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해양 수역을 가지고 있으며 조선업은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 강국에 속한다. 육상에서의 해양관련 산업은 용접을 비롯한 구조물 설치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수중과 해양에서의 잠수기술 등 산업잠수기술은 낮은 수준으로 대형공사 등 대부분을 외국의 회사에 일임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관광레저산업과 수중공사와 같은 산업잠수 부분이 연간 1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개발과 전문적 교육기관, 전문 기술인이 없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해양산업의 전문인을 양성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국내 최초로 강원도 강릉에 신설된 강릉직업전문학교의 산업잠수과가 해양산업기술의 요람으로 탄생했으며 이로인해 국내의 해양산업의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강릉직업전문학교의 특성과 산업잠수과의 신설 배경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산하에 있는 국립 강릉직업전문학교는 산업사회에 부응하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전문직업인 양성과 투철한 직업관과 인격을 갖춘 건전한 사회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립이 되었다. 또한 올바른 직업윤리와 관련지식을 겸비한 실기 위주의 기능숙달, 산업사회에 요구되는 신기술 적응력 함양, 합리적 교육훈련을 위한 수업체계 확립 등의 교육방침으로 전문인을 양성하는 곳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교육훈련 비용과 기숙사, 식비 등 교육에 필요한 전반적인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훈련에 대한 일정액의 훈련수당과 장학금 등 재정적인 혜택을 교육생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강릉직업전문학교에 산업잠수과가 신설되었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육상자원의 부족에 따른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해양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해양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2의 국토라 할 수 있는 해양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육성하고자 OK21, 해양심층수 개발, 해양레저산업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환동해권의 강릉은 남북한 통일시대에 해양산업과 직결되는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양, 해운건설과 해양관광레저산업이 활성을 띄고 있으며 해양개발에 따른 잠수기능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대적인 요구에 의해 강릉직업전문학교에 산업잠수과를 개설하게 되었다.
산업잠수과의 교육시설과 교육제도경
강릉직업전문학교의 산업잠수과는 국내 최초로(세계 12번째 국가이며 규모로는 세계 8위) 총 14억 7,000천만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총 308평의 건물을 신축했으며 건물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해양실습장 같다.
해양산업의 미래를 바라보는 의미로 미래관으로 명명된 산업잠수과의 실습장은 스쿠버 강습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심 1.5m에서 5m까지의 일반잠수풀과 수중용접 및 수중절단 등을 훈련할 수 있는 수심 5m의 산업잠수풀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잠수를 준비하는 준비실과 잠수 후 다이버가 쉴 수 있는 휴게실, 1인용 챔버가 구비되어 있는 챔버실과 장비실, 용접발전실, 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학생들의 강의실과 사무실이 있다.
모든 교육시설들이 학생을 최고의 잠수 전문인으로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한 최고의 시설들로 갖추어져 있으며 운영이 되고 있다.
현재 산업잠수과에서 전문인으로서 자질을 키우는 30명의 학생들은 생활영어와 상식 시험을 통해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해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학생들은 수중에서 구조물의 설치와 유지, 보수, 해체를 위한 수중용접과 수중공사 인 산업잠수 기술를 습득하며 수중검사, 관찰, 해저작업을 위한 장비사용과 분석을 할 수 있는 수중로봇, 수중초음파검사, 수중자분검사, 수중육안검사, 수중교각검사 등의 수중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잠수의학과 챔버운영 등 특수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하여 200시간 이상의 강의와 300시간 이상의 해양실습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교육열의에 강릉직업전문학교도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와 한밭대학교 용접연구소, 해군해양의료원, 장비분야회사 등 6개의 수중관련 전문교육-연구기관 및 전문 기업체와 산학 협동으로 해양실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산업잠수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공인 수중용접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국제수준의 용접교육이 가능하게 되어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실 예로 영동방송(YBS)과 협찬으로 수중비파괴검사 장비인 수중초음파탐상기로 “바다만이 살길이다-인공어초 그 후 30년”이란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1년부터 동해안 지역에 투하된 인공어초의 상태를 촬영해 변화된 수중환경을 관찰하는 공동작업으로 이를 통하여 실습을 더욱 현장감 있게 진행 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맹활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1년간의 이론과 실습을 통해서 졸업을 하면 학생들은 다이브마스터 자격과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수중용접, 절단기능인정증(학교자격), 국제자격증(AWS D3.6 Class B), 수중비파괴검사 및 수중기기운용 기능인정증(학교자격)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2003년 신설되어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산업잠수과는 27명이 산업잠수사로서 자질을 갖추고 6명이 해외로 취업을 했으며 나머지 졸업생들도 국내의 산업체와 관련업체로 취업이 되었다.
산업잠수의 미래
산업잠수과는 현재 국제산업잠수학교연맹에 가입되어 있는 준회원이며 2005년 정회원의 자격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부족한 예산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교육과정과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며 HES인준의 국제산업잠수 최고 50m까지 자격을 발급하는 세계적인 잠수교육기관으로 우리나라의 해양산업발전에 한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또한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위해서 뉴질랜드 해양스포츠대학과 호주 정부와의 협력으로 국제산업잠수자격훈련인 ADAS PART 1.2(30m)를 계획 중이며 이를 계기로 뉴질랜드, 호주, 필리핀, 캐나다, 유럽 등지로 취업문호를 개척해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수업 후 학생들은 영어연수의 시간을 마련하여 국제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론교육과 더불어 수업의 70%를 차지하는 실습을 위하여 해양실습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잠수풀에서의 실습을 통해 실력을 갖춘 후 해양에서의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습의 차이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숙하는 전문인으로서 발전할 것이다.
강릉직업전문학교는 해양레저관광과 수중공사업 종사들을 위한 지역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청으로부터 2억 5천만 원 상당의 잠수병치료 장비인 6인승 챔버를 지원받아 해양레저스포츠잠수 및 해양산업관련 종사자들의 오랜 숙원인 잠수병치료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교시설을 오픈하여 지역과 문화적 발전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여 관련 업체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으며 그들의 지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인 해양 및 수중의 개발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해양산업의 기술인을 양성하여 최강의 해양국으로 가는 21세기의 기틀을 마련하고 육지중심의 녹색혁명 시대에서 해양중심의 청색혁명의 시대로 가는 길의 선두에 설 희망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