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보름달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끼어서인지 마땅히 갈데도 없던 저희는 그냥 보름달 답사를 기다려 왔다고나 할까요.
지난 새벽 답사에 늦어서 이번에는 지각하지 않으려고 간식도 챙기지 못하고 그냥 남문광장에 갔더니 승미네 가족이 먼저 와 있더군요.
다른 신청자들은 사정이 생겨서 오지 못하고 안여종선생님 딸 혜정이까지 세가족이 출발하게 되었지요..
계족산에는 장동 산림욕장으로만 몇번 와본적이 있지만 용화사쪽으로는 처음이고 용화사의 석불입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산으로 가는 길에 운동신경이 둔한 저는 힘들어서 몇번이나 쉬었다가 .
산 정상에 오르니 대전이 한눈에 보이고 아! 날아갈것같이 좋구나 하는 느낌..을 가져봅니다.
집에 있었으면 TV나 보면서 신랑이나 들볶았을 것을
선생님의 대전에 대한 위치 설명을 들으면서 시원하고 알싸한 기분에 젖어들 무렵 봉황정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계족산의 저녁 노을을 보며 저희 아이는 사진을 찍고 금새 노을이 사라지자 갑자기 추워자기 시작해서 보름달까지는 보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아이들도 있고 해서 황해 어죽칼국수집에서 맛있는 칼국수를 먹고 간단히 맥주먹는 시간도 갖으면서 대전사랑에 대한 여러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산에 올라갈때만 해도 아이들은 제각기였지만 헤어질때는 네명이 친구처럼 어울렸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10월 보름달 답사에 오기 시작해서 12월 마지막 답사를 다녀오면서 좀 더 일찍 올걸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여종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대전을 좀 더 알게 되고 전통문화유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환경에 대한 책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지만 우리 어디 다녀왔지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새벽 보름달 답사가 우리 모두에게 멋진 기억으로 남게됩니다.
안여종선생님
감사합니다 .
내년에도 뜻있는 일만 있기를 ..
글솜씨가 없어 기가 막히게 좋은 느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네요. 이해바라며 *^^*
첫댓글 마지막 답사기를 써 주셨군요... 어제 맥주 맛이 올해 먹었던 어떤 맥주 맛보다 맛있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내년에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나겠습니다.
재밌게 잘 다녀오셨네요. 신청을 해놓고는 남편은 회사로, 저도 갑자기 일이 생겨 못가게됬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계족산쪽으로 보이는 보름달이 오늘 따라 좀 달리 보이네요.
저는 그날 계족산성을 지나갔지요 그냥 무심히 지나칠수 있는 곳에도 우리들이 생각치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지요 추운날씨에도 멋있는 추억을 만드셨군요 부럽군요....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