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과 공격성
최근 몇 년간 게임의 인기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 게임은 디지털 세대의 주요 오락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스포츠화되어 전세계적으로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환호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게임 사용은 게임 중독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인터넷 게임 장애(Internet Gaming Disorder; IGD)는 개인적, 사회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IGD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과도한 게임 사용이 삶의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DSM-5에서는 게임 중독을 정의하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으나, 여전히 그 개념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의 게임중독이 공격성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졌습니다. IGD는 일반적으로 자기 조절 능력 부족, 기분 조절 문제, 의사결정 능력 부족 등 개인적인 내부 요인과 결핍된 가족 환경, 부적절한 사회적 기술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달하게 됩니다. 또한, 특정 게임 자체의 특성도 중독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뇌 발달이 아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게임중독이 발생하면 감정 조절 능력과 충동 억제력이 약해질 수 있으며, 이는 공격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동과 청소년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 현실 세계에서의 공격적 행동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게임에서 경험한 폭력적인 상황을 현실에서도 동일하게 인식하거나 모방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합니다.
물론, 모든 게임이 공격성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폭력적인 콘텐츠를 포함하지 않는 게임이나 교육적 목적을 가진 게임은 오히려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적인 요소를 자주 접하는 아동들은 이러한 게임의 영향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과잉 몰입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특히 감정 조절이 미숙한 청소년기에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감정 이해와 공감
단순히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게임 중독 문제는 해결되기 힘듭니다. 아이가 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이유와 그로 인한 감정적 반응을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공격적인 반응을 단순히 "버릇없다"거나 "화를 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은 아이에게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거나, 친구들과의 소통 수단이거나, 성취감을 얻는 중요한 매체일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공감하셔야 합니다. 게임을 못하게 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아보고 그 감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이가 화를 내는 이유를 먼저 듣고 인정하면, 아이도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일관된 규칙 설정
아이에게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고 이를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이 일관성이 없거나 자주 변동되면 아이는 혼란을 느끼고 더 큰 반발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게임 사용 시간에 대한 규칙을 가족이 함께 논의하여 합의하고, 그 규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하세요.
예를 들어, 주중에는 하루 1시간, 주말에는 2시간 동안만 게임을 하도록 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규칙은 갑자기 제한하는 것보다 미리 설정해 두면 아이가 받아들이기 수월합니다.
3. 대체 활동 제공
게임을 못하게 하는 대신,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다른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을 하며 얻는 성취감이나 재미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체험을 마련해 주세요. 운동, 악기 연주, 미술,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고, 아이가 그 중에서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을 찾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신체 활동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주기적으로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게임 중독이나 공격성이 심각할 경우, 부모의 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심리 상담사나 가족 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감정 상태와 게임에 대한 의존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부모와 함께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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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Lee, H. R., et al. (2016). The effects of physical activity on stress and mood in adolescents. Journal of Adolescence.
Paulus, F. W., Ohmann, S., Von Gontard, A., & Popow, C. (2018). Internet gaming disord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systematic review. Developmental Medicine & Child Neurology, 60(7), 645-659.
Pontes, H. M., et al. (2019). Internet Gaming Disorder in Adolescents: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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