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풍은 뇌혈관의 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험 인자는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흡연, 고지질혈증, 비만 등입니다. 중풍은 혈관이 막혀서 혈액 공급이 안되는 뇌경색과 출혈로 인해 혈액 공급이 안되는 뇌출혈로 나누어집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 분포를 따라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중뇌동맥이나 심부뇌조직에 생겨서 증상을 나타냅니다. 뇌출혈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 사망률도 높습니다. 중풍의 증상은 손상받은 뇌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반신마비나 전신마비와 같은 근력 약화와 감각 이상, 인지기능 저하, 언어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풍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의 청취와 방사선학적 검사입니다. 이것으로 중풍의 종류를 진단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됩니다. 중풍의 치료에서 발병 초기에는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약물치료나 수술로 뇌혈관의 병변에 대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 후 혈압이나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내과적 합병증이 없게 되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중풍의 재활치료는 포괄적 치료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보조기 처방, 오락치료, 직업 재활치료, 심리치료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 환자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중풍의 예방은 중풍 발생의 위험 인자가 되는 질병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런 모든 원인과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도 중풍 예방에 중요합니다.
2. 동의어
뇌졸중(stroke)에 의한 사지마비(quadriplegia) 식물 인간(vegetative state), 뇌경색(cerebral infarct)이나 뇌출혈(cerebral hemorrhage) 등의 뇌혈관 질환(cerebrovascular accident, CVA)에 의한 사지마비
3. 정의
중풍의 정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됨으로 인해 운동마비, 감각의 이상, 인지 기능이나 언어 기능의 장애, 균형 기능의 이상, 혼수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가 갑자기 나타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임상 증후군입니다. 이런 신경학적인 장애의 원인이 혈관의 이상으로 인한 것일 때 중풍이라고 합니다. 혈관 이상이 아닌 뇌종양, 뇌염, 뇌농양, 외상, 대사 이상으로 인한 경기 등과, 일시적인 신경 증상인 졸도와 같은 것은 중풍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중풍 가운데 대뇌 양쪽 반구의 병변이나 뇌에서 척수로 신경이 내려가는 통로인 뇌간의 양측에 병변이 생겨서 사지의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전신마비라고 합니다.
4. 증상
전신마비의 주증상은 양측의 안면, 팔, 다리의 운동 기능의 저하입니다. 그 외 감각 기능, 인지 기능, 언어 기능 등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전신마비가 뇌간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의식이 명료하고 주위 자극을 받아들일 수가 있는데 이는 대뇌 피질의 손상이 없고 하행운동 경로인 뇌간이 손상되어 사지의 운동 기능만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1. 운동 기능의 장애 중풍으로 인한 전신마비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양측 팔, 다리의 근력 약화입니다. 중풍 후 초기에는 모든 뇌의 기능과 운동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는 마비된 근육의 긴장도가 감소하여 아무런 반사작용도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반사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후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2. 감각 기능의 저하 시상(thalamus)은 사지의 감각 신경으로 부터 전달되는 감각이 총체적으로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에 병변이 있을 때 감각 기능의 저하가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두정엽(parietal lobe)의 병변이 있을 때는 감각 기능은 있어 감각이 도달되지만 방향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3. 자세(posture)의 이상 전신마비 환자에서 이상 자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양측 대뇌피질의 병변으로 전신마비가 생긴 경우는 주로 상지는 구부리고 하지를 쭉 펴는 자세를 나타내지만 양측 뇌간의 병변으로 생긴 경우에는 상지와 하지를 쭉 펴는 자세를 보이게 됩니다. 상지와 하지를 쭉 피는 자세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상지를 구부리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4. 혼수(coma) 혼수는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때는 주위의 자극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목적있는 동작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중풍에 의한 반신마비 환자에서도 발병 초기에는 뇌의 기능 전체가 저하되며 혼수 상태가 올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전신마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무동성 무언증(akinetic mutism) 무동성 무언증은 환자가 깨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 없고 움직임도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주의나 흥미를 끌어내지 못하며, 다만 움직이는 물체의 방향쪽으로 시선을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증상은 동작이 감소하고,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고, 부적절한 감정반응이나 무반응을 보이며, 의욕이 없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때 파악 반사(악수를 하면 잡은 후 펴 주지 못하는 상태), 빠는 반사(sucking) 등의 전두엽 유리 징후(frontal release sign)들이 나타나며 경직이 나타납니다. 6. 자물쇠(locked-in) 증후군 자물쇠 증후군은 말이 없고 운동도 없지만 의식이 명료하여 깨어 있고 자아를 인지하고 감각 자극도 인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외부의 지시에 대해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눈을 뜨고 감는 것으로 예, 아니오 정도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7. 지속적 식물 인간 상태(persistent vegetative state) 식물 인간 상태는 깨어 있지만 주위의 자극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awake but unaware). 이때는 수면과 깨어 있음이 일정하게 반복됩니다. 또한 심기능, 호흡, 혈압 유지의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유지되고 있으며, 이런 상태가 적어도 1개월간 지속되는 경우 지속적 식물 인간 상태라고 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중풍은 뇌혈관의 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이 죽고 이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중풍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때 뇌혈관의 손상의 종류에 따라 중풍을 분류합니다. 여기서는 중풍의 위험인자와 뇌의 혈액공급에 대해 알아보고 중풍의 종류에 따른 병태생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중풍발생의 위험인자 중풍 발생의 위험인자로는 연령, 인종, 성별, 가족력,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흡연, 고지방혈증, 비만, 일과성 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s), 중풍의 기왕력 등이 있습니다.
A. 역학적 위험 인자 65세 이상의 고령자,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백인보다는 흑인에서 많이 발생됩니다. B. 고혈압 고혈압은 중요한 중풍의 위험인자인데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완기 혈압이 95mmHg이상일 때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보다 중풍의 발병이 7배 정도 증가하며, 특히 수축기 혈압이 높은 경우 더 위험합니다. C. 심장질환 심장혈관질환, 부정맥(심방세동,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것), 심장판막(valve)의 병변과 같은 심장질환은 중풍의 발생에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심장 내에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심장내에서 정체되며 굳게됩니다. 이렇게 굳어있던 피덩어리가 떨어져 나가 뇌 혈관을 막게 되면 뇌의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중풍 발생의 위험이 2배 증가하게 되며, 만성적인 심방세동을 가지는 경우 위험도가 5배 증가하게 됩니다. 심장판막의 병변을 가지고 있으면서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는 뇌 색전증(embolism)으로 인한 중풍의 위험도가 17배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D. 당뇨 당뇨병이 있는 경우 중풍의 위험도가 2배 정도 증가됩니다. E. 흡연 흡연을 하게 되면 혈관벽이 수축을 하게 되고 동맥경화증의 발생이 증가하여 혈압이 증가하게 되고 중풍 발생이 증가됩니다. 흡연시에는 중풍의 위험도가 1.5배 정도 증가됩니다. F. 고지방혈증 고지방혈증의 경우는 심장혈관질환과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므로 간접적으로 중풍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G. 비만 비만 자체는 중풍 발생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지는 않으나 비만인 경우 고혈압과 심장 질환, 당뇨가 잘 생기게 되어 중풍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H. 일과성 뇌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s)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란 뇌혈관이 어느정도 막혀 있는 환자에게서 뇌혈관이 좁아지는 경우(심리적 스트레스, 혈관을 수축하게 하는 약물 복용 등등)에 일시적으로 뇌에 혈액 순환이 되지않아 신경학적 증상(팔다리의 저린 증상이나 마비, 어지러움증, 발음이 어둔해짐, 기절 등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뇌혈관이 막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앞으로 중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을 가지는 사람들 중 약 30%에서 5년 이내에 중풍이 발생합니다. I. 중풍의 과거력 이전에 중풍을 가진 경우 다시 중풍이 생길 가능성은 중풍이 없던 사람보다 높습니다. 새로 중풍이 발생한 환자의 약 50%가 전에 중풍의 과거력이 있거나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에 열거한 모든 요인들이 중풍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위험 요인들이 많을수록 중풍 발생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2. 뇌의 혈액공급(blood supply) 뇌의 혈액 공급은 크게 3가지 동맥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앞에서부터 전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 중뇌동맥(middle cerebral atery), 후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이 담당을 하게 되며 이들 중 어느 혈관의 어느 부위에 병변이 생겼는가에 따라, 또한 뇌의 어느쪽 반구가 손상을 입었는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A. 전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 전뇌동맥은 대뇌반구의 전두엽(frontal lobe)과 두정엽(parietal lobe)의 안쪽면(medial side)에 분포하게 됩니다. 이곳은 뇌동맥류(aneurysm; 동맥혈관이 꽈리처럼 부풀게 되는 질환으로 파열되기 쉬워 출혈이 일어날 수 있음)가 잘 생기는 곳입니다. 이곳은 주로 신체의 다리 부분을 담당하는 부위이므로 이곳의 병변시 반대편 하지의 마비와 감각 이상이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전두엽의 내측면의 혈액 공급을 담당하므로 전두엽의 이상 증상들, 즉 계획의 수립, 문제 해결, 행동 장애, 정서 장애, 배뇨 기능의 장애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B. 중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중뇌동맥은 대뇌반구의 전두엽(frontal lobe), 두정엽(parietal lobe)의 외측면과 측두엽(temporal lobe) 대부분의 혈액 공급을 담당합니다. 이곳은 언어 중추와 상지, 안면부의 감각,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므로 이곳의 병변시 반대편 상지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반신마비, 실어증, 외부 자극의 인식 기능(perception)의 장애 등 광범위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C. 후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 후뇌동맥은 측두엽(temporal lobe)의 안쪽 아랫부분(inferior medial side), 후두엽(occipital lobe), 시상(thalamus), 중뇌(midbrain), 뇌간(brain stem) 부위의 혈액 공급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곳은 시각적인 인지 기능, 공간적인 인지 기능, 감각 기능, 운동 조절 기능, 안면 신경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곳의 병변시 시각 결손, 사물을 보고 이름을 알지 못하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상 감각, 감각 저하, 통증과 같은 감각 기능의 이상 증상, 운동 조절의 이상, 안구 운동의 저하, 안면 부위의 감각이나 운동 장애, 이명, 어지럼증, 음식 삼키기의 장애(dysphagia)와 같은 증상들이 손상 부위에 따라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핼액 공급이 좋아서 다른 부위의 병변에 비하여 회복이 잘 되는 곳입니다. 전뇌동맥, 후뇌동맥 중뇌동맥 3. 중풍(stroke)의 분류 중풍은 뇌혈관의 병변으로 뇌조직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뇌조직의 괴사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A. 허혈성 중풍 허혈성 중풍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에 생기게 됩니다. 이는 다시 혈전(thrombosis)에 의한 중풍, 색전(embolism)에 의한 중풍, 열공성 중풍(lacunar stroke)으로 구분됩니다. 여기에 일과성 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s)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a. 일과성 뇌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s)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뇌혈관이 일부 막혀 있는 환자에게서 생기게 됩니다. 이런 환자에서 과도한 스트레스, 심리적 충격, 심한 전신적 질환 등이 있게 되면 혈관의 수축이 생겨 혈액 공급이 중지되어 신경 손상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은 혈관이 이완되어 다시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면 증상들이 없어지게 됩니다. 대개 24시간 안에 증상이 사라지며 영구적인 신경 손상은 나타내지 않아 중풍의 정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의 중요한 의미는 뇌혈관의 혈액 공급이 좋지 않은 상태로 나중에 중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 5년 이내에 약 30%의 환자에서 중풍이 발생합니다. b. 혈전(thrombus)에 의한 중풍 혈전에 의한 중풍은 전체 중풍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이는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의 병변이 있는 경우 혈관 내벽의 손상으로 응고 물질이 쌓이게 되면서 점차 혈관이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이런 혈관의 병변이 더 잘 생기게 되며, 주로 중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과 같은 큰 혈관에서 생기게 됩니다. 이런 병변은 서서히 생기는 것이므로 약 50%의 환자에서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같은 전구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은 발병 후 점차 악화되다가 약 7일 정도 지나면서 점차 호전됩니다. 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뇌혈관이 막히고 난 후, 뇌에 부종이 점차적으로 생기게 되면서 뇌의 혈류량과 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때 뇌의 부종이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c. 색전(embolus)에 의한 중풍 색전에 의한 중풍은 전체 중풍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이는 뇌 이외의 부위에서 응고된 핏덩어리나 지방덩어리와 같은 것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아 다니다가 뇌혈관을 막게 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핏덩어리(색전 ; embolus)는 심장 질환(심근경색증, 부정맥, 판막 질환 등)이 있는 경우 심장에서 주로 생기고, 그 외 큰 혈관벽의 혈전(thrombus)이 떨어져나와 생기게 됩니다. 증상은 핏덩어리기 떨어져나와 혈관을 갑자기 막게 되므로 신경학적인 증상이 갑자기 생기게 되고 주로 활동을 많이 할 때 나타납니다. 막는 부위는 주로 작은 혈관을 막게 되는데 뇌 피질 부위의 혈관이 가장 잘 막히게 됩니다. 이때 막힌 부위에 따라 경기, 실어증, 환측무시 등과 같은 뇌 피질 기능의 저하가 나타납니다. 색전에 의한 중풍이 있는 경우는 색전이 떨어져 나온 부위가 있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색전의 발생지가 어디인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d. 열공성 경색(lacunar infarcts) 열공성 경색은 전체 중풍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이것은 지름 1.5cm 이하의 작은 허혈성 경색이 뇌의 심부에 생기는 것으로, 주로 오랫동안 지속된 동맥성 고혈압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대개는 병변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신경학적인 회복이 대단히 좋지만 침범 부위가 중요 부위인 경우에는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며, 열공성 경색이 반복되는 경우 치매 상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열공성 경색이 안면이나, 팔, 다리 부위를 담당하는 부위에 선택적으로 생긴 경우에는 단지마비가 나타납니다. B. 출혈성 중풍 출혈성 중풍은 뇌실질 내 출혈과 지주막하 출혈에 의한 것이 있습니다. a. 뇌실질 내 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 뇌실질 내 출혈로 인한 중풍은 전체의 약 11%를 차지합니다. 주로 고혈압 환자에서 발생하며 출혈이 생기는 부위는 열공성 경색이 잘 생기는 부위와 같은 뇌의 심부조직입니다. b.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지주막하 출혈에 의한 중풍은 전체의 약 7%를 차지합니다. 이의 원인은 주로 동맥류(arterial aneurysm)나 동정맥 기형(arteriovenous malformation)의 파열로 인한 것입니다. 중풍으로 인한 전신마비의 병태 생리를 알기 위해서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뇌의 구조는 매우 복잡해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의하면 뇌에는 고유의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어 이러한 부위에 손상이 오면 담당하는 기능의 장애가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뇌의 기능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손상시 고유의 담당 기능뿐만이 아니라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도 손상을 입게 되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중풍은 뇌혈관의 질환으로 혈관 분포를 따라 병변이 생기게 되고, 병변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병변이 뇌의 양쪽 반구(hemisphere)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뇌간의 양쪽 경로에 병변이 생겼을 때 전신마비가 나타나게 됩니다. 뇌의 해부학적 구조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뇌의 피질(cortex)은 뇌 기능의 가장 상위의 일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것은 중심구(central sulcus)와 횡구(lateral fissure, sylvian fissure)에 의해 몇 개의 엽(lobe)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각 담당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A. 전두엽(frontal lobe) 전두엽은 중심구(central sulcus)의 전방부에 있는 것으로 주로 운동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수행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감정 조절, 눈 움직임의 조절, 배뇨 조절, 행동 조절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B. 두정엽(parietal lobe) 두정엽은 중심구(central sulcus)의 후방에 위치하며, 주로 감각 기능을 담당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을 종합하여 인식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C. 측두엽(temporal lobe) 측두엽은 언어 이해를 담당하며, 시각자극이 대뇌피질로 가는 통로가 되며, 공간적인 물체의 움직임을 인식하며, 기억력과 관계되는 기능을 합니다. D. 후두엽(occipital lobe) 후두엽은 시각자극을 인식하는 기능을 하며, 시각적인 자극을 인지하여 판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좌, 우 반구(hemisphere)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주로 언어 기능과 논리적이며 수리적 기능은 오른손잡이의 좌반구에서, 주변 자극을 인지하는 기능과 공간적인 개념은 오른손잡이의 우반구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좌, 우 반구가 반대측 팔, 다리의 운동 기능과 감각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좌반구의 병변시 우측 안면과 팔, 다리의 마비가, 우반구의 병변시 좌측 안면과 팔, 다리의 마비가 나타나게 됩니다.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전중심회(precentral gyrus)와 감각 기능을 담당하는 두정엽의 후중심회(postcentral gyrus)는 고유의 담당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두엽의 어느 피질이 손상을 입었는가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게 됩니다. 즉, 손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손에 주로 마비가 오게 되고 다리 부위가 손상되면 다리에 마비가 오게 됩니다.
6. 진단
중풍은 병력과 과거력, 병의 진행 과정, 신체 검진,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며 이런 검사를 통해 중풍의 원인과 병변의 위치, 정도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질병의 과거력 중풍의 위험 인자가 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즉,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흡연, 음주, 중풍의 기왕력과 같은 과거력을 조사해야 합니다. 이런 위험 인자들은 향후 예후 판정과 재발을 방지하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2. 병의 진행과정 중풍은 증상의 발현 시기, 증상의 진행 과정, 의식 소실의 유무 등으로 중풍의 종류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허혈성 중풍은 의식 소실은 거의 없거나 심하지 않으며, 출혈성 중풍은 대부분 의식 소실을 동반하게 됩니다. 혈전(thrombus)에 의한 중풍은 주로 자는 시간동안 발생하며 병의 진행이 서서히 오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혈관 이상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기게 됩니다. 색전(embolus)에 의한 중풍은 주로 활동이 많은 시간에 생기게 되고, 병의 진행이 갑자기 생기게 되고,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기게 됩니다. 열공성 경색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기게 됩니다. 3. 방사선학적 검사 중풍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병의 진행 정도, 신체 검진을 통해 병변의 종류와 위치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영상 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병변의 종류와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진단을 내리고 환자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예후를 알 수 있습니다.
A. 컴퓨터 단층 촬영(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 촬영은 마비가 온 경우 가장 먼저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 뇌출혈, 뇌종양, 뇌농양을 감별 진단할 수 있고 구조적인 이상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경색이 있는 경우에 발병후 2일 이내에는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고, 뇌간(brainstem)이나 소뇌(cerebellum)에 병변이 있는 경우 주변 조직의 영향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B.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은 초기 뇌경색의 진단이 어려운 CT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검사로 뇌경색 후 몇 시간 후에 이상을 찾아낼 수 있고, 아주 작은 열공성 경색(lacumar infarcts)의 유무나 뇌간, 소뇌의 병변도 CT에 비해 잘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뇌의 부종과 혈종에 의한 병변을 감별할 수 있으며 CT에 비해 해상도가 좋기 때문에 훨씬 자세한 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 자기 공명 혈관 촬영(MRA: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자기 공명 혈관 촬영은 뇌혈관계의 해부학적인 구조와 병변의 위치를 찾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으로 혈관 조영술에 비해 해상도는 낮지만 부작용과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MRI와 같은 방법으로 혈관 부위만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혈관의 병변이 큰 경우 어느 혈관이 막혔는지를 알 수 있어 MRI와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D. 핵의학 검사 이는 방사선 동위 원소를 이용하여 뇌의 활동도나 혈류의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현재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나 SPECT(single-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적인 뇌기능의 저하 부분을 알아낼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영상 검사에서 보이는 이상 소견과 달리 병변이 없더라도 기능이 떨어진 부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뇌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되며 병변과 떨어진 원격 부위의 기능 저하도 알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E. 혈관 조영술(angiography) 혈관조영술은 뇌동맥에 직접 가는 관을 넣고 조영제를 넣어 혈관을 직접 보는 검사로 침습적이고 조영제에 의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정확하게 뇌혈관 이상 부위를 알아낼 수 있어 동맥류나 동정맥 기형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F. 경동맥 초음파 검사(neck doppler)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경동맥이 피부로부터 비교적 얕은 곳에 있기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하여 경동맥의 협착 부위를 찾아낼 수 있고, 뇌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4. 감별 진단 전신마비나 인지 기능 저하는 외상, 경막하 출혈, 뇌농양, 뇌종양, 대사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원인, 치료 방법, 예후가 중풍과 다르기 때문에 중풍과 감별진단을 해야 합니다.
7. 경과,예후
`1. 사망률 중풍으로 인한 사망은 초기 30일 정도가 중요합니다. 전체 중풍 환자의 평균 30일 생존율은 70 ~ 85% 정도이지만 이는 중풍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뇌출혈로 인한 중풍의 초기 30일 생존율은 약 20% 정도로 사망률이 매우 높으며 이때 대부분의 사망은 초기 3일간에 발생합니다. 뇌경색으로 인한 중풍의 초기 30일 생존율은 약 85% 정도로 비교적 높습니다. 초기 사망의 원인은 대부분 뇌의 병변으로 인해 부종이나 혈종이 생기고 이로 인해 뇌에 압박이 가해져서 생존에 필요한 뇌기능이 정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뿐만이 아니고 중풍으로 인한 폐렴, 폐색전증, 심장 이상 등 중풍의 합병증도 사망 원인이 됩니다. 초기 30일정도가 지나고 나면 사망률이 감소하게 됩니다. 중풍 발생후 5년 내의 사망률은 위험 인자의 유무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25% 정도이며 위 위험 인자 중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50%,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75% 정도입니다. 2. 재발 중풍 발생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급성기가 지난 시기에 가장 자주 생깁니다. 보통 일년에 약 5%정도 재발의 위험이 증가하는데 5년 후에는 약 25%의 환자에게서 중풍이 재발합니다.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높습니다. 3. 기능 회복 중풍 후 기능 회복의 정도는 중풍의 원인, 병변의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다릅니다. 또한 나이, 치료에 대한 동기, 가족과 주변 여건,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능 회복이 나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풍이 재발한 경우
- 고령
- 배뇨나 배변의 장애가 있는 경우
- 공간적인 인지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
- 마비의 기간이 길어 동작이 나타나는 시기가 늦은 경우
- 경직이 아주 심한 경우
- 반사 기능의 회복이 늦는 경우
대체적으로 중풍 후 약 70%의 환자에서 일상생활 동작을 혼자서 수행할 수 있으며, 약 80%에서 보행이 가능하며, 약 85%가 퇴원 후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중풍 환자의 약 10%는 아무런 치료 없이도 완전 회복이 되며, 10%는 어떠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약 80%의 환자에서 재활치료를 받아 기능의 호전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이 80%의 환자에서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아 기능회복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8. 합병증
1. 근골격계 합병증 견관절과 상지의 통증과 반사성 교감신경 이영양증(reflex sympathetic dystrophy)이 가장 흔합니다.
A. 견관절의 통증 견관절의 통증은 주로 관절의 아탈구(subluxation), 경직, 관절 구축으로 생기게 됩니다. 견관절의 아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편마비가 있는 팔을 잡아당기지 말아야 하며, 앉을 때에는 팔 밑에 베개나 판을 대어 주어 팔이 허공에 떠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필요시 보조기를 처방하여 줍니다. 경직이나 관절 강직이 통증을 일으키지만 통증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경직과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관절 가동 범위 운동을 해야 하며 필요시 통증에 대해 주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B. 반사성 교감신경 이영양증 반사성 교감신경 이영양증은 견관절의 통증과 상지의 부종, 피부 변화, 상지의 동통이 있는 경우로 보통 발병후 2 ~ 4개월 사이에 많이 생깁니다. 통증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굳게 되어 더욱 통증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조기에 치료해 주어야 하나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후유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C. 이소성 골형성증 이소성 골형성증(heterotopic ossification)은 마비가 온 쪽의 관절 주위에 비정상적으로 뼈가 생기게 되어 관절 가동 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부위가 붓게 되며, 통증을 유발하여 기능에 제한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소성 골형성증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 방사선검사, 골주사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진단이 되면 약물치료와 관절 가동 운동을 해 주어야 하며 관절이 굳어서 기능이 사라진 경우에는 수술을 하도록 합니다. 2. 심혈관계 합병증 심혈관계 합병증은 가장 중요한 합병증입니다. 중풍 환자의 약 75%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심장 질환이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며 이런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A. 심장 질환 심장 이상이 의심되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뇌기능을 저하시키지 않는 약물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B. 심부 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심부 정맥 혈전증은 외국에서는 반신마비 환자에게서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은 합병증입니다. 하지만 일단 생기게 되면 응급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맥 혈전증이 의심되는 경우는 다리의 두께가 차이가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와 혈관 촬영술을 시행하여 확진을 하고 치료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고 초기에는 움직이지 말고 침대에 누워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동맥을 막게 되면 폐색전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3. 호흡기계 합병증 호흡기계 합병증으로는 폐렴, 무기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신마비 환자는 입과 음식물이 지나가는 인두의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정상인과 같이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이물질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이 있는 경우에는 식사시 앉아서 몸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로 하도록 하며, 음식의 성분을 반고형식이나 진한 액체로 주도록 하여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입으로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름기가 있는 음식이 폐로 들어갔을 경우 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며 치료가 어렵게 됩니다. 중풍으로 인한 반신마비 환자에서는 대부분 발병 후 약 한 달 정도 지나면 음식을 먹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으나 뇌간의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특히 물을 마실 때 기도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관을 통해 음식물을 직접 소화관으로 주도록 합니다. 4. 비뇨기계 합병증 중풍 발생 직후에는 방광의 수축이 부족하여 소변을 배출하지 못해 방광이 팽창되어 실금이 발생하게 되나, 아급성기에는 뇌의 손상으로 배뇨 억제를 하지 못하게 되어 급하게 소변이 나오는 실금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문제로 요로 감염, 방광염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소변이 잘 나오지 못하는 경우 삽입하는 도뇨관에 의한 합병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5. 피부계 합병증 중풍으로 인해 초기에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욕창,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 알레르기성 반점과 같은 여러 가지 피부계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적어도 2시간 간격으로 체위를 바꾸어 주어야 하며, 영양 상태를 좋게 해야 합니다. 또한 소변이나 대변이 묻어 있는 경우에 욕창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므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6. 우울증 중풍 발생 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잘 생기게 됩니다. 이는 환자가 기능 회복을 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재활치료에 큰 장애가 됩니다. 보통 우측 반신마비가 있는 경우에 더 잘 생기게 됩니다. 환자는 치료에 협조를 안하고, 회복이 이유없이 지연되거나, 적절하지 못한 감정 반응을 보이거나 자살 시도 등을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우울증을 의심하고, 약물치료나 심리치료를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7. 영양 부족 영양 부족은 중풍 재활치료시에 많은 문제가 됩니다. 약 22%의 환자가 영양 부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풍 환자에서 영양 부족이 생기는 이유는 의사 소통의 장애,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의 저하, 상지의 근력 약화, 편측무시와 같은 이유로 환자가 적절히 식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울증으로 식욕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입으로 영양 공급을 하기 부적절한 경우에는 장관 내로 관을 삽입하여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9. 치료
중풍의 재활치료는 내과적인 문제에 대한 약물치료, 보조기처방,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심리치료, 오락치료, 직업 재활 등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치료입니다. 이는 중풍의 증상이 운동 기능이나 일상생활 동작의 장애뿐만이 아니고 실어증이나 우울증, 행동 장애, 정서 장애와 같은 심리적인 장애가 동반되며, 이런 문제로 환자의 사회생활의 장애가 생기게 되어 회복 후 직장이나 가정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풍 환자의 치료는 포괄적인 재활치료가 되어야 하며 가족이나 친인척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퇴원 후 가정과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양질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풍의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초기 치료 중풍 급성기의 치료는 주로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실시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치료 목적은 신경학적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내과적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약물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도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의 재활치료 목적은 잘 발생하는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즉 피부의 욕창, 관절 구축, 폐렴, 배뇨 조절의 장애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 자세를 자주 바꾸어 주고, 관절 운동을 시켜 주고, 소변이 차지 않도록 배뇨관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조기에 거동을 하도록 합니다. 2. 급성기 이후의 치료
A. 재활치료의 적응증 중풍 후 며칠이 지나 신경학적인 손상이 진행하지 않고 다른 내과적인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재활치료는 외래에서나 또는 입원하여 시행하게 되는데 입원치료의 적응증은 다음의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 심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 거동이나 일상생활 동작 수행의 장애
- 의사 소통의 장애
- 배변이나 배뇨의 장애
- 음식 삼키기의 장애
이때 환자는 가르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하고, 치료사의 의사를 알아들을 수 있으며, 활동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B. 재활치료의 목적 중풍 환자의 재활치료의 목적은
- 현재 가지고 있는 장애를 감소시키고
- 최대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고(functional independence)
- 가정과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도록 하고
-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 환자의 회복 상태에 맞는 적절한 내과적 처치와 기능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동시에 시행하게 됩니다. 3. 신체 재활치료
A. 근력 약화 근력 약화가 있는 경우의 재활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근육을 스트레칭시키고 근력 강화 운동을 시키고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관절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운동 기능의 증가를 위해 다양한 감각 자극을 줍니다. 초기에 마비된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로 얼음으로 마비된 근육을 마사지하고, 망치로 근육이나 건을 두드려 주며, 부드러운 솔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근육을 쓰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 운동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게 됩니다. B. 보행 훈련 환자의 근력이 증가되어 균형을 잡고 앉아 있을 수 있고, 서서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면 보행 연습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바(bar)를 잡고 서서 몸을 양쪽으로 흔들면서 몸무게를 양 다리로 옮기는 연습과 한쪽 다리를 번갈아 앞으로 내밀었다가 들어오는 연습을 합니다. 이런 훈련을 마친 후에 보행연습을 해야 합니다. 중풍으로 인한 반신마비 환자의 보행 양상은 일반적인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발이 바깥으로 돌아가고 발목이 아래로 처지며,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뻗은 상태로 걸으며, 팔은 구부리고 걷게 됩니다. 보행 훈련은 이런 비정상적인 보행 양상을 억제하고 정상 보행에 이르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보행 훈련시 이상 보행을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해 보조기를 사용합니다. 보조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발목 보조기, 지팡이(cane), 네발지팡이(quadcane), 워커(walker), 휠체어(wheel chair)를 사용합니다. C. 경직 경직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처방, 주사치료, 수술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물을 사용하여 경직을 조절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직 조절 약물들이 인지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리치료는 근력을 강화하는 치료와 다르지 않습니다. 환자가 반신마비에서 회복하면서 경직이 감소하고 정상 근긴장도를 가지고 물리치료 자체가 경직을 감소시키고 정상 근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물리치료가 경직을 감소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는 경직으로 인해 보행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반신마비 환자는 보행시 발목이 아래로 뻗치기 때문에 발 보조기를 사용하여 발이 끌리는 것을 막아 주면 보행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상지에서는 팔이 안으로 구부러지는 굴곡 경직이 잘 생기게 되어 이를 막기 위한 손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사치료는 경직이 심한 근육에 직접 주사를 놓아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은 재활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고 외과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이는 강직이 생긴 관절을 늘려 주는 수술과 경직을 감소시키기 위한 수술이 있으며 이런 수술은 재활의학과 의사가 다른 방법으로 경직을 조절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에 시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4. 언어치료 중풍 후 환자가 가장 좌절하는 문제가 의사 소통이 안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의사 소통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찾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보호자나 가족들의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며 이런 경우 치료의 효과도 큽니다. 구음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음악을 이용하여 음의 높낮이를 연습하거나 입주위 근육에 여러 가지 감각 자극을 주고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하고 호흡 운동을 하도록 하여 발음이 잘 나오도록 훈련을 해야 합니다. 실어증이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소리와 시각 자극을 주고 입 주위 근육에 대한 감각 자극 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한 친숙한 그림이나 좋아하는 그림을 주고 이름을 맞추거나 표현하는 훈련을 하도록 합니다. 만약 말을 알아듣는 기능의 장애가 있는 경우는 몸짓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을 위주로 의사 소통을 하도록 합니다. 실어증이 있을 때 대부분 회복시 언어에 대한 이해는 빨리 좋아지게 되나 표현하는 것은 더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만약 언어치료 후에도 언어 표현의 문제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면 기구를 이용하여 본인의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5. 심리치료 중풍 후 우울증과 같은 정서 장애가 흔히 생기게 되고 이런 경우 치료에 대한 의욕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심리치료를 시행합니다. 심리치료는 환자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self-esteem)를 높이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여 주어 치료에 적극 임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치료 의욕을 높이고 향후 가정과 사회 복귀에 자신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치료사뿐만 아니고 가족이나 친인척도 참여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환자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환자의 재활 의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6. 직업 재활 퇴원 후 직장 복귀를 위해서는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여 발병 전의 직장 생활이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직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지를 평가해야 하며 이런 목적에 맞는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10. 예방법
중풍은 일단 생기게 되면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질병으로 아직 이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중풍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풍의 예방은 중풍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인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풍의 위험 인자 중 연령, 인종, 성별, 기왕의 중풍 발생의 병력과 같은 것은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 외의 위험 인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풍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도 위험 인자들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위험 인자에 대해 적절히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재발의 가능성이 약 16% 정도 감소하게 됩니다. 1. 고혈압의 조절 고혈압은 중풍의 중요한 위험 인자인데 지속적으로 혈압을 잘 관리할 경우 중풍의 발생 위험은 크게 감소합니다. 하지만 일단 중풍이 생기고 난 후 고혈압을 진단받아 치료하는 경우에는 중풍의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의 유무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혈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심장 질환의 적절한 치료 심장판막의 이상과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의 응고물인 혈전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런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게 되면 중풍이 생기게 되므로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뇌출혈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노인의 경우와 같이 출혈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는 아스피린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3. 당뇨 예방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혈당을 잘 조절한다고 해도 중풍 발생의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당뇨가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식사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금연 금연도 중풍 예방에 중요합니다. 금연을 하면 뇌경색뿐 아니라 심근경색의 발생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연 후 5년이 지나면 중풍의 위험도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같은 정도로 감소합니다. 5. 고지방혈증의 예방 고지방혈증도 간접적으로 중풍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므로 평소에 식사 조절이나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6. 비만 예방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 감소를 통해 혈압과 당뇨 조절을 할 수 있으므로 비만관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7. 뇌혈관 이상의 적절한 관리 일과성 뇌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s)이 있던 경우에는 중풍의 발생을 막기 위해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혈관벽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도록 하며, 만약 심장 질환이 있어 색전증의 발생이 의심되면 항응고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혈관 검사상 내경동맥이 직경의 70% 이상 막혀 있으면 수술을 하도록 하며, 이때 수술은 막힌 혈관을 제거하고 위아래를 연결해 주도록 합니다. 중풍을 완벽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현재 알려져 있는 위험 인자들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으므로 위험 인자에 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와 같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운동, 적정 체중의 유지, 식사 조절, 금연 등의 건전한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중풍을 일으키는 질병들은 모두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히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마음으로 인해 신체의 이상이 생기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으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명상, 단전 호흡, 요가 등의 여러 가지 운동 방법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평소에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남에게 베푸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고,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마음이 즐거우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지요. 이런 마음과 평소에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풍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중풍 환자가 집에서 생활하다가 다음의 증상이 생기게 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신경학적인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생긴 경우
- 소변에서 냄새가 나거나 탁한 경우
- 마비된 쪽의 하지가 붓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
- 원인 없는 열이 나는 경우나 쉽게 피로하는 경우
- 의식 상태의 변화가 있는 경우
-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하고, 피부가 건조하고 탄력이 떨어지는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경우
- 경기를 하는 경우
- 이유없이 경직이 증가하는 경우
- 보행이 어려워지고 실금이 있거나 성격이 변하는 경우
건강한 사람에서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중풍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갑자기 원인 모를 심한 두통이 생기는 경우
- 일시적으로 앞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
- 말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말소리가 변했다는 말을 듣은 경우
- 손으로 작업하거나 걸을 때 불편함을 느낀 경우
-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 물을 마실 때 기침이 자주 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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