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티의 대표작인 짐노페디 1번(Gymnopedie No. 1). 보통 사람들에겐 시몬스침대 광고로, 오덕들에겐 하루히의 OST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루이 말의 도깨비불(영화), 일본의 록밴드 아오보즈(藍坊主)의 짐노페딕, 김병욱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시트콤의 BGM, 현대카드, 던킨도너츠 광고 등 여러 군데서 사용된 음악이다. 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할 때 자주 내보낸다. 스타벅스에서도 자주 틀어주기에 스타벅스에 오래 있는 사람에겐 익숙할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생몰년도는 1866년 5월 17일 ~ 1925년 7월 1일. 풀네임은 에릭 알프레드 레슬리 사티(Éric Alfred Leslie Satie).
작곡 이외에도 사티는 가명을 사용해 다다이즘 전문지 '391'이나 대중문화를 다루는 '베니티 페어' 지 등에 많은 글을 투고하였다. 음악가 활동 이외에도 미니멀리즘이나 부조리극 등 20세기 예술운동에도 적극 참여한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음악을 배웠으나 재능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바람에 한동안 방황했다. 1882년 입영장을 받아 군에 입대했지만 전혀 적응하지 못해 탈영했다. 이후 1887년에 사티는 고향을 떠나 몽마르트르에서 생활하며 여러 예술가들과 어울리면서 짐노페디등의 자신의 대표작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1893년 화가이자 그림모델이었던 수잔 발라동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결혼을 청하였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수잔이 사티가 살고있던 곳의 옆 방으로 이사하면서 연애관계를 지속했는데, 이때 사티의 창작욕이 불타올라 그림을 그리거나 새로운 작곡을 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수잔이 다른 곳으로 이사가며 영영 헤어지게 되었고, 큰 슬픔에 빠진 사티는 이후 죽을 때까지 다른 여인과 사랑을 나누지 않았다. 이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그리고 여러가지 기행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늘 우산을 들고 다녔지만 정작 비가오면 우산이 비에 젖을까봐 코트 속에 고이 넣은 채 걸어다녔다던가, 하얀 음식(하얀샐러드, 껍질없는 생선, 백색 소시지 등)만 먹거나, 1인 종교를 만든다던가, 아님 자신 스스로를 수취인으로해 자기집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
대중 음악계에서도 영향력이 큰 편이라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나 앰비언트(ambient music)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Hubert Laws
Khatia Buniatishvi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