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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토장정 원문보기 글쓴이: 고도를 기다리며
회장님이 갈대숲 마지막을 나오고 있는 모습 |
이 길을 찾으려 30분 동안 헤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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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표지판은 그리로 안내했다 |
내려가는 길도 있다. |
저 방조제가 지름길은 확실하다 |
30분 사투에 빛나는 회장님 다리 |
이건 내 다리..ㅋㅋ |
다시 정신을 차리고 길을 떠난다. 가지고온 물은 벌써 떨어졌다. 마동 방조제를 따라 걸으니 다시 아스팔트 길을 만나 일행에게 연락하여 조인한다. 얼음물을 받아 들고 정신없이 입에 쏟아 붇는다. 일토장정에서 만난 최악의 코스를 만난 것이다. 지원조에 나섰던 총무님께서는 돌아가지 못하고 진행했냐고 핀잔을 주신다. 이렇게 우리의 오전 트레킹은 끝이 났다. 모든게 귀찮다. 일단 밥부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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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정식으로 점심을 때운 일행은 다시 오후 길을 나선다. 본인은 지원조가 되어 차를 몰고 헤매이던 그 장소로 갔다. ‘표지판을 잘못 이해한걸까?’ 서울집 아주머니께 물어도 보고, 표지판을 살펴보아도 우리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 없었다. 은근히 부아가 난다. 부안군청에 전화를 걸어 마실길 담당자를 찾았으나 외근중이라 내 전화번호만 알려주고 일행을 뒤쫓아간다. 오늘같은 날은 지원조의 도움이 절실한 날이다. 약 2시간 후에 전화가 온다. 부안군 마실길 담당자의 전화다. 일단 이렇게 좋은 마실길을 만들어 준 담당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후 오늘의 표지판과 헤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담당자는 그 코스를 너무 잘알고 있었고, 오늘 외근도 그 코스를 다녀온 것이라 했다. 올해 장맛비로 유실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코스의 재정비를 약속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마실길 예찬론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일토장정 시작하면서 본인이 늘 강조하던 이야기하던 것이 있다.
“길이란 자연 그대로의 길이 가장 좋은 길이다.”
그러나 제주 올래길이 빅히트를 치면서 지방 정부에서 너도 나도 트래킹 코스를 개발하면서 인위적인 도로를 만든다. 아스팔트길, 콘크리트길, 라바콘길, 인공목재길 등등
이런 행정은 자연적인 좋은 길을 없애고 예산을 낭비하면서 만든 길이다. 마실길이 좋은 것은 옛 해안선을 따라 경계근무지를 그대로 트래킹 코스로 개발한 것이다.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니 그의 철학도 나와 일치한다. 우리는 전화상으로 한참 수다를 떤다. 마실길 예찬을... 그는 또한 다음 카페에 부안 마실길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기도하다. 그의 철학과 그의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길 만들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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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염전 |
그들의 땀이 결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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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곰소 염전에 도착한 일행은 계속 길을 떠난다. 본인은 산진에 욕심이나 곰소염전에 잠시 들려 사진을 찍는다. 내 사진기가 필요했지만 아쉬운대로 셔터를 누르고는 다시 길을 재촉한다. 이번 길은 농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그런데 이내 인상이 찌그러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바로 농약병이 방치되어있다.
좋은 트레킹 코스는 지방정부, 담당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 지방 모든 구성원이 가꾸고 만들어야 좋은 길이 탄생하고, 그래야 관광객이 다시 찾게되는 길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 종착지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판 | ||
농약병이 마실길 옆에 방치되어 있다. |
한참을 걸으니 부안군 환경센터가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폐타이어를 서로 엮어 놓았다. 쓰레기 매립을 위한 곳인거 같은데...폐타이어를 엮어 바닥에 깐 것이 무슨 이유일까? 한참 생각해도 모르겠다. 수도권매립지는 잡석과 흙을 기초하여 침출수를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 폐타이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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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시설 안내판 |
매립장인듯 |
폐타이어의 용도는? |
오늘의 목표인 부안 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도착하여 지원조를 만났다. 얼음물을 받아들고 입을 축인 후 길을 떠난다. 그런데 이곳은 아스팔트 차도 옆 콘크리트 포장 인도로 걷게 되어있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인도는 콘크리트 타설 후 인공적인 무늬를 접착한 길이다. 완공이 언제인지 모르나 전문가적 눈에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콘크리트 들뜸현상이 없고, 인공 무늬가 깨끗했다. 본인은 분명 들뜸현상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란 생각에 자세히 관찰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도 들뜸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고, 인공 무늬 또한 바인더 끊김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전문적인 입장은 부안군 담당자님께 개인적으로 전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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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뜸현상 |
약 3cm정도임 |
인공무늬 파손 |
줄눈 파손 |
작은 마을을 지나자 논과 밭 사이로 난 길을 걷게 되었다. 한쪽에서는 논에서 추수가 한참이다. 아~~ 벌써 가을이구나... 세월은 내 마음을 모르고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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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마실길1 |
부안마실길2 |
부안마실길3 |
부안마실길4 |
부안마실길5 |
일행에게서 전화가 온다. 만날 장소를 정하고는 그렇게 또 길을 걷는데 저 멀리 일행의 차량이 보인다. 여기가 어딘가..주변을 둘러보지만 부안인지, 고창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마침 도로에 서 있는 전봇대에는 고창군을 알리는 표시와 세월에 못이긴 쓰러져 표지판이 여기가 고창군임을 알린다.
세월에 못이겨 쓰러진 표지판 |
고창군을 알리는 전봇대 |
첫댓글 마실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또한 3구간과 4구간이 힘드셨겠네요 일토장정님들을 위해서라도 3,4구간에 꺼리를 맹그러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