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박물관으로의 여행〉 죽은 이의 영혼을 달래려고 장례식에서 연주하는 몽골 악기 야산갈링은 사람 무릎뼈로 만든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악기 은구루는 코로 분다. 악기가 얼마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지, 악기로 만들어내는 음악이 어떤 구실을 하는지 설명하며 세계의 악기를 소개하는 책. 책을 쓴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2003년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 개관해 100여 나라 2000여 점 악기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글·사진, 심승희 그림/현암사·9500원.
»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들의 독특한 생활 이야기로 간단한 맛보기 질문을 던져 흥미를 불러일으킨 뒤 동물이 사는 나라의 기후와 생활 문화, 자연 지리를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가령,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의 답으로 예로부터 코끼리가 많이 살아 코끼리 전문병원이 있고 코끼리 똥에서 색을 빼고 섬유질만 남겨 종이를 만드는 타이가 소개되는 식이다.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그림, 임정은 옮김/시공주니어·9500원.
» 〈매일매일 15분 생각 쓰기〉
〈매일매일 15분 생각 쓰기〉 어린이 독서·글쓰기 교육을 30년 넘게 꾸준히 해 온 지은이가 생각할 시간이 없거나 귀찮아하거나 생각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즐거움을 일깨워주려고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를 생각거리로 삼아 글을 쓸 수 있도록 구성한 책. 넉 달 동안 ‘생각을 깨우자’ ‘생각에 물 주자’ ‘생각을 굴리자’ ‘생각을 꿰자’ 등의 큰 목표를 잡고 날마다 생각하며 글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남미영 지음/21세기북스·1만2000원.
■ 초등 고학년
» 〈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
〈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 1999년 출간을 시작해 30권으로 마무리된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의 신화편 다섯 권과 인물편 다섯 권이 깊이와 완결성을 더한 새로운 글과 그림을 담은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신화편 다섯 권에는 ‘바리공주’ ‘자청비’ ‘소별왕 대별왕’ ‘당금애기’ ‘오늘이’ ‘한락궁이’ ‘강림도령’ ‘궤네깃또’ 등이, 인물편 다섯 권에는 ‘박씨부인’ ‘우뚜리’ ‘김덕령’에 ‘암행어사 박문수’ ‘박지원의 친구들’을 새로 보탰다. 신동흔 글·오승민 그림/한겨레아이들·8500원.
» 〈핸펀 도둑〉
〈핸펀 도둑〉 얼마 전 아빠가 사준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호되게 혼났던 현태는 우연히 최신형 핸드폰을 줍는다. 알고 보니 친구의 찬우의 것이다. 화면에는 예쁜 찬우 여자친구의 사진도 있다. 찬우가 부러워진 현태는 찬우인 척 몇번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최신형 핸드폰이 부러워 어떻게 할까 갈등한다. 주운 물건을 두고 망설이는 아이의 심리를 다룬 표제작 <핸펀 도둑>을 비롯해, 친구보다 예뻐지고 싶은 욕심을 담은 <바가지머리 용된 날> 등 ‘제1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신인 단편동화 부문 당선작 여섯 편이 실렸다. 임서경·이의정 글, 황정아 그림/대교출판·7500원.
» 〈모자 쓴 고양이 따로〉
〈모자 쓴 고양이 따로〉 엄마가 ‘몸집도 크고 얼굴도 코도 큰 코끼리 아저씨’와 재혼한 뒤 강희는 심통이 난다. 엄마와 자신 사이에 불쑥 끼어든 새아빠 때문에 뭐든 셋이서 해야 한다. 그때 잘난척쟁이 소원 고양이 따로가 나타나고 강희는 아빠를 사라지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고양이는 강희가 규칙을 다섯 번 어기면 소원을 안 들어준다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데 따로를 돌보며 강희는 새아빠가 좋아진다. 제3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오은영 글·김준영 그림/교학사·8500원.
<지성>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적 민족주의-벽화·국민음악·축구를 통해 본 정체성 정치〉 라틴아메리카 역사 연구자인 이성형 전 이화여대 교수(현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가 라틴아메리카의 문화를 통해 형성된 민족주의 문제를 탐사했다. 멕시코 벽화운동과 국가건설 문제, 칠레의 새 노래 운동, 축구 민족주의 등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길·1만8000원.
» 〈권력의 병리학-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권력의 병리학-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에서 의료봉사를 해온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폴 파머가 질병과 빈곤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파헤쳤다. 가난, 질병, 구조적 폭력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이자 의료산업 논리가 가난한 사람에게 끼치는 병리현상에 대한 비판. 김주연·리병도 옮김/후마니타스·1만8000원.
» 〈1차세계대전사〉
〈1차세계대전사〉 20세기 세계대전 역사 연구의 권위자인 존 키건이 1차대전의 전모를 파헤친 역작. 1차대전은 군대에 의한 파괴, 대량 살상 등 20세기의 악마들을 풀어놓은 최초의 세계전쟁이었다. 모든 전투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전투의 정치적·문화적 기원을 밝히고 피투성이 결말까지 설명한다. 조행복 옮김/청어람미디어·3만2000원.
» 〈근대 일본의 사상가들〉
〈근대 일본의 사상가들〉 와타나베 가잔부터 다케우치 요시미까지 근대 일본을 만든 사상가들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 사상 지도를 그린다. 정한론의 원조 요시다 쇼인, 탈아입구의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무교회주의자 우치무라 간조, 아나키즘의 원조 고토쿠 슈스이 등을 만난다. 가노 마사나오 지음, 이애숙·하종문 옮김/삼천리·1만8000원.
제노사이드와 기억의 정치
〈제노사이드와 기억의 정치-삶을 위한 죽음의 연구〉 인간은 왜 서로 죽이는가? 어떻게 살육의 비극을 멈출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답을 구하려는 사유의 노력이다. 지은이는 ‘기억의 정치’를 통해 제노사이드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 해결책을 강구한다. 허버트 허시 지음·강성현 옮김/책세상·2만5000원.
<출판>
〈부모의 심리백과-완벽한 부모는 없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지은이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돕는 조언을 해준다.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부모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한다. 이자벨 피이오자 지음·김성희 옮김/알마·1만6500원.
» 〈빵·쿠키 완전정복〉
〈빵·쿠키 완전정복〉 ‘슬픈 하품’이라는 아이디로 총 방문객 수 500만명을 불러모은 스타블로거가 56가지 빵과 쿠키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우유 식빵, 통단팥빵, 블루베리 베이글 등 기본 메뉴부터 유행하는 초콜릿, 쿠키, 케이크까지 모았다. 미니 오븐으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집에서 먹을 만큼만 만드는 쉽고 착한 요리법이 가지런히 담겼다. 이지혜 지음/삼성출판사·6500원.
» 〈고시공부는 이렇게 해라〉
〈고시공부는 이렇게 해라〉 사법시험을 갓 합격한 현역 육군소령의 고시공부 수험기이다. 지은이가 고시 공부를 하며 터득한 공부 요령,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부 비법을 소개한다. “극소수의 공부천재들, 이른바 시험천재들에게 적용되는 공부방법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부방법”이 담겼다. 심우찬 지음/율도국·1만2000원.
» 〈EBS 지식채널 건강 01〉
〈EBS 지식채널 건강 01〉 지난해 6월 방영된 ‘<교육방송> 다큐프라임-감기’ 편 내용을 토대로 삼아 건강 정보를 모아 담았다. 우리가 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의약광고 주의사항, 의료사고 대처법, 보건소 이용의 효율성, 자신에게 맞는 병원 선택 등 한국 상황에 맞춘 정보와 사례가 들었다. 지식채널 지음/지식채널·1만2800원.
» 〈멘토와 멘티〉
〈멘토와 멘티〉 기업과 정부기관 등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는 조직이 늘고 있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성인 개발·학습 분야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멘토와 멘티는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멘토의 필수적인 기술은 무엇인지 등을 담았다. 로이스 J. 자카리 지음·장여경 옮김/스마트비즈니스·1만8000원.
<교양>
» 〈짜장면뎐〉
〈짜장면뎐〉 일제강점기 황해를 건너 한반도로 귀화한 중국 산둥지방 원산의 자장면(작장면: 볶은 된장을 곁들인 국수)에 관한 첫 문화사. 하루 2만4000개가 넘는 중국식당에서 600만 그릇이 소비되는 자장면. 면발 길이로 치면 6만㎞. 지구 둘레 한 바퀴 반이다. 자장면에 담긴 중국음식, 화교와 차이나타운, 한-중 교류사와 근현대 생활문화사. 양세욱 지음/프로네시스·1만3000원.
» 〈굴원〉
〈굴원〉 중국 고대문학의 정수인 <이소> <어부사>의 저자요, 비운에 간 ‘중취독성’(모두 취해 있는데 홀로 깨어 있음)의 초나라 충신 굴원의 삶과 작품 세계를 그린 전기소설이다. 단순한 작품 해설 차원을 벗어나 정치적 야심과 혼란으로 점철된 전국시대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굴원의 정치행적과 됨됨이를 파헤쳤다. 우가오페이 지음·김연수 김은희 옮김/이끌리오·2만5000원.
» 〈서늘한 광채〉
〈서늘한 광채〉 트리니티 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두뇌과학자 댄 로이드가 추리소설 형식을 빌려 ‘의식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구축하려고 시도한 책이다. 우리의 의식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의식의 안식처는 과연 뇌인가? 그중에서도 뉴런인가? 연구 데이터만으로 밝혀낼 수 있을까? 신경과학에 현상학을 접목한 의식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담겼다. 강동화 옮김/예담·2만5000원.
» 〈누구나 가슴속엔 꿈이 있다〉
〈누구나 가슴속엔 꿈이 있다〉 가족들을 먹여살리려고 독일에 간호사로 일하러 갔다가 의사가 된 전남 해남군 일곱 자매의 맏이 이영숙(56)씨의 남다른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튀빙겐대 의과대학 의학박사로, 뇌종양 앓던 수학 박사과정생 독일인과 결혼했으나 남편은 6년 뒤 숨졌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다 지금은 자신이 암에 걸렸으나 감사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북스코프·1만1000원.
» 〈신화 드라마〉
〈신화 드라마〉 시골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독학으로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뒤 인문학의 대중화 작업을 벌여온 불문학 박사 최복현씨가 한 장으로 정리해낸 그리스 신화 계보도와 재미난 해설이 담겼다. 어떤 학문이든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는 일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지은이가 기초적인 이해에 초점을 맞춰 쓴 신화 안내서다. /풀로엮은집·1만3500원.
<청소년>
» 〈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
〈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사〉 시인·국어 교사·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해방 이후부터 2000년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61편의 시를 통해 이야기한다. 해방 후 서울의 풍경을 묘사한 오장환의 <병든 서울>부터 통일의 열망을 담은 고은의 <대동강 앞에서>까지 61편의 시는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시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보여 주는 시들이다. 민감한 현대사의 주제를 시를 통해 드러내는 새로운 시도다. 신현수 엮어씀·강봉구 다듬음/북멘토·1만4000원.
»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한국인의 삶을 옥죄는 영어·미국화·세계화를 큰 그림 안에서 보고자 기획된 책이다. 영어 열풍은 우리 속에 뿌리 내린 미국에 대한 선망, 세계를 자기들의 질서 안에 들어오게 하려는 강대국의 욕망, 사라져 가는 세상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내는 울음의 결합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영어 열풍의 속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도, 희망적이지만도 않다며 ‘영어를 잘하면, 정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물음을 던지는 책. 문강형준 지음/뜨인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