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헷갈리기 쉬운 룬들
* 페후(Fehu)와 우루즈(Uruz)의 경우 *
페후(Fehu)와 우루즈(Uruz)의 공통점은 '소(牛)'입니다.
근데, 같은 소라도 다릅니다.
Fehu의 경우는 잘 길들여진 가축으로서의 의미를 가진 소떼들이 목장이나 목초지에서 관리됨을 의미하고,
Uruz의 경우는 거친 자연 환경 속에서 아직 전혀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의 강력하고도 무서운 야성을 가진 야생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Fehu의 경우엔 자신의 물질적 혹은 세속적인 소유 차원을 주로 나타냅니다.
Uruz의 경우엔 숨겨진 강력한 야성과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가능성이나 저력 혹은 자존심과 꺾이지 않는 굳센 줏대 등을 주로 나타내죠.
Fehu가 점괘에 나오면 자신이 뭔가 현실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거나 혹은 반대로 잃을 수도 있고, 이득을 얻어도 감당을 못 해내서 쩔쩔맬 수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Uruz가 점괘에 나오면 사람이나 사물 또는 상황에서 잘 다듬어지지 않은 귀중한 가치를 발견하거나 소위 "뚝배기보다 장맛"의 경우를 볼 수도 있고 잘못된 상황에서 자신의 줏대를 꺾지 말고 강인하게 나가라라는 충고 혹은 그 반대로 억압과 분노 또는 미숙함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 라이도(Raido)와 에화즈(Ehwaz)의 경우 *
Raido와 Ehwaz의 공통점은 '말(馬)'입니다.
둘 다 "움직인다" "이동한다"라는 의미를 같이 갖고 있죠.
허나, 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Raido의 경우는 '여행 / 여정 / 진행 / 진화 / 진전 / 호전됨'등의 의미를 주로 띄는 반면,
Ehwaz의 경우는 '정보 / 교통 / 통신 / 스피드 / 운송 / 신속함 / 힘차게 달림'이 주된 의미입니다.
Raido가 점괘로 나왔을 경우엔 '과정'과 '대인관계' 또는 '진정한 의미의 진보나 퇴보'의 의미 등을 살펴보면 되고,
Ehwaz가 점괘로 나왔을 경우엔 '신속함'이나 '무모함' 혹은 '과속'의 의미 등을 살펴보면 됩니다.
* 에이화즈(Eiwaz)와 알기즈(Algiz)의 경우 *
Eihwaz와 Algiz의 공통점은 '보호'입니다.
그런데, 이 '보호'에는 의미의 폭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Eihwaz가 좀 더 정신적이거나 자신의 신념이나 사상 또는 사명 및 신뢰에 대한 절개와 지조 및 강인한 의지와 책임의식에 관한 방어와 보호의 의미라면,
Algiz의 경우는 개인적인 것 혹은 나 자신에 관련된 보호의 의미가 강합니다.
Eihwaz가 점괘에 나오면 신뢰관계나 의리 및 중요한 단체적 혹은 정신적 서약에 관한 문제 혹은 자신의 맹목성이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않나 살펴보고,
Algiz가 점괘에 나오면 자신의 신변에 관한 것이나 혹은 자신이 뭔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면을 찬찬히 살펴보면 됩니다.
* 잉구즈(Inguz)와 오틸라(Othila)의 경우 *
Inguz와 Othila는 룬 문자 모양마저도 비슷합니다. (Inguz의 경우는 ◇ 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또한 의미도 '단결 / 단합'이라는 공통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Inguz가 가정과 가족이라는 비교적 소규모적인 단결이나 단합과 더불어 "평범한 일상에서의 보람과 충직함과 기쁨과 행복"이란 의미를 주로 나타내는 반면,
Othial의 의미는 그 의미가 단체나 더 나아가서는 국가와 민족으로까지 확대되고 더더욱 강한 충성도와 결속력을 나타냄과 동시에 '우리'가 아닌 자들에 대한 강력한 배타적인 의미로까지 이어집니다.
(독일 제3제국이나 각국의 민족주의 단체 혹은 인종주의 단체에서 이 Othila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은 우연이 아니겠지요.)
즉,
Inguz의 점괘는 일상과 생활과 관련된 면모를 잘 살펴보고,
긍정적인 의미로서는 가족애나 가정의 단합 그리고 화목한 가정에서의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는 반면에,
부정적인 의미로서는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가족을 부양하는 것 혹은 삶을 꾸려나가는 것 자체에 대해 지쳐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Othila의 점괘는 사회와 국가와 민족과 관련된 좀 더 스케일이 큰(?) 것이므로
사회나 나라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혹은 내 자신이 숭고한 뜻으로 국가나 민족이나 사회를 위해 하고저 하는 일에 대한 암시를 줄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의미로는 쇄국주의나 지독할 정도의 벽창호를 의미할 수도 있고, 국가나 민족이 더러운 위선자들의 손에 놀아나거나 매국매족노들이나 외국인들 혹은 외세에 의해 유린당하는 형국을 나타내어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 (작금의 우리나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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