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때 우리반에 김복희라는 애가 전학을 왔다.
그애는 키도 큰데다가 덩치도 컸다.
그런데 생전 처음보는 줄넘기를 가지고 왔는데
애들이 서로 한번만 만져보자고 아주 난리였다.
나는 그의 마지막에 만져볼 기회가 생겼는데 이놈의 줄넘기줄이 풀려 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줄이 끈어진줄로만 알았다,
덩치가 큰 복희가 50원주고 샀으니까 50원을 물어 내라고 했다.
어찌나 무섭고 겁이 나는지...
나한데 그만큼 큰돈이 어디있단 말인가
나는 집에와서도 차마 말을 못하고 끙끙 앓아야했고
학교에가면 그애가 무섭어 피해 다녔다
동창회에서 만난 복희는 여전히 키가 크고 덩치도 컸다.
그 이야기를 하자
"엄마야~!!
"내가 그랬나?"
"미안하다야"
"그때 내가 그래고도 남았을끼다"
"나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하네"
'나는 줄넘기를 가지고 간것도 기억 안나는데..."
"그때 니는 그 줄넘기 때문에 인기가 울매나 좋았는데..."
그때 시골에서 우린 새끼줄로 줄넘기를 많이 했지만 그런 물건은 그야말로 처음보았다.
"니가 그런 이야기 해준께네 너무 좋다야"
"나는 와 그런 기억이 안 날꼬"
"나야 그때 그게 엄청 힘들었고 충격적인 일이었으니까 기억이 나지"
지금은 보기도 드문 새끼줄이 우리들의 놀이 기구 였습니더
나이 들어서 본 복희의 모습은 덩치는 크지만 순하디 순한 코끼리 같았습니다.
지금은 모라에 갈일이 있으면 복희네집에 들리고 어저녁에도 마산 생아구찜에서 계모임을 했습니다
강기만 빠지고 10명이 다 모여서 오랫만에 2차 노래방도 가고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동영상에 가보면 나온께네 들어가서 봐레이
첫댓글 부산에 동기생이 제일많은께 자주만나서 좋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