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감기의 한방치료
아기가 가장 자주 앓는 질환 중의 하나이다.
큰 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오면
간혹 치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감기를 달고 산다'는 아이가 많는데, 근본 원인부터 치료를
해주어야지 증상 치료만 해주면 성장기 내내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체질의 아이가 되고 만다.
♣감기가 1주일 이상 간다면 호흡기 질환 의심
♣영·유아기 때는 자주 감기에 걸리지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열을 내리는 효과적인 민간요법
♣왜 그럴까요?
♣독감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요
♣이렇게 치료하세요
♣편도선염은 이렇게 치료하세요
감기가 1주일 이상 간다면 호흡기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감기는 포괄적으로 말해서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감기는 급성 질환으로 합병증이 없는 한 1주일 이상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감기가 아닌 비슷한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계속 감기약만 먹으면 병을 키우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감기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감기를 달고 산다'고 하소연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경우 진짜 감기를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기관지 천식, 모세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축농증, 기도 이물 등일 수 있다.
특히, 홍역·백일해·볼거리·간염 등과 같은 질환은 초기에 감기증세와 비슷하게 시작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감기는 안정만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만, 감기가 아닌 다른 병일 경우에는
그에 맞게 제대로 치료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감기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구별할 수가 있다.
영·유아기 때는 자주 감기에 걸리지요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린다. 대체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5∼6세까지 감기에 자주 걸린다. 반면 생후 6개월 이전의 갓난아기나 6세 이상의
어린이는 어지간하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생후 6개월까지는 모체에서
받아서 나온 면역물질이 지켜주기 때문이다. 생후 6개월이후부터는 모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면역물질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6세 이후로는 스스로의 면역체계가 완성되어저항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감기에 덜 걸린다.
영·유아 및 어린이들은 평균 1년에 5∼6회 정도 감기에 걸리고, 2세 이하의 아기들이
가장 많이 걸린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감기에 걸리면 여러 가지 증세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유난히 약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감기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의 분류는 다음의 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열감기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흔히 편도염이나 인후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때이다. 오한·발열·두통과 목 부위의 통증, 온몸이 쑤시는 전신관절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
◎코감기
유난히 코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가 있다. 주로 콧물(처음에는 맑은 콧물로 시작해
시일이 경과하면 누런 콧물로 진행되며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음)과
코막힘·재채기·두통 및 약간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에 걸린 아이들의 상당수가 잦은 코감기에서 발전된 경우가 많다.
◎기침감기
감기에 걸리면 주로 기침을 하고, 발열이나 콧물 등 다른 증상은 사라진다.
그러나 목의 염증이 완전히 낫지 않았거나, 감기에 걸리면서 기관지가 예민해져
감기의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 생긴 경우에는 3∼4주 이상 기침을 한다.
찬바람을 쐬거나 먼지·냄새 등에 예민해 기침을 하기도 하고, 찬 음식만 먹어도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기침이 오래가면 단순히 감기로 속단하기 말고 폐렴이나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축농증, 위장 장애 등을 체크해 봐야 한다.
그대로 두었다가 병을 키우는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장형 감기
열은 나지 않지만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고 설사를 하는 아이가 있다. 위·장이
약한 아이일 때 이런 증상으로 감기를 앓는다. 여기에 기침과 콧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몸살감기
열·기침·콧물 등의 증세는 별로 심하지 않은데, 팔이나 다리의 관절이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경련
감기에만 걸리면 발열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열을 내리는 효과적인 민간요법
◎두부 붙이기
두부는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두부 한 모를 으깨어 밀가루
두 컵을 섞는다. 밀가루 역시 해열·소염 작용이 강하다. 이것을 헝겊에 펴서 이마나
가슴에 붙인다. 두세 시간 후 물기가 마르면 새 것으로 갈아 붙인다. 체온이 떨어지면
바로 떼고 그 자리를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생강즙 마시기
생강을 갈아서 즙을 내어 황설탕을 넣고 잠자기 전에 마신다.
◎무즙 마시기
무를 간 다음에 황설탕을 넣고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왜 그럴까요?
◎바이러스가 원인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 간혹 세균이나 미코플라스마
등도 감기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흔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감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종류만 해도 약 200종 이상이나 되고, 한번 감기를 앓고 난 후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고 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감기에 걸리곤 한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특히 1월·4월·9월 등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서 바깥에서 많이 노는 아이들이 걸릴 확률이 높다.
놀이방이나 유치원·학교 등에서 유행성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수가 많고, 면역기능이 약한
아기의 경우는 가족 중 하나가 바깥에서 감기 바이러스를 달고 오면 쉽게 전염된다.
독감에 대해 좀더 알아볼까요
◎원인
독감이란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상기도(코·인두·후두·후두기관지)감염을 말한다. 인플루엔자 감염은 10∼40년
을주기로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키며 중간 중간에 2∼3년을 주기로 소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증상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며, 피로감을 동반한 고열이 40℃ 이상
오르내리고, 심한 두통과 오한, 살짝 닿기만 해도 아플 정도의 근육통에 시달리며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목이 심하게 아프고 마른기침, 안구통,
관절통 등도 함께 나타난다.
◎치료
3세 이하의 소아가 독감에 걸리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고, 그 연령 이상의 아이들이나
성인은 고열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기침을 오랫동안 많이 하면서 점차 심해진다.
또 흉통과 호흡 곤란이 오고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을 하게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아이가 독감을 앓으면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고열과 피로가 주증상인 독감에 걸리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며,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곳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아스피린 제제는
소아에게 라이 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감은 한방에서 시행감모라 하며 열이 많이 나고, 오한·두통·관절통 및 눈이
충혈되거나 입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변의 색이
노랗게 변하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의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 이때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달원음 갈근해기탕과 연교패독산 등을 사용한다.
이렇게 치료하세요
◎감기에 효과적인 민간요법
*파 - 예로부터 감기에 좋다고 전해져 오는 대표적인 식품 중의 하나이다. 날파는
땀을 내거나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파뿌리를 생강·귤껍질과 함께
달여서 마시고 땀을 내면 쉽게 갑기가 낫는다. 파의 푸른 잎 부분에는 약효가 없으므로
뿌리의 흰 부분과털만 사용한다.
*매실 - 매실의 유기산은 피로산물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룰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감기에 좋다. 푸른 매실을 물에 깨끗이 씻어 설탕에 재어 놓았다가
우러나오는 물을 마신다.
*모과 - 사과산·주석산·구연산과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며, 탄닌산이 약간 있어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목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신다.
*무·꿀의 진액 - 무의 항균작용과 꿀의 살균작용이 어우러져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이 아픈 데 좋다. 무를 1㎝정도로 얇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무가 잠길 만큼
꿀을 넣은 후 밀봉해서 그늘진 찬 곳에 2∼3일 두면 무·꿀 엑스트랙트(진액)가
완성된다. 이 엑스트랙트를 더운 물에 타서 마시는데 무는 껍질째 사용한다. 무
껍질에는 칼슘과 비타민 D 등이 많아 혈관을 강화하고 혈압을 조정해 준다.
*도라지 -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기침감기에
특효가 있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서 먹는다.
기침이 심해 목이 붓고 쉬었을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구어도 좋다.
*파인애플 -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브로멜라인은
가래를 삭여서 나오기 쉽게 만들고 기관지가 부었을 때 염증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또 비타민 C가 많아 항히스타민 작용과 기관지 평활근의 경련을 예방한다. 가래가
많이 끓을 때 효과적이다.
*생강 - 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았다. 생강이 가래를 삭이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어서 한방에서는 자주 쓴다. 파와 함께 달려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 마신다.
◎감기에 효과적인 한방처방
*형방패독산·산방패독탕 - 열이 많은 감기에 효과가 있다.
*인삼양위탕·곽향정기산·불환금정기산 - 구토·설사 등 위장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위장형 감기에 좋다.
*포룡환·우황포룡환 - 자주 놀라고 경련을 이르키는 감기에 효과적이다.
특히 영아에게 좋다.
*인삼패독산 - 기침을 많이 하는 해수형 감기에 좋다.
*쌍패탕·구미강활탕 - 온몸이 쑤시고 아픈 몸살감기에 좋다.
*향갈탕 - 콧물이 많이 흐르는 감기에 좋다.
*계지탕·보중익기탕 - 땀이 많이 나는 다한형 감기에 좋다.
*인갈음 - 열·가래·기침·코막힘 및 목이 쉬는 등의 감기에 효과가 있다.
인동·갈근·도라지·귤껍질·시호 등을 쓴다.
*삼소음 - 두통·열·콧물·기침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감기에 좋다. 소엽·전호·반하·갈근 등을 쓴다.
편도선염은 이렇게 치료하세요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화농성 세균이 편도를 감염시켜 편도선염이 발병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일수록 편도선이 붓거나 아픈 증세가 많이 나타나는데, 그
것은 어른보다 어린이의 편도선이 더 크기 때문이다.
편도선염에 걸리면 고열이 나고 목이 아파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기 힘들다.
따라서 자극성이 없는 유동식을 먹인다. 필자가 70년대 교수로 재직할 때 어린이의
열처리를 한방적으로 해결하려고 고민하던 중 진료실에 찾아오는 발열환자의 90%
정도가 편도선염(한방에서는 쌍아·단아로 표현)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치료약으로
소염·항균·해열을 목적으로 한 항생제를 대신 쓸 수 있는 선방패독탕이란 처방을
만들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감기에 걸리면 비타민 C를 많이 먹이세요
비타민C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몸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살균력과
저항력을 증진시키고 바이러스로 인해 파괴된 세포나 조직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귤·파인애플·딸기 등의 과일과 파슬리·피망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가열하면 파괴되기 쉬우므로 되도록 즙이나 주스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는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요즘은 대량요법(성인 1일 500∼1000㎎)을 권장하기도 한다.
소아기침
배를 삶아 즙을 먹임.
콩나물과 엿을 따뜻한 곳에 주고 먹임.
석류를 갈아서 먹임.
파뿌리와 들기름을 삶아 먹임.
소아감기
파를 삶아 먹임.
구기자,살구씨,생강을 넣고 달여 먹임.
무를 갈아 먹임.
호두 기름을 짜내어 먹임.
수세미 열매를 달여 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