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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게시판 스크랩 햄스트링 통증
박호주 추천 0 조회 165 08.10.17 07: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유연성 부족한 러너 5분만에 치료
‘달리는 슈퍼맨’ 최상권의 근육학 지상강의(마지막 회)…허벅지 후면 통증 
허벅지 후면 근육을 슬굴곡근, 흔히 햄스트링이라고 한다. 이 큰 근육의 덩어리는 전면 근육(대퇴사두근)과는 달리 내측은 반막양근과 반건양근, 외측은 대퇴이두근 등 세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퇴부를 이완시키고, 무릎을 굽히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근육이다. 햄스트링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일을 담당한다. 입각기(보행과 달리기를 할 때 발이 땅에 닿게 되는 시기)에는 고관절이 굴곡되는 현상을 억제하여 상체의 직립을 유지하고, 유각기(보행과 달리기를 할 때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시기)에는 앞으로 나가는 하지에 직접 작용하여 브레이크 기능을 한다.
햄스트링은 골반 부위의 좌골에서 시작되어 종아리뼈인 경골과 비골에 부착되어 있다. 고관절과 무릎 관절을 가로 지르고, 이 관절들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긴 거리를 달리고 난 후 허리를 숙였을 때, 허벅지 뒷부분이 펴지지 않는 것을 경험한 달림이가 많을 것이다. 그것은 달리는 동안 햄스트링이 수축 작용을 지속하였기 때문에 이완 작용을 쉽게 할 수 없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근육에 긴장이 반복되면 근육이 시작되는 부위와 끝나는 부분의 건(tendon)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을 건염이라고 한다. 건염이 발생하면 엉덩이 부위(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와, 무릎 후면부의 내측과 외측에 통증을 느낀다. 이러한 통증은 보호적 반사 작용으로, 다른 근육에까지 과부하를 일으키면서 다른 근육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벅지 후면에는 인체에서 가장 길고 굵은 신경인 좌골신경(허리 부분의 척추에서 시작되어 하지로 내려오는 신경)이 자리 잡고 있어 여러 근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때로는 허벅지 후면 통증을 좌골신경통으로 오진하기도 한다). 엉덩이 부분에서 좌골신경을 덮고 있는 이상근이라는 근육도 허벅지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 근육은 다리를 벌려주는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과긴장하면 좌골신경을 통하여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통증이 번진다.
특히 다리를 벌리는 동작이 많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디스크 증상과 흡사하다. 출산과 호르몬의 변화, 성생활에서의 골반과 근육의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이다. 남자는 발기부전(impotence), 여자는 성생활 불쾌증(dyspareunia)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는 많은 의사들이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수일 또는 수주의 침상 안정을 처방하였다. 무릎 밑에 베개를 놓아 고관절과 무릎 관절이 약간 굽혀진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햄스트링 또한 단축된 상태에서 굳어지기 때문에 근육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행히 요즘은 이러한 치료를 권하는 의사가 거의 없다.
허리 디스크도 허벅지 후면에 통증을 가져온다. 척추뼈 사이에서 중력에 대항하여 쿠션 작용을 해주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면 좌골신경을 따라 통증이 방사되는 것이다.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달림이들은 허벅지 근육의 과긴장이 통증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고, 일반인들은 장시간 의자에 허벅지가 닿은 자세로 앉아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 허벅지가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저리고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의자의 가장자리가 높은 것은 압박이 더욱 심하기 때문에 의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어린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아이들이 허벅지 후면의 고통을 호소하면 성장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근육 자체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는 발받침이 없는 높은 의자나 책상에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허벅지 후면부에 심한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허벅지 통증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압박이 제거되도록 발받침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도 근육을 쉴 틈 없이 사용하여 과긴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허벅지 후면부 스트레칭은 다양하다. 서서 또는 앉아서 다리를 쭉 펴고 상체를 숙이거나, 구조물에 다리를 걸치고 상체를 숙이는 방법도 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두 다리를 쭉 펴고 앉아서 발목을 위로 들어주고 상체를 숙이는 동작을 취하면 된다. 손을 뻗어서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 체크해 가며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발목까지 잡을 수 있을 만큼 유연해질 것이다. 앉아서 한쪽 무릎만 펴고 다른 쪽 다리를 그 위에 올려놓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스트레칭을 할 때 무릎이 굽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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