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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는 운전자의 필수품이 되었다 자가 운전자라면 대부분 차에 네비게이션 시스템(이하 네비)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판매되는 차량에는 내장형 네비게이션을 구입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을 정도로 네비는 일반화 되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급속하게 네비는 보급되었다. 대시보드 내장 매립형 보다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네비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기능도 많아서 단순히 길안내 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DMB 시청, MP3 음악 감상, 동영상 감상, 게임 기능, 차계부에 교통정보까지 알려주는 TPEG지원 네비까지 그야말로 만능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네비는 운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비는 지원하지 않는 유용한 기능이 하나가 빠져 있다. 그것은 바로 하이패스다. 하이패스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자요금수납시스템을 이르는 말이다. 고속도로의 요금정산소에 멈추지 않고 무선통신을 통해 선불식 카드나 후불식 카드로 통행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이젠 전국 고속도로 어디든 하이패스 차로가 있다. 그리고 수도권 순환도로나 도시고속도로에도 하이패스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에 진입하거나 나갈때 지체없이 정산을 끝내고 나갈 수 있으며, 올해말까지 한시적이지만 평상시에는 기본적으로 통행요금의 5%를 할인 받는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2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하이패스는 단말기(OBU : On Board Unit)와 하이패스카드(선불식, 후불식)가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며, 도로공사 시스템에 반드시 단말기를 등록한 후에 실제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한 하이패스 단말기 엠피온 Smar-T SET-130G
엠피온 SET-130G 제품 포장 박스 서울통신기술의 엠피온 하이패스 단말기 SET-130G는 일반적인 요금계산만 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GPS를 내장하고 있어 고속도로밖에서도 안전 운전 도우미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패스 단말기다. 즉, 하이패스 + GPS 안전 운전 도우미의 두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단말기다.
요즘처럼 큰 디스플레이에 턴바이턴(Turn by Turn) 기능이 제공되는 화려한 단말기가 나오기 전에 유행했던, GPS가 내장되어 과속이나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단말기 기능을 가진 하이패스 단말기가 SET-130G라는 모델이다.
단말기 본체와 하이패스카드 선불식 또는 후불식 하이패스카드를 지원하는 SET-130G는 기기 자체로 PC와 연결하여 카드요금을 충전할 수 있으며, 밝고 선명한 OLED 액정을 가지고 있어 음성뿐만 아니라 텍스트로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현재 시험중인 고속도로 소통정보 및 돌발정보, 공지사항을 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단거리전용통신 기술인 DSRC라는 것을 이용하여 고속도로 노변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하이패스 단말기로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현재 양재IC에서 안성IC까지, 신갈IC에서 이천IC까지 구간에만 시범 적용되고 있다. 이 구간을 달리면 SET-130G로 관련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주행중에 도로상황과 사고소식, 공사안내, 고속도로공사 공지사항 등을 음성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IC간 차량속도와 주행시간 등이 제공되어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사고나 공사구간 등의 안내로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 이용요금은 없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단말기는 몇 종류 되지 않으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SET-130G 모델이다.
SET-130G 제품 구성 제품 구성품들이다. 58g의 아주 가벼운 단말기 본체와 단말기 거치대, 사용설명서, PC 연결용 USB 케이블, 시거잭용 전원 케이블, 퓨즈 박스용 전원 케이블이 제공된다. 배터리 내장형이 아니라 차량 전원을 이용하는 제품인데, 시거잭용 연결과 퓨즈 박스용 연결 모두를 지원한다.
SET-130G 전면 단말기 자체는 블랙 색상으로 아주 날렵하게 생겼다. 정면에 2줄까지 표시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 부분만 약간 크고 나머지는 얇게 만들어져 있다. 상단에 스피커구가 보이고, 정면에서 봤을때 우측에 버튼이, 후면에 USB 단자와 전원 단자가 위치해 있다.
정면 하단부에 카드 삽입구가 있다. 선불제 하이패스 카드나 후불제 신용카드 형태의 카드를 삽입할 수 있다. 삽입과 제거가 가능하도록 카드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고 약간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선불제 카드의 경우 요금정산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후불제 카드 역시 신용카드 겸용이 많으므로 쉽게 카드 삽입과 제거가 용이한지 살펴봐야 한다.
SET-130G 후면 모서리 부분은 유선으로 처리하여 깔끔해 보인다. 디스플레이와 본체로의 연결도 유선형으로 처리하여 모던한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전원입력은 12V와 24V 입력을 모두 지원하여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퓨즈박스연결 작업 장면 제품은 시거잭을 통해서도 전원 공급이 가능하지만, 깔끔하게 부착하여 사용하려면 퓨즈박스를 통한 연결도 가능하다. 만일 차량에 대해 좀 아는 운전자라면 직접 대시보드 부분으로 선정리를 하면서 퓨즈박스 연결 작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설명서에도 연결 방법은 설명되어 있다. 차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자신없다면 가까운 동네 정비센터에 부탁하면 된다. 자주 들르는 정비센터라면 오일교환시 잠시 부탁하면 무료로 작업을 해줄 것이다. 그 정도로 간단한 작업이다. 시거잭을 이용한다면 복잡한 작업없이 직접 설치하면 된다.
설치후 전원이 들어오고 작동되는 모습이다. 거치대는 차의 앞 대시보드 중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하이패스 전자징수시스템과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려면 차의 중앙 앞유리쪽에 잘 보이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다. 거치대는 접착용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 대시보드의 부착면을 깨끗이 닦은 후에 바로 붙이면 된다. 단말기를 거치대에 끼운 후에 어느정도 방향을 좌우 상하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운전자가 편한 위치로 조절하면 된다.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하이패스카드 잔액과 하이패스 시스템 통과시 요금정산을 보여주며, 교통정보 제공이 가능한 지역에서 교통정보를 보여준다. 또한 SET-130G의 장점인 도로 안전 정보도 보여준다. 과속위험지역 표시나 관공서 등의 주요 도로 지점 정보 등을 디스플레이한다.
LPG 차량의 경우 LPG 충전소 안내 기능도 가지고 있다. 잔액 부족 안내 설정도 가능하여 선불카드의 경우 충전 시점에 대해 체크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주행중 원하는 지점을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상시 단속 과속 카메라 구간이나 위험지역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인식률 불안 걱정없는 하이패스 단말기
엠피온 SET-130G을 장착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는 테스트를 해보았다. 하이패스 차로는 과속을 방지하고 안전을 위해 규정속도는 30Km/h로 제한되어 있다. 진입시와 달리 정산을 할 때는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출구를 나갈 때는 주의를 요망한다.
몇 구간 테스트를 했지만 진입시는 평균 70Km/h에서도 무난하게 하이패스 단말기가 인식이 되었다. 인식률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에 걸맞게 안정적으로 인식을 했다.
고속도로 밖에서는 유용한 안전 운전 도우미
일반적인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부득이하게 출퇴근로가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시내주행 등 일반도로를 이용할 것이다.
이럴 때도 SET-130G는 제대로 역할을 수행한다. 교통 안정 정보를 계속해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네비를 설치한 많은 운전자들은 모르는 길을 탐색하기 위해 네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과속 위험 지역이나 각종 안전을 요하는 도로를 주행할 때 알려주는 기능으로 네비를 활용한다.
그러나 매일 다니는 출퇴근로나 익숙한 도로를 달릴 때 길안내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쩌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할 때나 필요할 뿐 대부분은 도로 안전 정보를 활용할 때만 네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엠피온 SET-130G는 도움이 된다. 일반 네비처럼 DMB 기능도 없고, 길 안내 기능이나 큰 디스플레이도 없지만, 그냥 전원만 넣으면 가는 길에 과속 단속 카메라나 위험한 도로가 있는지, 주요 건물이나 지형에 대한 안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발휘한다.
SET-130G는 하이패스 단말기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안전 도우미로서도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한다. 최대 2년까지 무상으로 도로 안전 정보(과속 단속 지역 등 주요 POI 제공)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단말기 탈부착이 간단하고 단말기도 작고 가볍기 때문에 필요시마다 PC를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 하면 된다.
네비없이 다녀도 불편하지 않다
약 한달째 SET-130G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하던 네비를 떼어 버렸다. 대부분 출퇴근이나 시내 주행을 하는 상태에서 네비와 하이패스 단말기 모두를 동작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안전 지역 정보가 네비와 하이패스 단말기 동시에 제공되는 점도 네비를 떼게 된 이유중의 하나가 되었다.
네비를 떼고나니 운전석이 넓어진 느낌이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네비가 차지했던 공간대신 훨씬 작은 단말기가 대신 차지하고 있는데, 전에 비해 대시보드가 훨씬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네비가 꼭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의 네비 소프트웨어와 거치대를 이용할 생각이다.
엠피온 SET-130G는 네비의 활용도가 낮거나 고속도로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특히 단순히 안전 정보만 필요한 운전자라면 딱 맞는 제품이다. A/S도 삼성전자를 통해 받을 수 있으므로 사후 서비스 지원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얼마전까지 Windows 7을 지원하지 않아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지난주 드라이버가 업데이트 되었다. 도로 안전 운행 정보는 아틀란을 통해 별도 월 2회 무료 제공된다. 기본 1년 무료 이용할 수 있고, 연장신청을 하면 1년더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 그 뒤로는 3년째부터는 년 1만원을 내면 1년간 무료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 엠피온 SET-130G 리뷰는 제품 협찬을 받고 쓴 포스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