그 옛날 준 하모니카를 쳐다보는 것을 끝났던것 같네요..
머 대충 밖에 기억이 안 나서 틀린 내용도 많고..
무엇보다 그 둘째가 김영철 씨였던거는 긴가민가 하지만..^^:
틀리다면 걍 둘째 이름이 영철이라고 하죠..
하여간 진짜 재밌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양동근이 아마 아역상을 탔죠..
노래도 이랬을 것입니다.
'희미한 가로등에 기댄채 하루를 지내는 못생긴 얼굴 못 봤나.'
그 당시 못생기시긴 했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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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형]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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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훔... 거의 모든 줄거리를 올려주셨군요 그렇지만 동식( 김영철 ) 의 옛 애인에 대한 언급이 없군요 본가에 대한 언급도
그리고 동훈,동식,동희,동숙 이었죠 동숙은 김인문 친딸인걸로 압니다
제생각에는 동희는 아마 동훈이 김인문에게 양딸로 맡겨버린게 아닐지 그리고 주변인물들 이야기가 없는게 아쉽군요 그 김애경씨집 이야기나 오지명씨집 이야기도 제법 재밌었던걸로
어쨋건 그런대로 재밌었던 드라마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