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욱 건설워커 총괄이사
“채용인원이 00명에서 0명으로 줄고, 그마저도 프로젝트별·현장별 계약직 등 비정규직 채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졸 신입보다는 당장 현장에서 일 할 수 있는 경력기술직 중심의 채용 경향이 뚜렷하다. 그만큼 대졸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체가 등록한 채용공고 건수는 하루 평균 500여건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채용 횟수는 그대로지만 공고별 채용인원이 줄고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건설산업 침체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자 우수 인재들의 토목·건축학과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고, 다시 건설산업이 2차 침체기로 접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한승헌 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최근의 건설산업 부진이 향후 국가발전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핵심 인력의 누수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교육과 산업의 동반 혁신을 통해 건설산업이 젊은 건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토목·건축 계열은 건설산업 불황 탓에 과거에 비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 특히 전공을 선택하는데 취업률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자연계 학생들은 의·약대, 기계·전기·전자 계열 등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오르비 (오르비스 옵티무스) 관계자
“특히 건축학과는 과거 인기학과였지만 최근 수년간 이어진 업계 불황의 된서리를 맞아 ‘건축’이란 글씨만 들어가면 가차없이 평가절하 당하고 있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유명 커뮤니티인 ‘오르비스 옵티무스(오리비)’가 지난해 조사·작성한 주요 대학의 학과 선호도 순위를 보면 서울대 건축공학과는 2011년 20위권에서 2013년에는 40위 후반대로 밀려났고, 5년제인 건축학과 역시 40위권에서 50위권으로 추락했다. 30위권이던 건설환경공학부(옛 토목공학과)도 2년만에 5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연대 건축공학과는 80위권에서 90위권으로,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는 90위권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고려대 건축학과와 건축사회환경공학부도 각각 90위권에서 100위권으로 떨어졌다. 한양대 건축학부와 건설환경공학과 역시 3년새 무려 30계단 이상 주저앉았다. 이처럼 추락한 토목·건축학과의 자리를 전국 대학의 의예과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편입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사학 명문인 K대의 지난해 일반 편입 합격 점수를 보면 건축학과는 식품공학부와 사학과, 국어국문학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학과는 한 동안 ‘개명 바람’에 시달려야 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는 학부제 시행을 계기로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거쳐 건설환경공학부로, 연대 토목학과도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로 각각 간판을 바꿔 달았다. 고려대와 한양대 역시 건축사회환경공학과와 건설환경공학과로 이름을 바꿨다. 토목학과가 ‘토목’이란 이름을 버려야 사는 굴욕의 시대를 맞고 있다.
■취업률 떨어지자 토목·건축학과 인기도 하락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4년제 대학 토목·건축학과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2013년 토목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58.6%로 공학계열 가운데 조경학(54.7%), 도시공학(56.8%)과 함께 60%를 밑돌았다. 토목학과 취업률은 2009년 72.9%를 기록한 이후 2011년(60.0%)부터는 60% 아래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건축학과 역시 취업률 하락세가 가파르다. 2009~2013년 건축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73.7%에서 63.0%로, 건축·설비공학과는 68.7%에서 60.8%로 각각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토목·건축학과의 부진은 전반적인 대학 취업률의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공학계열 전체 평균 취업률은 67.4%로 토목·건축학과보다 4~9%포인트 가량 높았다. 2009~2013년까지 공학계열 평균 취업률이 3.7%포인트 낮아지는 동안 토목학과와 건축학과 취업률은 각각 14.3%와 12.9%씩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건설 일자리가 줄었다고 분석한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9000명 줄었다.
참고자료 : 건설경제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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