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어난겨?

별천지가 따로 없다.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세수하고
양치하고....
화장실은 말 안한다.

산장의 아침
메뉴는 미역국
왕년에 논산훈련소 황우도강탕이 생각나는....

출발 준비 완료.



언제 다시 올까?
뒤 한 번 돌아 보고...

헉!
이게 뭔가?
에델바이스 아닌가?

꽃 구경에 정신 없이 가다가..

캠핑족 발견
손짓 발짓 아무튼 통해서..

중국차에 커피까지...

작은 꽃이 아름답다?

해발 2,200미터에서 한참을 더 올라왔는데
저 양반들 배낭 좀 보소....

언제 가나 저 꼭대기를....

평상복에 운동화로 벌써 정상에서 내려오는
저 어린아이의 미소 좀 보소

나는 이렇게 땀 흘리는데...

가끔은 배낭 벗어 놓고

땀도 식힐겸
꽃 사진을



니하오!
한궈?
한궈
#$%^&
(사진 좀 찍어 줄래?)
O.K!
%^&*
(같이 찍자구?)
O.K!!

여기가 정상인줄...

구름에 가려진 정상
신선들의 영역으로....

정상 바로 아래 텐트
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겠다.

드디어
야~~호~~~!!

인증 샷!


인상 쓰지 말고

밝은 얼굴
좋잖아?

셋이 찍었으면 더~~~

이제는 정상을 뒤로하고..

올라 온 길 한 번 더 보고...

빨리 가자구~~

벼경이 멋진데
사진 좀 찍고 가자..

봐라!
대장님도 사진 찍자냐....

이렇게 뒤쳐진 나는

경치는 끝내주는 이 길을...

혼자서 가야만했지.. ㅠㅠ

차라리 아래가 안 보이는게....

하나도 안 무섭고
힘이 넘치는줄? ㅎㅎ

앞서 가는 친구들도 안보이고
길도 안 보이는데...

입은 바짝 타들어 가고...
아직 셔터 누를 힘은....

저기가 거기일까?
멀리서는 완만해 보이는 저 길이

다가가면 이런 길이 수도 없고...

탱탱하게 부풀은 쵸코파이...
이게 해발 2,800미터의 효과?

손가락 굵기의 김밥 정확히 7곱 토막의 도시락
김밥도시락말고 그냥 밥도시락은 많았다지?
불길한 예감의 빗방울로 시작해서
급기야는 소낙비에 천둥번개까지...
그래도 나는 소낙비에 정신도 맑아지고
컨디션도 좋아져서
미끄러지고 자빠지면서
나중에는 젖 먹던 힘까지 다 쓰고
무사히 내려왔지
그래도 사진 몇 장 찍을껄.....

이제와 말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힘들게 올라간 2,882미터!
그것도 중국에서...
내 인생에 버킷리스트 하나 지울 수 있어서 좋았고
하산길에 만난 소낙비가 있어서
더욱 오래오래 남을 좋은 추억이라서 좋았다. ㅎㅎ
어디가서 무용담 늘어 놓기도 좋고.ㅎㅎㅎ
첫댓글 말도 마슈 !
살아서 돌아온게 천만 다행이유 ^^^^^^^
그래도 또 가자고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