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항간에 들불처럼 번져가는 영화가 있다고 입소문이 나서
최근에 독립영화 '워낭소리'도 구해다 보고
'슬럼독 밀리어네어'란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
신문에 논평이 나고 하는걸 보면,아카데미 상 8개를 받았다는것 이외에도
또 다른 무엇이 있겠다 싶기도 했었습니다.
줄거리 자체만 놓고 본다면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뻔한 통속 소설 일 수도 있습니다.인도 슬럼가에서 지독히도 가난하게 마치 개 처럼
자란 한 소년이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되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그런데 이 영화는 내용이 뻔하다고 일축 하기엔...참 잘 만들어진 영화 였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콜센타 에서 커피 심부름을 하는 일자 무식 주인공 자말이
퀴즈쇼에 나가서 어떻게 정답을 모두 맞출 수 있었는지를
추궁당하며 고문하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서 퀴즈쇼에 나가서 정답을 맞출 수 있었던, 운명으로 이어진
그간에 살아온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 놓게 됩니다.
인도의 뒷골목 슬럼가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갈등과 투쟁에 의해 자말과 그의 형 살림은 회교도 였던 엄마를 잃게 됩니다.
눈앞에서 죽어간 엄마의 죽음을 뒤로하고 살아남기 위해 형제는 도망치며
뛰고 또 뜁니다.그들은 비오는날 운명처럼 같은 처지의 고아 소녀 라티카를 만납니다.
쓰레기를 주우며 힘들게 살던 두 형제는 노래를 하며 앵벌이를 하게되고 그곳 에서
장님이 되어 앵벌이를 할뻔한 동생을 구해 기차를 타고 달아 납니다.
도망 치려고 뛰다가 넘어진 라티카와 헤여진 채로...
그들은 타지마할에서 가이드를 하며 살아 가지만 라티카를 못잊는 동생 등쌀에 다시
예전에 살던 슬럼가로 오게 되면서, 거기서 운명 처럼 라티카를 다시 만납니다.
천성이 착하고 외곬수인 동생 자말과
상황 판단이 빠르고 잔인한 성품을 지닌 형 살림.
우여곡절 끝에 자말은 형과 라티카와도 모두 헤여져서 몇년이 흐르고
다시 만난 형과 라티카는, 각각 깡패 보스의 부하와 아내가 되어 있었지만,
자말은 그 어느것도 개념치 않은채 오로지
라티카 만을 사랑하며,또 다시 헤여진 그녀가 볼 것 이라는
일념 하나 만으로 TV 퀴즈쇼에 나갑니다.
거기서 그가 맞춘 모든 답은 자말이 살아온 세월 속에 모두 답이 있었던 것입니다.
밀리어네어가 되어 부자의 반열에 오르게되는
해피엔딩 영화지만 참 오랫만에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를 봤다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영화는 인연(因緣)과 염원....그리고 운명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였습니다.
마음에 지극히 간절한 염원을 갖고 일념으로 원을 세울 때 그것이 기적처럼
닥아옴을...!
본래 세상 모든것은 공(空)한 것이어서 고정된 실체가 없으나,
다만 인연따라 일어나고 인연따라 사라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나 그 인연도 모두 내 스스로가 짓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참된 성품은 매우 깊고 극히 미묘하여
자성을 고집하지 않고 인연따라 이루워지네
하나 가운데 일체이고 많은 가운데 하나이며
하나가 일체이고 많은것이 곧 하나이네. _법성게(法性偈)-
-돈각 합장-
첫댓글 봐야지하고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얼른 실천해야겠네요^^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