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고파 하던 약전을 드디어! 어제 갔다왔습니다.^^ 저녁 7시 예약을 하고 친구랑 둘이서 갔습니다.
상차림> 1. 메밀묵 국물에 만 거, 버섯야채죽, 돼지고기수육, 생선찜, 장조림, 해물(?)전, 부추전, 물김치, 찍어먹는 장(초장,된장)이 1차로 나오더군요.
먹으면서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참 선선하니 좋았습니다. 흙냄새도 나구요..이날은 손님들도 아무도 없어서 식사 끝날 때까지 꼭 전세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 묵 만 것을 거의 다 먹었을 때쯤, 회를 내오시더군요. 음..근데 인천이 고향인 제 친구왈, 회가 싱싱하지 않다고 그랬습니다..(참고로 제 친구는 좀 까탈스러운 성격입니다.--;) 제가 회맛을 모르는지라 친구더러 다 먹으라 그랬는데도 회 남겼습니다.
3. 회를 먹고 또 얘기를 좀 나누고 있으니 밥과 시래기국, 비빔밥용나물무침, 고추장 내오셨습니다. 돌솥에 담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보리밥에 팥,콩이 박혀있더군요. 참, 그리고 돌솥..위력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 밥 다 먹고 숭늉해서 먹는데도 뜨끈뜨끈~ 후후 불어먹어야 했습니다.^^ 아, 시래기국은 좀 짰습니다.(쫄았었나 봅니다..역시 돌솥) 고추장 넣고 그냥 비벼먹었는데요 아~ 또 고추장이 예술이었습니다. 빛깔이 정말 고와서 매울 것 같다..("개정" 고추장은 예쁜 만큼 맵지요.)했는데 왠걸, 많이 맵지도 않고 짠맛도 덜하고 깔끔했습니다.
맛> 제가 싱겁게 먹는 편인데 제 입에는 딱! 이었습니다.
분위기> 서빙하시는 분도 조용조용히 하시고, 오래된 가구며, 책들.. 그리고 한옥집 자체에서 풍기는 멋이 참 좋았습니다.
가격>1인분 17000원이라고 알고 갔었거든요..근데 현금결제하니까 2인분 30000원 해주셨습니다. 감샤~*^^*
위치> 상서여상에서 조금 더 지나 맞은편 골목에 있습니다. "약전"이라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있어요.
총평 > 맛, 분위기, 가격 다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perfect까지는 아니어도 무난하게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을 드시기에는 괜찮을 듯..
도자기 그릇에 보기좋게 담긴그릇 맛도 훌륭했습니다 파란나물이 시금치인지는 손이 안가서 못먹어봤습니다 멀리있었거든요 나물들에 마늘을 쓰지않고 담백하니 제사나물같았습니다 무우나물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콩나물에 반한건..꼬리를 잘라서 깔끔하게 무치셨는데...꼬리를 가위나 기계로 자른것이 아니라 일일이 손으로 다듬으셨는걸 보고 음..주인의 정성이 보이더군요
갠적으로 젤루 맛난건 모든전이었습니다 넓직한 접시에 세네종류의 전과 돈배기가 나왔는데 돈배기 이거 제가 좋아하는거라서...좋았습니다
탕국대신에 나온 시래기도 일품이었는데 주인아줌마의 정성은..빨간고추로 알수있었습니다
담은..모듬회인데.가격이 센지라..뭐라,,,말씀을 초장이 참 특이했는데....과일과 무우등을 갈아서만든 소스인데 큰 접시에..생채가 나오고 작은 접시에 세네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그걸 개인접시에 덜어서 비벼먹는건데 단촐하고..깔끔해서...사실 가격이 의심스러웠는데 맛을 보니...모든게 다 날아가더군요
거하게 깔리는 한상을 생각하신다면...아마도 실망스러우실듯 그런데..맛만큼은..시원하고,깔끔하고..그랬습니다
좋은 재료로 만드신다는 주인아줌마의 힘있는 말씀이 맛을 더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일전부터..맛보러 올려고 맘먹은 집이라서 자다가 벌떡일어나서,,,갔다 왔는데
다른분들도 한번 가보세요
그집은...원래 돌솥밥을 하는게 아닌데요 예약을 하신다면 주인아주머니께서 돌솥밥을.. 준비해주신다고 하네요
헛제삿밥...기대하곤 조금 틀렸습니다 향을 피워 만든 밥이랑..탕국은 없었지만 안동에서 잘못먹어 식어빠진...찬들에 실망한 저로선 어설픈 흉내보다는..정성깃든 오늘밥이 더 기억에 남는군요
오천원의 밥한상..잘굽어 누어있던 조기한마리로도 돈아깝다..생각이 안 들더군요
모듬회..맛대회의 경력까지 있던 메뉴라고 하던데 쌈지돈 털어 먹어볼만한 메뉴였긴했지만 다섯명이 오인분의 밥이랑...같이 먹기에 딱알맞기에 음..양은 조금 부족할수있겠다 싶습니다
참고하세요 ^^ 생일이라서 좀 분위기 있는 곳을 가고파서 시내/한정식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몇 군데를 찍었습니다. 종가집이 낙지전골집으로 둔갑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약전횟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처음 가는 데라서 물어물어 갔습니다. 찾기는 비교적 쉬웠습니다. 문을 들어서니 조그만 마당과 마루가 있는 정말 조용한 한옥집이었습니다. 분위기 굿~~이었습니다. ^^
BUT! 지금 식사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헉~ 남자친구와 같이 간 시각이 3:45쯤이었거든요? 근데 5시에 단체손님이 오신다고 식사를 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ㅡ.ㅜ 나 : 아무리 적은 인원이라도 예약하고 와야 되나요? 주인아주머니 : ^^ 네, 그러시는 게 좋을 거에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대강이라도 차려낼 수 있었겠지만 상을 내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왠지 흐뭇해지더군요. 프로 정신? ^^ 이날 종가집에서 튕기고, 약전에서 튕기는 바람에, 아웃백에서 칼질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끄러운 데서 말입니다.쩝..
암튼, 약전 이용하시는 분은 필히! "예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햇살이 넉넉한 점심시간.. 어른들을 모시고 어린시절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 나는 약전식당을 찾았다. 한옥의 정겨움과 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작은 뜰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작은뜰엔 원추리꽃, 접시꽃, 수련, 부레옥잠, 호박덩굴......이름모를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있었다..
원목의 식탁에 앉아 회정식을 주문하였다.. 생선회 한접시,, 신선한 야채 한접시....( 깻잎, 파, 풋고추, 무, 쑥갓, 양배추 가늘게 채썰어 보기좋게 담겨져 나왔다) 초장 한사발....( 보통 횟집 초장은 아니고--- 쌈장 같은 색으로,,, 과일을 갈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많이 맵지도 짜지도 시지도 않은것이 맛이 좋아요...)
큰 접시에 여러가지 야채를 넣고 생선회를 넣고 초장을 넉넉히 넣어 버무려 먹었는데 맛이 독특하였습니다... 회를 다먹고 나면 돌솥밥이 나와요... 돌솥밥도 다른집들과는 조금 달랐지요.. 흰쌀과 보리쌀이 섞여 있고 팥이 들어가 있었답니다.. 소박하지요.. 반찬은 가지무침, 오징어채무침, 김치, 비름나물, 깻잎김치, .....그리고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된장찌개---멸치 다시를 잘 우려내어 시원한 맛이 느껴졌고 시래기가 들어가 있었어요...짜지도 않고 해서 많이 먹을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웰빙 음식이지요...
한옥 대청 마루의 시원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식탁에 앉아 음식이 나올때까지 뜰을 바라보면 향기로운 옛추억이 떠올려 지고 마음은 어느새 고향집에 가있는듯 넉넉함이 있는 곳,,, 그곳이 약전식당인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