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출신들이 최근에 끝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모두 17개를 따내 경북도가 종합2위를 차지하는데 단단히 한몫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에는 투기나 육상 등의 종목만 치러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올해 전시종목으로 채택돼 치러진 산악종목에서 풍기 출신 3인방이 경북대표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풍기지역에서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박근식(50. 삼우사 인쇄 대표), 신경선(50. 풍기 각시방 대표), 김용갑(48. 부여 캐주얼 대표)등 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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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대에 오른 3인방...뒷줄 사진 왼쪽부터 신경선, 박근식, 김용갑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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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3인방은 지난 22일 청송군 용전천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에서 일반등산 남자장년부에 출전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전국체전의 산악종목은 전시종목으로 아직 정식종목이 아니지만 머지않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로 ‘등반경기’와 ‘일반등산’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이들 3인방이 1위를 차지한 ‘일반등산’은 3인 1조가 한 팀이 되어 산행에 필요한 장비점검, 매듭법, 응급처치법, 지도 보고 목표지점 찾기, 정해진 구간을 10kg 배낭을 메고 빨리 주파하기 등 5개 부문의 종합성적으로 순위를 다투는 경기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반등산 남자 장년부는 16개 시도 19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회 출전에 앞서 이들 3인방은 팀을 구성해 지난 2개월여 동안 풍기에 있는 장군봉(4.1km)을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오르내리는 훈련과 하루 일과를 끝내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매듭법, 응급처치법, 독도 연습을 하는 등 호흡을 맞추며 대회 출전에 만전을 기했다.
팀의 리더인 박근식씨는 “경기종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하고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어떤 일이든지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주어진다는 신념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겸손해 했다.
세 사람 모두 산과의 인연이 깊다. 박근식씨는 상주대와 안동대에 출강하면서도 대한 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와 영주등산학교 강사를 맡을 정도로 주변에 ‘산악 메니아’로 이름이 나 있으며 신경선씨는 순흥흥주산악회 등반대장과 풍기미들산악 회장을 맡고 있고 김용갑씨는 풍기산악회 등반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창단 4년의 경주공고가 고등부 경기에 경북도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남녀 고등부를 육성해 산악 체험활동을 통한 정서순화는 물론 자기계발을 도모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품성을 키우는데 힘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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