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기를 올리네요~
이제 자주자주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당!
4시 30분.
앗!~ 늦었다! 3시 30분에 일어나야하는데 4시 30분에 일어났다.
아빠가 깜작놀라 나를 깨우고 부랴부랴 씻고, 옷입고, 짐을 날렀다.
5시 30분까지는 버스에 가 있어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6시 00분.
계산역에 도착하였다!
아주 오랜만에 오신 미리내 이모들과 검단님이 타시자 매우 반가웠다.
안나이모와 신수철님도 오랜만에 오셨다.
8시 00분.
덕평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창문을 보니 비가 많이오고 있었다.
아빠가 아침에 인사하는것을 깜빡하셨는지, 이제서야 인사를 하셨다.
나도 살짝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했다.
9시 30분쯤 산행시작할텐데, 아직까지 비오고있으면
비 맞으면서 산행하는걸까?
나는 비맞으면서 산행하는것이 매우좋다.
왜냐하면, .... 왜일까?
왠지모르게 비가오면 좋다.
8시 20분에 휴게소에서 출발하자, 나는 잤다.
9시 10분.
아빠가 마이크로 다왔다고 하셨다.
나는 그때서야 부스스 일어나서 등산화 끈 묶고, 몸을 풀고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보니 아직도 비가 조금씩 오고있었다.
신났다. 기대됐다. 재미있을것 같았다. 빨리 산에올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언릉 단체사진을 찍고, 앞장서서 올라간다.
다른분들은 모두 우비를 입으셨지만, 나는 입지않고 올라갔다.
어차피 하산할때 풍~덩 할건데..
오늘은 아빠가 10번도 말하신것같다.
천천히 가라고.. 선두와 후미가 너무많이 떨어지지 말라고하셨다.
올라가다가, 계곡을 건너는곳이 있었다. 처음에는, 등산화를 젖지 않게하려고 물을 피하면서 갔는데,
계곡물이 불어서 가다가 답답해 그냥 등산화신고 물을 건넜다.
그렇게 하길 잘한것같다. 너무 재밌었다.
계곡산행은 길 잃는것이 쉬운것같다.
쭉~ 가다보니까 아빠가 갑자기 빽하라는것이다.
응? 이길인것같은데? 아까 길이 있었는데 지나쳤나? 하면서
선두에서 오신 분들께 " 죄송합니다~ 빽이요~" 하였다.
어느새 밀재에 도착하여서, 점심을 먹는데, 하늘이 우리를 도왔나보다.
밥은 편히 먹으라고 하늘이 비를 그쳐준것이다.
오늘 점심메뉴는 계란말이,멸치 그리고 옆집에서 얻어온 돼지고기.
오늘 메뉴가 진수성찬이여서 적당히 먹어야하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올라가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헥헥 거리면서 올라갔다..
드디어 정상을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삼거리면 웬만하면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엔 없었다.
나는, 아빠가 가라는데로 왼쪽으로 갔다.
우리가 가야할길은 오른쪽인데 말이다..
한.. 20분정도 갔을까? 아빠가 또 빽하라고 하셨다.
응? 또 왜그러지? 하면서 어디가 잘못됐냐고 물어보니
아까 오른쪽으로 갔어야 했다는것이었다.
내탓인줄알고 어쩔줄 몰라하면서 조용히 다시 빽했다.
삼거리 가는길에 아빠를 만나서,
아빠안테 조용히 말했다. "아빠, 제가 잘못한거에요?" 라고 말했는데,
아빠는 못들으셨는지 "응? 뭐라고?" 라고하셨다.
"아 아니에요.." 하고 말았다.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아니! 삼거리에 도착하니 옛날 초등학교때 다녔던 산악회 사람들이 계신것이 아닌가..!
너무반가워서 그쪽 산악회 대장님께 안녕하세요~ 하니까
엇! 하면서 "너 키 많이컸다!~ 살은 왜이렇게 또 빠졌어?" 라고말씀하시는것이다.
오랜만에 뵌분들 모두 그렇게 말씀하셨다.
많이컸다, 살빠졌다, 키컸다.. 그말만 들었다. 많은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는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하였다.
가다보니 반대편에 후미팀들이 보인다.
후미팀들이 나와 호박꽃님에게 소리쳤다.
"어? 왜 거기에있어?" 하면서..
호박꽃님이 하시는말씀이 ㅋㅋㅋ...
"두산이가 우리 못쉬게 하려고 뺑뺑이 시킨거야" 라고하셨다.
그말듣고 얼마나웃었는지. 지금생각해도 너무 우습다 ㅋㅋㅋ...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컷 찍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가파랐다.
지금 생각은 빨리 하산해서 풍~덩하는 생각뿐..
그래서 호박꽃님과 blue sky님과 나... 이렇게 셋이서 선두에서
빠르게 빠르게 갔다.
가다가 우리가 벌써 내려가는게 아쉬운지 하늘에서 우루루쾅~ 하면서 천둥번개를 쳤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가다보니.. 어느새 주차장 0.5km가 남았다.
0.5km남았다고 무전치고, 거기서 2분정도 내려가니 풍~덩하기에 명당인 자리를 blue sky님께서 발견하셔서
고민고민 하다가 들어가기로 하였다.
그 명당자리는 딱 보면 깊어보이는데 blue sky님은 겁이 없으신건지.. 뭔지..
풍덩풍덩 잘 들어가신다.
나도 들어가고싶지만 무서워서 못들어가고.. (blue sky님의 수영실력은 짱이였다.)
어느새 아빠가 뒤따라오셨고, 아빠도 오시자마자 풍덩~ 들어가셨는데.
괜히 들어가셔서 어설프게 나오셨다.
아빠가 들어가시는데 .... 응? 푹 가라앉는다?
그리고 3초정도 뒤에 올라오셨다.
나는 아빠를 비웃었다 ㅋㅋ.. 얼마나 웃겼는지.. 들어가자마자 푹~가라앉는다 ㅋㅋㅋ..
그리고나서 아빠와 나는 거기에 있는 줄을 잡고 앉았다.
앉을때는 좋았는데 막상 일어나려니 물살이 너무강해서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나는 겨우겨우 일어났지만, 허벅지쪽에 쥐가 났고,
아빠는 또 어설프게 낑낑 거리면서 힘써봤지만, 일어나지 못하시고
결국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나오셨다. 에휴.. 쪽팔리게 씨리..
너무 재미있게 놀고나서, 한 10분정도 내려가니 음식점도 보이고, 주차장가는길이 나와있는 이정표도 보였다.
버스에 도착하여서, 옷갈아입고, 나와보니.. 어? 아까 삼거리에서 봤던 산악회버스가 바로 옆에있네?
그렇게 또 많은분들과 인사를 하고,
우리는 4시 30분경 인천으로 출발하였다.
오늘 어른들의 안주는 골뱅이무침.
나는 맨뒤에 앉아서 mp3를 들으면서 잤다.
한 7시쯤.. 되었을까?
내옆자리에는 멀더요원님께서 앉아계셨다. 그옆자리에는 신수철님. 그옆자리에는 양희택 대장님이 앉아계셨다.
신수철님과 양희택대장님은 이야기를 하고계셨고, 멀더요원과 나도 이야기를 하였다.
멀더요원님께서는 딸과 아들이야기를 하시면서, 많은 산을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쌓은 우리 두산이가 매우 대견하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멀더요원님께서 해주신말씀중에, "지식은 어릴때 들어가지, 커서는 안들어간다."라고 하셨다.
이해가 잘 가지않았지만, 뭔가 느낀것같았다. 그리고 또 잤다. ^^;
8시 00분.
계산역에 도착하여 미리내님,검단님,양대장님,멀더요원님,신수철님 께서 내리시니,
버스안이 조용~해졌다.
미리내님 다섯분이 없으시니까 버스안은 조용~하였다.
blue sky님도 내리시고, 산야님도 내리시고,
송내역에 도착하여 몸짱님,싼타마리오님도 내리셨다.
그리고 우리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갔다.
오늘은 정말 재미있고, 기회만 된다면 다시한번 더 오고싶은 산행이였다.
이래서 우중산행은 재미있다니깐~! 석룡산도 오늘처럼 비왔으면 좋겠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당~ 다음산행 석룡산에서 뵈요~
첫댓글 물은 1도만 모자라도 끓지 않는다..
두산이 의욕에 1도만 올려라..
두산이는 늙어가고 있는것이 아니고 성장하고 있는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오랜만에 읽어보는 두산이의 산행 후기
마치 지금도 내가 용추계곡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구나..
산행후기도 많이 성장했고, 키도 많이 성장했고..(사랑도 ㅎ)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고 웃음 잃지 않는 두산이가 되길..화이팅
------------------------------------------------ sky아찌 -------------------
악천후의 산행에서는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5분이상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산꾼들만의 언약이 생각 나네요.
안내를 잘못한 장본인은 바로 이 아저씨, 변명 이겠지만 전날의 과음으로 비몽사몽의 몸뚱아리를 짊어지고,
앞만보고 쭈~ ~욱 !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나 기억에는 많이 남을것 같은 예감 !ㅎ.
하산완료 5분전의 두산君의 물장구가 하루의 피로를 쏵~ 가시게하는 우중의 대야산 산행! 즐거웠다오.
* 인천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좀 시끄러웠지?
계산역에 도착하여 미리내님,검단님,양대장님,멀더요원님,신수철님 께서 내리시니,
버스안이 조용~해졌다.
커가는 학생들은 거짓말을 못 한다는 사실.ㅎ.
ㅎㅎㅎ
중학교 2학년 치고는 매우 잘쓴 후기야, 다만 끝말에 (하였다. 좋겠다. 것이다 등)" 다" 자가 더무 많이 들어가 읽는 사람은 조금 딱딱한 느낌을 주거든 . 아무튼 노력해서 좋은글 남기도록 바라고. 끝으로 건강이 최고야 머-언 나중에 훈륭한 산꾼이 되기를 기대할께...............
조금은 야윈것 같드만 이유가있었네
어른들이 비를 좋아하는데 두산이도 비를 좋아하고.
이젠 서서히 자기행동에 책임질줄도 알아야하는데... 현명한 두산이가 되길바란다
두산이 멋져부러 ~~~
앞으로 크게 될(넘) 이야 ~~~~ ㅎㅎ
참석하지 못했지만 옆에서 산행을 같이 한 것 같은 착각을 하게하는 멋진 글입니다 두산이의 감성이 느껴지는 맑은글 즐감했어요 ^^
ㅎㅎ요번 산행은 완죤 두산이를 위한 산행이었네...드라마 같은 상황도 일어나고~
마음이 즐거우니 산행도 재미있지^^...
누구에게나 모든면에서 주어진 조건과 환경은 다르단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것이 도전이야
그래서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고...
지금 일어나는 모든일들이 그 과정이라구 생각하면 이해가 될려나?
암튼 두산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넘 수고 많았구..
앞으로도 씩씩하고 멋지게 몸도 마음도 성장하길 바랄께^^..
아직은 서툴지만 든든한 두산이가 있어 캔총무님은 뿌듯하겠어요~
삼 주 안 봤다구 보구싶네 *^^* 글 즐감
한참만에 읽어보는 두산이 산행후기네...
철이 일찍들었는지 나이에 비해 의젓하고 듬직한,
두산이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두산이 화~잇~~팅~~~
산을 닮아 더 큰 가슴을 갖는 두산이가 되길~~~파이팅~~~
두산이 산행후기만 읽어도 산행에 참석한것처럼 생생한것은 무엇인지.. 사실감있게 있는그대로 표현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아무튼 수고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