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의 의미
이 은 순
마지막 잎새 되어 달랑이는
2013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소중한 이 시간
매일매일
그리고 매달, 매년
크고 작은 마침표를 찍을 때마다
못을 박듯이 마침표를 찍습니다
지난날의 버려야 할 것은
거울을 삼으려고 못을 박아둡니다
내일로 가져가야 할 것은
달아나지 못하도록 못질을 합니다
돌아보건 데
삶이 써 내려간 단락마다마다
어느 것 하나
내 아버지의 손 안 미친 곳이 없습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진해동부교회를 만나게 하신 것
나의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부족한 죄인에게
이 아름다운교회를 섬기게 하신 것
나의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아버지의 제단 가까운 곳에
은혜의 둥지를 틀게 하신 것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내 몸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는 일
잠시라도 멈추지 않으시고
하루를 눕히며 하루를 일어나게 하시는 것
전능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약하지만 수저를 쥐고
일용할 양식을 입에 넣게 하시고
맛을 알고 씹게 하시고
감사와 함께 삼키게 하시는 이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십니다
질고 가운데 질고를 더한 욥의 자리에서도
말씀 붙들게 하시고 사랑 더 알게 하시고
몸과 마음 치유되게 하시는 이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십니다
웃을 날이 있어 감사하고
눈물의 날에도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니
작디작은 이 존재
그 이유만으로도 감사가 넘칩니다
떨어지는 잎새도
절망가운데로 몸을 버려두지 않습니다
바람을 잡으며
바람을 밀어내며 왈츠를 춥니다
또 다른 시작
그리고 새로운 출발
깊고 푸른 하나님의 섭리를 잎새는 압니다
나의 가는 길
곧 천국 가는 길
설레이는 초행길
무슨 일 하든지
어떤 일을 만나든지
날마다 아버지로 인하여
정결한 마음 새록새록 돋아나기를
잎새처럼 두 손을 모읍니다
새해. 새날. 새사람. 새 땅. 새 언약
희망의 단어 속에서 사랑을 일구며
다시 한 해를 준비하신 아버지
이 자리에서 그 복 허락하신 아버지
가슴마다 새롭게 다짐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에 기뻐하실 영광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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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모두 아버지를 찬양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