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반박과 재반박 기사-불교포커스

[달그림자]

"성역화 위해 중원스님 직대 위임"

관음사임시종무소 "종헌종법 위반 명백"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 관음사 주지직무대행 시몽스님과 관음사 임시종무소가 "전 관음사 주지 용주스님과 회주 중원스님간에 주지 권한을 위임하는 약정서를 채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정서 사본을 공개한데 대해 관음사포교원은 용주스님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어 "관음사 성역화 불사를 위해 중원스님을 주지 직무대리로 위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도자료는 "2002년 10월 25일 본인이 관음사 주지 임명을 받은 후 제주불교현황과 1997년부터 관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전통문화관광지조성을 위한 성역화불사계획을 검토한 결과, 본인의 경험과 능력으로는 효율적 불사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본인의 사형이고 전임주지인 중원스님에게 관음사 성역화불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하여 주지직무대리로 수고하여 줄 것을 부탁하고 이에 따른 사무적 절차로 주지직무대리위임 문건을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지권한을 양도하거나 주지권한을 양도하는 약정서를 중원스님과 본인사이에 약정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관음사 성역화불사추진을 위하여 본인 책임 하에 주지직무대리를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중원스님이 용주스님으로부터 주지 직무대리로 수고하면서 산신각 신축사업비 3억원, 관음사 경내지 6만평 확장, 관음사 연수관 건립 등 예산 20억 확보와 30억원의 불사계획 확정 등 불사를 이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음사 임시종무소는 "조계종단은 주지가 불가피한 사유로 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총무국장-기획국장 등 종법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지방종정법 제10조 등) 임의로 그 직무대리를 선정하거나 위임하는 자체가 불법"이라며 "더욱이, 직무대리 위임 자체를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비밀로 하였다는 것은 그 자체가 스스로 적법하지 않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음사 성역화 불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권한 위임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불사와 전혀 관계 없는 말사주지 품신이나 일반 재정수입과 지출, 종무원 채용 및 해임 등과 같은 주지 통상의 업무까지 위임한 것은 성역화 불사를 위한 직무대리 위임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사찰에서 통상 불사를 전담케하기 위하여 ‘도감’의 직위를 부여하는 사례는 있어도, 불사를 위해 주지직무대리를 두는 것은 종단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밝혔다.

<불교포커스>는 용주스님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보도자료 배포처이 관음사포교원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제주불교를 더이상 더럽히고 싶지 않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에 계시다"고 알려와 직접 통화하지 못했다.

다음은 양측 보도자료 전문.

보 도 자 료

발  신 :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전 주지 최용주

1. 정론직필을 통하여 불교 발전에 애쓰시는 귀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지난 6월 22일 총무원과 시몽스님 측에서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사실 설명을 하고자 하며

3. 시몽스님측에서 첨부자료라고 해서 보낸 자료는 본인과 협의하여 작성된 「주지직무대리위임장」을 의도적으로 제목을 삭제하여「주지권한약정서」로 바꿔 언론사에 불법공개한 것으로서 이는 악의적 고의성과 명예훼손이  분명한 바 이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첨부된 자료와 같이 주지직무대리 위임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첨부자료: 주지직무대리 위임에 대한 설명
       ￭ 수   신 : 불교신문/ 법보신문/ 현대불교신문/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 문   의 : 064)758-8561

주지직무대리 위임에 대한 설명

○ 2002년 10월 25일 본인이 관음사 주지 임명을 받은 후 제주불교현황과 1997년부터 관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전통문화관광지조성을 위한 성역화불사계획을 검토한 결과, 본인의 경험과 능력으로는 효율적 불사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본인의 사형이고 전임주지인 중원스님에게 관음사 성역화불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하여 주지직무대리로 수고하여 줄 것을 부탁하고 이에 따른 사무적 절차로 주지직무대리위임 문건을 작성한 것입니다.
 시몽스님 등 관음사를 음해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주지권한을 양도하거나 주지권한을 양도하는 약정서를 중원스님과 본인사이에 약정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관음사 성역화불사추진을 위하여 본인 책임 하에 주지직무대리를 위임한 것입니다.

○ 이하 본인이 주지임명을 받은 후 본인 부탁으로 중원스님께서 주지직무대리로  수고하면서 이룩한 불사추진사항을 기재하오니 참고하시고 주지직무대리 위임 목적과 취지를 제대로 인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6월 25일

대한불교조계종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전 주지 최용주 합장

▪ 2002년 고려시대 건축양식으로 산신각 신축사업비 3억원
▪ 2003년 4월 제1회 4․3문학상 시상
▪ 2003년 9월 제주시 사업으로 상수도 시설완성, 관음사 식수문제 완전해결
▪ 2005년 11월 고려시대 건축양식으로 라한전, 칠성각, 독성각 건립사업비 6억6천만원
▪ 2006년 제주시 오등동 1338번지 1,557(싯가 5억여원)평을 기증받아 원법사 창건
▪ 2006년 관음사 서쪽에 위치한 땅(산 65-3) 9,300여 평을 매입 관음사 경내지    를 6만평으로 확장
▪ 2006년 해월각 50평으로 확장신축사업비 1억5천만원
▪ 2006년 요사채 80평 신축사업비 3억원(주변정리 등)
▪ 2007년 4월 제주불교문화대학 졸업생 1,250여명 배출. 현재 제주불교문화대학 630여명 교육중
▪ 2007년 관음사 연수관 건립 등 20억원의 예산확보와 30억원의 불사계획 확정

조계종단과 제주불자를 우롱하는 ‘주지직무대리 위임’ 무엇이 문제인가 ?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임시종무소

1. 관음사 주지직무대행은 지난 6월 22일(금) 관음사 전주지 용주스님이 작성한 약정서를 공개 하였다. 상식과 법을 뛰어넘는 이 약정서와 관련하여 관음사 중원스님이 주장하고 있는 반론에 대하여 종도들과 제주불자 여러분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재반론한다.

- 다    음 -

○ ‘주지직무대리위임장’의 제목을 고의로 삭제하였다 ?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임시종무소에서 확보한 인증서에는 원래 제목이 없었으며, 인증서 내용 자체가 실질적으로 종법이나 사회법상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모든 주지권한을 위임하는 내용이었기에 ‘주지권한 위임 약정서’라고 발표하였을 뿐이다. ‘주지직무대리위임’과 ‘주지권한 위임’이 실제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 주지직무대리 위임은 과연 적법한가 ?

   조계종단은 주지가 불가피한 사유로 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총무국장-기획국장 등 종법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지방종정법 제10조 등) 임의로 그 직무대리를 선정하거나 위임하는 자체가 불법이다. 더욱이, 직무대리 위임 자체를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비밀로 하였다는 것은 그 자체가 스스로 적법하지 않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다.

○ 관음사 성역화 불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권한 위임 ?

   사찰의 불사는 주지의 고유 권한이자 의무이다. 불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직무대리 위임이라도 불사와 전혀 관계 없는 말사주지 품신이나 일반 재정수입과 지출, 종무원 채용 및 해임 등과 같은 주지 통상의 업무까지 위임한 것은 성역화 불사를 위한 직무대리 위임이라고 볼 수 없다. 사찰에서 통상 불사를 전담케하기 위하여 ‘도감’의 직위를 부여하는 사례는 있어도, 불사를 위해 주지직무대리를 두는 것은 종단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 주지직무대리 기간중 중원스님의 성과 ?

   중원스님이 관음사 불사나 제주불교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주지로서 불사와 포교는 당연한 의무이고, 20여년 동안 실질적으로 관음사를 운영하여왔기에 오히려 주장하는 성과조차 없다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원스님이 왜 직접 주지를 하지 않고 종단과 대중을 기만하면서까지 비공개적인 직무대리를 하였는지 그 정확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2. 2002년 10월 용주스님이 관음사 주지로 선출된 이후 보터 지금까지 중원스님은 관음사 ‘회주’ 소임을 맡고 있다. 이 ‘회주’ 소임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회주’로서 관음사 운영이나 관리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주지직무대리로 주지 권한을 위임 받아 실제 주지로 행세하면서 겸직이 불가능한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되어 종단 운영에 참여한 것은 일개인이 모든 직책과 권한을 독점하고자 하는 소유욕의 과잉이며, 상좌나 교구내 다른스님들을 믿지 못한 불신감의 극치라 할 수 있다.

3. 현재 관음사 주지후보자 선출과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는 파행적 상황도 중원스님의 이러한 소유욕과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용주스님과 마찬가지로 제주지역 정서나 관음사 상황에 이해가 부족한 진명스님을 주지후보자로 굳이 선출하고자 했던 중원스님의 의도가 바로 용주스님의 주지직무대리 위임을 재현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생긴다.

4. 이제 더 이상의 불신과 집착을 버리고, 신뢰와 관용으로 제주불교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하루빨리 적법한 산중총회를 통한 관음사 정상화를 기대하며, 이 산중총회에 중원스님도 더 이상 제3자를 내세우지 말고 직접 참여하여 종도들의 올바른 선택과 판단을 받기 바란다.

* 본 보도자료에 대한 문의 - 관음사 종무실장 공승관( 064)738-7080 / 017-627-9447)
 

신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