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든지 분명한 소명의식이 없는 경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모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중도(中道)에 포기하기가 쉽다. '전도하자'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의 말씀에 나가 전도하기는 하는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왜 전도해야 하는 거지?' '하나님의 일이 전도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특별히 어린이 전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임하기를 원하시는 것일까?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좋다(多多益善)'는 식의 단순한 성장논리에 의한 것인가? 전도해서 교회 나오면 좋고 안 나와도 상관없는(헌금도 못하는 것들!) 그저 지극히 작은 자들인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있다. 모든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이 아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하나님께서는 아 아이에 대하여 어떤 놀라운 계획과 섭리를 가지고 계실까?' 한 그루의 커다란 은행나무도 작은 씨앗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고 또 많은 열매를 맺듯이, 어린 아이 하나의 심령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기대함은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가장 복된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다. 성경과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쓰셨던 사람들처럼 내가 전도하고 가르치는 이 아이가 그런 인물이 될 것을 사모하며 기도한다. 지극히 작은 아이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천하보다 귀한 한 심령인 것을 믿는다. 똑같이 우리 교사들도 이러한 하나님의 눈과 심장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2. Check-List를 찾아라!
밭에 나무를 심었다고 가정해보자.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 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인가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예: 베란다 화분 밑에 흙 대신 깔린 스티로폼)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성장이 멈추거나 오히려 줄어든다면 어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즉 <질병>에 걸려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병은 고쳐야 한다. 잘못된 문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우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슨 병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즉 정상적인 상태와 병든 상태를 비교할 수 있는 정확한 Data-Base(선명한 기준)가 있어야 한다. 어린이 전도-궁극적으로 교회학교의 부흥을 위해 필요한 기본 구조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
1) 앞문을 열어라(전도) - 각종 전도, 총동원전도축제, 인형극축제, 전도지 등 2) 뒷문을 닫아라(관리/양육) - 새신자 관리, 예배(찬양, 설교, 분반공부/교재), 반 목회, 출석통계관리, 심방관리, 재정적 지원, 교사교육 등 3) 옆문으로 끌고 나가라(헌신/파송) - 제자훈련(순장), 해외선교훈련 등
병원에서 환자의 건강상태는 간호사의 챠트 한 장만 보아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우리 교회학교의 건강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Check-List(차트)를 작성해야 한다.
[본 론]
1. 앞문을 열어라(전도)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 문턱을 넘게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겠다고 작정하고 나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성인들의 경우에도 어떻게 교회에 나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한 번 나가보자'는 권유로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이들이야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전도하다 보면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는데도 불구하고 영생교회를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큰 대로변에 그것도 큰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영생교회가 어디에 있는지 더 나아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 지 정도는 분명히 알려야 한다.
전도의 원리 중에 하나는 우리는 거두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들에 익은 곡식은 낫만 들면 된다. 그럼 풍성한 수확은 우리의 것이 된다. 어딘가에 그저 '교회 가자'는 말 한마디만 해도 당장에 뛰쳐나오고 싶은 영혼들 즉 다 익어서 준비된 영혼들이 있다는 것이다.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 익산의 모든 사람들(어린이들)이 영생교회에 대하여 최소한 한번은 들어보고 전도지를 받아보아야만 한다.
현대 사회를 광고(홍보)의 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건을 팔거나 개업을 알리기 위해 전문 이벤트 회사에 의뢰하여 풍선장식을 하고 치어걸(cheer-girl)들을 동원시킨다. 하루에도 수 십 여개의 광고전단이 배달되고, 판촉을 하는 세일즈맨들을 만나게 된다. 비단 이것은 성인들에게만 국한된 현실이 아니다.
어린이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어린이들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어른들을 대할 때에,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대하게 되는 성향이 있다. 어느 날 학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전도하는데 한 아이가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교회에 가입(?)하면 아이스크림 주나요?" "...... _._!" 다함께 외쳐 봅시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깐요~'
1) 소문난 교회로 만들어라.
요즘 부모들은 자기는 굶어도 내 아이는 제대로 가르치고, 먹이고, 입히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으면 아낌없이 투자한다. 옷 값보다 비싼 장난감들을 사주고, 아이들 교육에 좋다는 교재들을 아낌없이 사준다.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했던가?
이런 사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좋은 전도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즉 교회가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곳 - 특별한 것을 제공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나는 안 나가도 내 아이는 보내야지'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믿음이나 신앙차원은 아니겠지만,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했다. 교회 안에 있으면 자연히 예수 냄새가 나기 마련 아닌가?
그럼 어떤 것으로 소문을 낼 수 있을까? 감사하게도 영생교회는 익산지역에서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꼭 보내고 싶은 교회로 은연중에 소문이 나 있다. 감사한 일이다.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교회의 부흥 그리고 교회학교의 부흥은 전적으로 담임목사의 목회비변에 달려 있다. 즉 우리 교회가 소문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들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담임자라는 사실이다.
나름대로 영생교회가 대외적으로 소문난 부분들을 찾아보았다. ① 담임목사님의 목회 비전: 자녀들을 통한 가문의 축복 ② 축복기도: 5월 5일 전체 어린이들(학생들)에 대한 축복 ③ 해외선교훈련: 방학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선교에 동참하게 한다. ④ 찬양전도: 중앙체육공원에서 아이들이 주관하는 찬양전도 ⑤ 꿈땅(Vision Land): 자녀들을 위한 교육관과 공원시설(추진 중)
2) 정기적인 총동원 전도 축제를 계획하라.
영생교회는 1년에 두 차례 총동원 전도행사를 갖는다. "예수생명 전도축제", "7.6 전도의 날", "좋은 친구 119 운동" "다 데꼬 오는 날" "짝꿍 초청의 날" 등의 테마를 가지고 모든 교회가 전도에 총력을 기울인다.
① 전도편지(엽서) 보내기: 5주를 축제 기간으로 정한다. 첫 주까지 전도 대상자(태신자)를 정해서 제출하고 분반시간에 함께 기도한다. 그리고 둘째 주와 셋째 주는 전도편지(엽서)를 보낸다. 주소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교로 보내면 된다. 어린이들이 편지를 쓰면, 교사가 일률적으로 수거하여 우표를 붙여 발송한다.
② 초청장 보내기: 요즘 많이 쓰이는 전도지나 초청장은 명함형식으로 된 것들이다.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어린이들에게 <명함 초청장>을 나누어주어 전도하도록 권면한다.
③ 학교심방전도: 전도축제 기간 중 점심시간(12시~1시30분)을 이용하여 학교를 심방하면서 전도한다. 방문 일정을 정해서 지속적으로 주일에 광고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등을 준비해서 나누어준다. 만일 다른 교회를 다니는 어린이들의 경우는 저렴한 것(사탕)을 주고 우리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준다. 그럼 다른 아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영생교회 애들은 좋겠다!" 학교심방전도의 목적은 첫째, 영생교회 아이들을 만나서 교제하고 기도하는 것 둘째, 영생교회 아이들이 데려 온 전도대상자를 만나 전도하고 교제하는 것
친구와 함께 나온 어린이들은 낯선 사람이지만 친구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나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훨씬 쉽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특히 목사가 그 자리에 있을 경우 더 효과가 크다. 말하기도 전에 자기 입으로 교회에 나오겠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다. 약속을 하고 그 주에 나오지 못했어도 다시 찾아가면 미안해하고 2-3번을 만났는데도 매우 친한 사이가 된다. 그 어린이들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전화번호를 확보하여 토요일에 전화심방을 하고 주일에 직접 찾아가 데리고 나온다.
필요한 경우 복음을 확실하게 전하고 영접 기도까지 실시한다. 그런데 유의할 것은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만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초반 1-2주 정도는 가능한데 학교에 소문이 나서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학교 측에 제지를 당하기가 쉽다. 따라서 학교 정문이 아니더라도 지혜롭게 장소를 정하여 만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해본 전도가운데 가장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전도방법이다.
④ 공원찬양전도 주일에도 전도를 쉬어서는 안 된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인근의 중앙체육공원에 가서 전도한다. 먼저 어린이 찬양단들이 자리를 잡고 힘찬 파워찬양을 한다. 그럼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이 때를 이용해 교회를 소개하고 같이 간 교사들이 일대일 전도를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린이 찬양단들도 쑥스러워하지만 일단 찬양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은 은혜 가운데 멋진 몸 찬양을 선보인다.
영생교회는 어린이 3개 부서마다 찬양단이 조직되어 있다. 그래서 한 주씩 돌아가면서 공원찬양전도를 실시한다. 미리 현수막을 맞추어서 홍보하는 것도 좋다. 언젠가는 공원측으로부터 현수막에 공익성을 띤 문구(예: 공원을 내 집같이 아끼고 사랑합시다)를 사용하고 하단에 교회이름을 넣어서 사용해주었으면 하는 의뢰를 받기도 하였다. 찬양전도는 찬양하는 아이들의 모습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⑤ 총동원 축제 만약 7월 6일 총동원주일이라고 할 경우 크게 세 가지 방향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첫 번째는 총동원 당일에 특별예배를 준비한다. 열린 예배로 드리면서 교사들이 찬양이나 인형극, 동영상 혹은 꽁트(스킷드라마)를 준비하고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특별히 남자 교사들이 하는 워십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주일을 준비하는 교사들 자신들에게도 큰 보람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다.
두 번째는 그 다음 주(7월13일)에 전체 교회학교를 아우르는 대형 행사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영생교회는 인근의 실내공설운동장을 주일 하루 대여하였다.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를 섭외하여 하루 종일 신나는 축제를 열었다. 점심은 아이들이 각자 싸오도록 하고 간식 정도만 준비한다. 이 보다 더 행복한 날이 없게 만들어 준다.
세 번째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축제를 준비한다. 이것은 총동원 주일이 아니라 그 전날(토요일)에 실시한다. 몇 주 전부터 시내 여기저기에 현수막을 통하여 홍보한다. 티켓을 만들어 직접 전도하거나 영생교회 어린이들로 하여금 초청하도록 한다. 되도록 전도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초청할 것을 권면한다. 인형극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한다. 그래서 홍보에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온다. 봄에 실시된 인형극축제에 700여명의 친구들이 영생교회를 찾았다.
행사가 시작되면 미리 현관에서 교사들이 방명록을 기록하도록 안내한다. 왜냐하면 처음 오는 어린이들을 찾아내기 위해서이다. 처음 나온 친구들은 스티커를 붙여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왜 붙이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는 '인형극이 끝나고 선물을 주려고 그래'라고 답하면 된다. 모든 공연을 마친 후 처음 나온 친구들만 남게 한다. 선물을 주고 주일에 나올 것을 권면한다. 물론 이미 명단과 신상은 정리를 다해서 부서별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그 날(토요일) 저녁에 각 부서별로 교사들이 담당을 맡은 아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주일에 나올 것을 약속한다. 지난 봄 실시한 인형극 축제에 찾은 700여명의 어린이들 중 새 친구들이 약 100명이었다. 그래서 다음 날 총동원 주일에 약30여명의 친구들이 다시 영생교회를 찾았다.
3) 전도자에 대하여 아낌없이 시상하라.
영생교회의 모든 시상은 달란트(쿠폰)로 실시한다. 달란트를 모아서 분기별로 교회 내에서 달란트 잔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교회 밖 문구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달란트이다. 과거 학용품으로 선물을 줄 경우 똑같은 학용품을 몇 개씩 받아서 그 가치가 떨어지기도 하고, 받는 선물에 대한 기대나 감사를 모르게 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쿠폰을 사용하는데, 1달란트는 현금 1,000원에 해당된다. 학교 근처의 문구점과 계약을 맺고 달란트를 가지고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약속한다. 돈으로는 환전이 안 되며, 거스름돈은 현금으로 받을 수 없도록 하였다.
영생교회는 시상 가운데 전도 시상이 가장 크다. 전도한 어린이에게는 당일 2달란트를 그리고 4주 이상 출석했을 때 3달란트를 마저 시상한다. 그리고 새로 나온 친구에게는 1달란트를 시상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영특한(?) 아이는 다른 교회 다니는 친구를 불러 새 친구로 위장(?)하기도 하였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쿠폰을 통해 전도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별 전도기간 중에는 별도의 시상을 준비한다. 만약 1등 하는 친구들에게는 자전거, 그리고 2, 3등에게는 인라인 스케이트 등 아이들이 선호하는 가치 있는 상품들을 준비한다. 투자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더구나 영혼을 살리는 일에 무엇을 아끼겠는가?
4) 전도 집중 구조로 만들어라.
영생교회는 예배시간마다 <52주 전도경연대회>를 실시한다. 매주 새로 나온 새신자 중 선발하여 시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가 제일 큰 친구, 손가락이 제일 긴 친구를 뽑아 특별상을 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예배의 모든 부분이 전도와 관련되어 있다. 먼저 표어를 통하여 교회학교의 목적을 함께 공유한다. 2003년 표어는 <오늘은 익산, 내일은 북한, 모레는 세계로~ 영생 앗~싸 파이팅>이다. 매주 축도 전에 구호를 힘껏 외친다. 특별한 총동원 전도 축제를 위해서도 따로 더 적극적인 구호를 만들어 제창한다. 2003년 후반기 전도축제 구호는 <전도하자 학교에서! 전도하자 학원에서! 전도하자 어디서나! 7.6 7.6 파이팅>이다. 구호를 외치는 것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를 하나로 응집시키는 데 좋은 것이 없다.
그리고 예배당 전면이나 측면에 전도구호 현수막을 부착한다. 어린이 게시판에는 지난 4주 동안 새로 나온 어린이들의 사진이 인쇄되어 부착된다. 찬양은 물론 설교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구원에 대한 메시지와 전도자의 사명을 일깨워준다. 교회 내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모든 것들은 오로지 영혼구원과 전도에 집중되어야 한다.
5) 지니고 싶은 전도지를 만들라.
교회들이 사용하는 전도지를 보면 전문 광고 업체에서 만든 것들을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광고 홍수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전달하는 전도지가 또 다른 상업적인 광고지로 느껴질 수가 있다. 특히 기존의 전도지들을 사용할 때 그런 느낌을 받기가 쉽다. 사실 나 자신부터도 기존 전도지에 대하여 친근감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전도하다 보면 전도지를 받은 사람들이 그 전도지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거나 그냥 땅바닥에 버리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어른들도 그런데 아이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리고 전도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껴야만 한다.
그래서 영생교회에서는 창조적인 전도지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한다. 어른들을 대상으로는 교회 주보나 화장지 그리고 자체 제작된 전도지들을 사용한다. 그럼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어떤 전도지가 효과적일까? 아이들의 눈높이로 내려가 보았다. 만약 당신이 홍보용 전단지를 받았을 경우 그 내용 중에서 무엇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가? 나의 경우는 사진이나 그림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 관심이 있으면 글을 읽게 된다.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더구나 멀티미디어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눈앞에 펼쳐진 사진이나 그림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교회학교와 관련된 모든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그것을 5부류로 나누어서 배열한 후 필름의 틀을 적용시켜 보았다. 그런 아이디어를 전문 인쇄소에 의뢰하여 멋진 어린이 전도지를 만들 수 있었다. 전도지에 실린 사진들은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사진 속에 자신들이 아는 친구들이 나오면 더 좋아한다. 그리고 일본선교훈련 부분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묻는다. "정말루~ 일본 가요?" 대답은 "그러~엄! 영생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모두 갈 수 있단다!" 그리고 아이들은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다시 훑어본다.
6) 어린이들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한다.
보통 전도하기 위해서 풍선이나 뽑기, 솜사탕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은 모두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① 탈 인형 ② 딱지 전도지 ③ 명함 초청장 ④ 솜사탕 쿠폰
그리고 복음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글 없는 책이나 복음손 등이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나온 것 중에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복음큐브>라고 하는 것이다. 큐브 그림을 넘겨가면서 구원의 영적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하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또한 매직(마술)이 전도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마술이 케이블 TV나 인터넷을 통하여 많이 대중화 되었다. 그래서 마술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몇 가지 기본적인 마술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마술을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마술을 통해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모 CF에 그런 대사가 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일단 그 맛을 보게 되면 그 재미와 진가를 알게 된다. 맛을 보면 맛을 안다고 하였다. 전도도 마찬가지이다. 전도의 맛을 보게 되면 재미를 알게 된다. 전도의 맛이란 무엇인가? "아~ 하면 되는구나!" "전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일단 맛을 보면 옆에서 누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전도의 맛을 안다는 것은 놀라운 성령의 체험 사건이다.
2. 뒷문을 닫아라.(양육과 관리)
고기를 잡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다에 나가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방법과 양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어부로서 우리에게 전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사냥 전도이고, 둘째는 목축 전도이다. 거리나 학교, 아파트에 나가서 전도하고 인형극을 통해 초청하는 부분들이 사냥전도라면 기존 교회 어린이들을 교회 안에서 잘 양육하고 관리하는 것도 또 다른 전도 즉 목축전도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문화는 놀이 문화이다. 재미없는 교회학교는 부흥할 수 없다. 거시기(^^)에 파리가 꼬이듯 아이들이 꼬이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즉 교회 안에서의 양육은 재미(Joy)+의미(Mean)를 통해서 변화(Change) 즉 헌신을 낳게 된다.
영생교회 1년 52주 예배와 교육을 한마디로 <52번의 축제를 준비하라>로 정의하였다. 야구 선수가 투수의 공을 혼신을 다해 받아치듯이 한 주 한 주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들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교회학교가 부흥할 수 없다. 될 수 있는 대로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한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마다 어린이부 부장들이 모여 기도하고 주일을 준비한다.
1) Mission Statement(사명선언)
아이들에게 영생 교회가 지향하는 목적과 비젼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제시하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 땅위에 세워주신 가장 큰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매주 한 마음으로 <사명선언: mission statement>를 한다. 방법은 구호를 다 함께 외치는 것이다. 축도하기 직전에 다함께 일어나서 구호를 외친다. 2002년도에는 <예수 짱! 오직 예수! 예수 승리!>를 외쳤다. 그리고 2003년에는 <오늘은 익산! 내일은 북한! 모레는 세계로! 영생 아~앗싸!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특별전도 기간에는 그에 맞는 전도 구호를 만들어 외친다. <전도하자 학교에서! 전도하자 학원에서! 전도하자 어디서나! 7.6 7.6 파이팅!> 이렇게 구호를 외침으로 교회의 목표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다.
2) 정확한 통계
한 주 한 주 정확한 출석통계가 나오고 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금주가 지난주에 비해 현저하게 출석이 줄었다고 해보자!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명절 때문인가? 시험 기간인가? 연휴 기간인가?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일단 한번 출석이 떨어지고 나면 그 회복이 상당히 더디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보고를 위해 각 부 서기들은 일지를 정리하고 담당목사의 책상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학생들의 출결 상황뿐만 아니라 결석 교사들도 파악된다. 이를 토대로 사무실 통계표에 출석 그래프를 기입하면 연초부터 지금까지의 출석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3) 새 신자 관리(새 친구반)
영생교회의 경우 2003년 상반기 새 친구들의 숫자가 285명(6월22일 기준)이다. 상반기에만 연초(年初) 재적의 약 두 배정도가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교회 문턱을 넘었지만 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교회에 출석해서 재적통계가 아니라 출석 통계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
영생교회는 3개의 각 부서마다 <새 친구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별도로 교사 4명을 선발한다. 특별히 새 친구반 교사는 가장 헌신적이고 능숙한 교사로 선정한다. 그만큼 새 친구반이 중요하다. 교사 4명을 정한 것은 교재가 4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 내가 새로 나온 친구들을 맡아서 4주 동안 자체 제작된 공과를 마치고 기본적인 교육을 하고 등반을 시킨다. 그리고 다시 새 친구들을 맞아서 4주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교재는 구원의 교리(하나님-죄와 인간-예수님-교회생활)를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성경목록가 등)을 실었다. 일단 새 친구들이 오면 환영식을 해주고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교회 홈페이지에 사진을 싣는다. 그럼 서기들이 다음주 어린이 주보에 새 친구들의 사진이 싣는다. 현재 통계로 2003년 영생교회는 60% 정도가 4주를 수료하고 등반한 것으로 나와 있다. 등반할 때는 사탕목걸이와 선물(찬송가)을 준비하고 수료증을 주는데 수료증에 사진과 담당교사가 편지를 쓰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어린이들이 축복해주고 등반교사가 아이를 인계받아 반에 정착하게 된다.
3) 버리고 싶지 않은 주보
전도할 때 아이들이 전도지를 받아서 버리는 것과 같이 교회에서 아이들이 주보를 버려서 땅에 떨어진 주보를 어렵지 않게 보아왔다. 처음 영생교회에 왔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2002년도에 새롭게 도입한 주보가 <꽃동산 주보>이었다. 반응은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가격이 장당 50원하는 주보를 매주 400부씩 사용할 경우 1년 52주면 100만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저렴하면서도 버리지 않는 주보를 만들 수 없을까? 창조는 모방에서 나오는 법, 그렇다면 꽃동산주보의 장점을 이용할 수 만 있다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었다. 꽃동산주보의 장점이 무엇인가? 연재 성경만화, 퍼즐문제, 공과, 매주 신청한 교회들의 사진 등이다. 즉 지속적이고 풍부한 그림과 만화가 장점이었다. 그래서 서기들로 하여금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제작하도록 하였다. 호산나의 <닭묵>을 매주 메인에 싣고, 공과를 직접 주보에 실었다. 예배순서와 출석통계는 기본, 지난 주 새 친구들의 사진을 싣고, 매주 반 사진을 찍어 싣도록 하였다. 인쇄는 사무실에서 복사하였다. 칼라로 인쇄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지만 흑백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물론 버려지는 주보도 거의 없었다.
4) 역동적인 찬양(찬양단)
3개 어린이 부서마다 각각 찬양단을 조직하고 성가대를 조직하였다. 찬양은 역동적이고 힘찬 <파워찬양>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유아/유치부 그리고 교회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가족찬양대회나 선교회별 찬양대회에서 빠지지 않는 감초가 되었다. 특별히 찬양단은 예배 전 찬양 인도뿐만 아니라 거리전도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들의 예배 장소는 될 수 있으면 의자가 없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의자를 사용하는 예배당 환경 때문에 더욱 역동적인 찬양에 장애가 된다. 하지만 찬양 자체가 예배 분위기를 역동적이고 활력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5) 기다려지는 설교
설교는 원칙적으로 지난주 담임목사님의 설교가 이번 주 설교와 공과의 기본 텍스트(text)가 된다. 교사들이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교사수첩에 설교를 메모한다. 담당 목사 자신이 메모한 설교 내용을 바탕으로 설교문을 작성하고, 공과를 제작한다. 공과는 수요일까지 홈페이지 어린이 게시판에 올리고, 주보에 들어갈 공과는 이메일을 통하여 각부 서기들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설교와 공과공부가 일치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이점(利點)이 있다.
예배의 핵심은 설교이다. 설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프로젝트를 가지고 영상설교를 하거나, 실물설교, 놀이설교, 매직 설교 등 매주 새로운 교수법을 창작하여 전달한다. 하워드 핸드릭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지겹게 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다>라고 말했다. 설교가 기다려져야 한다. '이번 주에는 어떻게 재미있는 말씀을 전하실까?' 어린이들에게 설교는 절대적으로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재미(Joy)속에 복음(Gospel)이 실려질 때 어린이들의 영혼이 변화한다.(Change)
설교 중에 특별히 그 주일의 요절(말씀)을 강조한다. 몇 번씩 반복하여 요절을 나누고, 시간이 허락되면 지난 주 요절을 외우도록 하여 시상을 하기도 한다. 요절은 토요일에 각부 서기들이 요절 카드를 코팅하여 펀칭한 뒤 고리에 걸어준다. 그래서 영생교회 어린이들의 가방에는 매주 한 장씩 차곡차곡 말씀카드가 쌓여간다. 분명한 것은 말씀이 역사할 때 아이들의 영혼과 삶이 축복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요절을 1년에 두 번 점검하는데 요절암송대회를 열어 말씀이 확실하게 박히도록 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
6) 분반공부
영생교회 어린이부 예배는 9시(1부)와 11시(2,3부)로 나뉘어져 있다. 어른들 예배(9시-2부/11시-3부)에 맞추어 차량운행이 되기 때문에 어린이 예배도 이 시간에 맞추어 끝내야 한다. 따라서 예배시간이 보통 1시간 10-20분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공과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리고 분반 공부실이 부족하다보니 대부분 예배당 안에서 분반을 실시한다. 한마디로 북새통이다.
어떻게 제대로 분반이 가능하겠는가?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있다. '교회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분반공부시간이 부족해서 공과 내용을 함께 공부할 시간이 없을 경우 공과 전달에 연연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공과는 어차피 설교의 반복이기에 간단히 말씀을 정리하고, 반드시 아이들 한 사람씩 품에 안거나 손을 잡고 기도해 주라고 권면하였다. 고학년들은 선생님이 안아주는 것을 - 특히 이성인 선생님의 경우에 - 거부하기에 손을 잡고 기도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의 기도를 받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끔은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교사들의 뜨거운 품 기도를 통해 귀로만 듣는 말씀이 아니라 가슴과 가슴으로 전달되는 따뜻한 말씀(사랑)을 느끼게 된다.
7) 생일파티/복습게임
생일파티와 복습게임은 각각 4/4분기로 나뉘어 실시되는 분기별 행사이다. 생일파티는 1,2,3부가 연합으로 열리는데 다양한 형태로 계획된다. 하나의 예로는 주일 오후 1시에 본당에서 실시된 사례이다. 풍선 등으로 무대를 멋지게 장식해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리고 교사들이 미리 여러 가지 공연을 준비한다. 남자교사들의 워십, 탬버린 워십, 꽁트, 동영상 등을 통해 아이들을 기쁘게 해 준다. 그리고 생일자들을 축하하고, 선물을 주며 행운권 추첨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다른 예로는 1,2,3부 전체가 11시에 모여서 실내공설운동장에서 멋진 하루를 보낸 사례이다. 점심은 각자 준비하도록 하고 음료수 정도만 교회에서 준비한다.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를 초빙해 멋진 만국기를 드리우고 멋진 이벤트가 열린다.
복습게임을 통해 말씀을 확실하게 심어준다. 지금까지 외워왔던 요절이나 설교와 공과를 중심으로 문제를 맞추도록 한다.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좋은 예로, 반별 골든벨이 참 기억에 남는 복습게임이었다. 성경야구게임도 좋은 방법이다.
8) 반 목회(텔레비 심방)
서두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기본적인 1년 계획은 52번의 축제를 준비하는 것이다. 신나고 즐거운 예배! 즉 축제 같은 예배를 통해서 이 모든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것이다. 타석에 선 타자가 홈런을 치듯이 한 주 한 주 홈런을 치는 기분으로 준비한다. 설교자뿐만 아니라 찬양단, 성가대 그리고 교사들과 어린이들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예배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기를 원한다.
그래서 한번 전도되어 교회를 나온 아이가 '와~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 있었다니!'라는 인상을 가지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영생교회는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곳! 사랑이 넘치는 교회! 우리를 위해 늘 새로운 것들을 준비해서 공급하는 곳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렇게 주일을 보낸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주일보다 더 중요한 관리가 6일 동안 이루어진다. 기본적인 관리지침을 <텔레비>관리라고 부른다. ① 텔(TELephone)-가장 기본적인 관리방법으로서 주간에 1-2차례는 반드시 전화한다. ② 레(LEtter)-편지만큼 좋은 사랑이 표현이 없다. ③ 비(VIsit)-특별히 장기결석이나 직접심방의 필요성이 있는 어린이들을 방문한다.
담당하는 반의 어린이들을 한번쯤 주중에 돌아보는 것이 기본이지만, 사정상 여의치 않더라고 반드시 결석한 어린이들은 전화로라도 연락을 취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일 아침에는 예배 전에 직접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데리고 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별히 설교 시간을 이용해 전원 출석반을 시상하고 있다. 큰 것은 아니지만 50-100원짜리 간식을 준비해서 다 나온 반을 시상하는데, 기대이상으로 반응이 좋다. 그래서 아이들이 서로 '야! 지난주에 너 안 나와서 상 못 탔잖아!'라면서 서로를 독려하기도 한다.
부흥을 위해서는 반드시 들어오는 고기들이 새나가지 않도록 그물을 점검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고기를 잡는다 하더라도 조그만 틈새만 있으면 고기들은 모두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철저한 양육과 관리가 또 다른 전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목축전도)
3. 옆문으로 끌고 나가라.(헌신과 파송)
교회교육의 목적과 과정은 <구원>-<성장>-<헌신>이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끝난다면 울안에서 사육되는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아이들로 하여금 구원받은 자로서 교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에서 주체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예수님의 작은 제자로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1) 전도의 주체로 세우다.
① 찬양단을 중심으로 공원에 나가서 찬양을 통하여 전도의 선봉에 서게 한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머쓱해하지만 일단 시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찬양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된다.
② 거리 피켓전도: 어린이 전체가 교사들과 함께 예배를 마친 후 시내를 행진하며 전도한다. 현수막을 들고 전도지를 직접 나누어 주면서 전도자가 된다.
2) 해외선교훈련
하나님의 축복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선교 대상국에서 선교의 주축으로 쓰임 받고 있다. 성인들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많은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린이들이 선교하러 외국에 나간다는 것은 낯익은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나 거리에서 전도를 하면서 일본선교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상당히 관심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이 아이들이 이 시대의 지도자들로 세움 받기를 기도한다. 최고의 실력자로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역대상 4장의 야베스처럼 지경이 넓어지기를 위해 기도한다. 그래서 먼저 세계는 절대로 멀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이다. 해외를 다니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2002년도에 먼저 가까운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상단지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일본에 더욱 강하게 임하기를 위해 기도하였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을 중국 등 가능한 모든 나라를 탐방하며 선교할 계획을 세우고 계속 추진 중이다.
3) 제자훈련(순장모임)
각 반에서 대표를 뽑아서 따로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명칭은 순장으로 하며, 3개 부서를 각각 진(陣)으로 명칭하였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이동 중에 편성하였던 조직에서 인용한 것이다. 토요일 3시에 모여서 별도로 제작한 교재를 가지고 성경을 공부하고,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4-6년 중에서 순장들이 해외선교훈련에 참여하는 경우 훈련 성과에 의해 경제적인 혜택을 받도록 하였다.
순장들은 먼저 주일예배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찬양과 분반공부 뿐만 아니라 설교자의 설교까지도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평가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순장으로서의 해야 할 의무가 있다. ① 매일 묵상일기를 써야 한다. ② 매주 토요일마다 자기 반 친구들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통하여 심방해야 한다. ③ 매주 전도에 힘써야 한다. ④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어야 한다. ⑤ 매주 토요일마다 새벽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순장은 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시키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선발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새벽예배를 일정기간 참석해야 하고, 두 번째는 몇 명 이상을 기간 내에 전도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반에 순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순장으로 선발된 어린이는 6개월을 순장으로 사역하게 된다. 기간은 2분기로 나뉜다. 1분기에 순장을 했던 친구들도 2분기에 선발기준을 통과하면 다시 순장으로 일할 수 있다.
[결 론]
1. 교회학교 부흥의 원동력은 교사의 헌신이다.
교회학교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교사의 헌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사가 담당할 수 있는 아이들의 적정 숫자가 있다. 그래서 늘 '교사가 100이명 아이들은 1,000명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즉 교사의 확보도 중요하다. 교사로 사역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성도들이 있다. 교회 사역 중 3D에 속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교사의 사역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말도 안 듣고,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우리는 우리 하나님과 예수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멋대로 살아가려는 세상 사람들을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일이 재미있고 신나면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교사들이 신나게 사역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을 관리하고 양육하는 것이 중요한 것 이상으로 교사들에 대한 관리와 양육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교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사대학을 개설하고, 훈련받도록 하였다. 분기마다 위로회를 마련하고 야외에서 다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교제하고 친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평소 교사들에게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통하여 교제하고 생일을 맞은 교사들에게는 문자 메세지를 보내서 축하해주고 있다.
"교사가 뜨거워야 아이들이 뜨겁다." "교사가 살아야 아이들이 산다." "교사가 살아야 교회학교가 부흥한다."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 튼튼한 팔다리를 지닌 헌신적인 교사들이 필요하다.
2. 무엇이든 최고를 지향하라.
개인적으로 소니(SONY)의 경영철학을 좋아한다. <조금 더 다르게 만들자!> 전도를 해도, 예배를 드려도 좀더 색다른 방법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창조는 모방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우리 시대를 네트워크 시대 즉 인터넷 시대라고 부른다. 예전 같으면 일일이 찾아다니며 찾아야 할 자료들이 이제는 앉아서도 전 세계를 누비며 자료를 검색하고 다운받아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교육, 그 풍부한 자료들이 인터넷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 속에서 제3의 창작물이 나오는 것이며, 그 주인공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1-2차례 선진교회 탐방(探訪)을 하고 있다. 임원들을 중심으로 국내의 부흥하는 교회들을 탐방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자료들을 수집하도록 하였다. 영생교회와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배울 점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요할 경우 바로 적용시킨다. 탐방을 다녀온 교사들은 100이면 100 모두 흡족해 한다. 그리고 만나면 맨 먼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무엇이 감사한가? 첫 번째 이유는 좋은 교회들을 견학하고 좋은 정보를 얻어서 감사하고, 둘째는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회로 외출(?)할 수 있게 배려해준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
3. 교회학교가 부흥하면 교회가 부흥한다.
처음 목회를 하면서 나는 교회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애쓸 때 교회가 부흥하는 체험을 하였다. 교회학교가 부흥하면 교회가 부흥한다! 하지만 교회학교가 부흥해야-만(!) 교회가 부흥한다는 논리는 아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부서 이기주의에 빠지게 되고 전체적인 교회의 일치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분명 교회학교의 부흥은 개 교회의 부흥에 이바지 한다. 그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결국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나는 굶어도 내 자식은 굶기지 않는 시대! 나는 못 먹어도 내 자녀에게는 맛난 것을 먹이고 싶은 부모들! 가정에서 자녀교육비를 위해 지출되는 예산을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교회도 그에 못지않게 투자하고 공을 들여야 한다. 지금 당장은 열매가 보이지 않지만 먼 훗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양육했던 열매들이 100배, 1000배로 되돌아 올 것이다.
전도! 한 마디로 결론을 짓는다면 <전도는 하면 된다> 따라서 전도 안하니까 부흥이 되지 않는 것이다. 시카고 시내 한 복판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통곡하기 시작하였다. 죄로 죽어갈 영혼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복받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무디 목사님이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심장을 지니고 하면 된다! 나가면 된다! 만나서 전하면 된다! 전도는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