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3일 청림회(2)
옛날에 술장사 하던 사람, 둘이가. 술장사가 아니고 그냥 농사꾼이. 일하는 사람이 농한기에 옛날에 막걸리 주로, 팔고 이러니까. 저기 한 30리 50리 떨어진. 언양에서 울산 넘어가는 잿머리에서 막걸리를 팔고 있었는데. 둘이 한 독씩 지고 가가지고. 옹기장에서 옹기 하나 사서 지게에 지고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막걸리 한잔씩 팔았는데.
하루 종일 있어도 땀이 삐적삐적 나는데 술 사먹는 사람도 없고 이러니까 같이 갔던 사람이 미안하니까 돈 한 푼 꺼내 가지고 내가 한 잔 마수거리 해 주면 잘 팔린다, 한 잔 딱. 좀 있어도 한 시간 지나도 아무도 안 오니까 그러면 손님 오면 자네부터 받아라, 해 놓고는 안 오니까 할 수 없이 미안하니까 한 잔 팔았던 사람이 그 돈 주고? 다시 한잔 딱 먹고. 또 조금 기다리니까 또 미안스러우니까 내가 팔아준다, 해 놓고는 자네가 이거, 내 걸 돈을 주면 어쩌나··· 이러면서 돈을 주고 또 한 잔 먹고···이거 서로 본전은 해야지 또 주고 한 잔 먹고 조금 기다리다 또 팔아준다 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술은 다 팔았는데 돈은? 돈이 있어요? 분명히 술은 다 팔았어. 그런 것을 일러서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라. 우리 사는 건 꿈같은 얘기라. 왜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냐? 둘이다 무소득이라. 그래서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두 사람 다 소득이 없더라, 해서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왜 웃습니까? 맞는 얘긴데. <반야심경>의 주제는 뭐죠?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이 자라서자라서 큰나무가 된 게 뭐냐, 이러면 <법화경>입니다, 사실은. <법화경>의 글은 파상적인 종교, 비유법을 통해 가지고 모든 것이 환화공신(幻化空身)이라는 거. 특히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화성유품(化城喩品), 이런 경우도 다 마찬가지거든요. 모든 마음의 심상을 깨뜨리기 위한, 그런 거.
바로 뭐라고요?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우이독경(牛耳讀經)도 해석이 저는 좀 독특하죠? 소 두 마리가 독경한다. 우이독경. 이무소득고도 독특한 해석입니다. 이러다 어디 가서 맞아 죽지 않을 랑가 몰라. ***! 웃으면 안 되지, 침착해야지 침착하셔야지···
156.
世尊甚難値(세존심난치)라 願以本慈悲(원이본자비)로
廣開甘露門(광개감로문)하사 轉無上法輪(전무상법륜)하소서하거늘
그러면서 무상법륜. 이 세상에서 있지 않는 희유한 법문을 만났다고 이걸 만났다고 우리가, 정말 환희용약하고 발심해야 돼. 팔딱팔딱 뛰면서 좋아하셔야 됩니다. 여기 오는 시간이 즐겁고··· 어디 메(?)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럼 다시 한 번 경전이란 것은 왜 필요하나, 이러며는. 이것이 바로 완전히, 그거. 법전하고 같은 것이거든. 헌법하고 같은 것이거든. 근데 여기 보면 너무나 잘 다듬어 져 있어요.
제가 얘기를 하는. 방금 전의 이무소득고라든지 우이독경이라든지 뭐 이렇게 하면서 방편으로 남을 교화하는 것이 이것은 일반 음식점하고 똑같은 것이고 경전은 딱 보며는. 궁중 요리예요. 완전 수라상이라. 어~떻게 이렇게··· 왜 이렇게 다듬어질 수밖에 없나, 이러며는.
정말로 깨친 분들이 깨친 말씀을 적어 놓으니까
그렇게 절실하고 자비롭게. 오직 자비로 적어 놓은 거예요. 이게 자비로. 이고득락이. 그래서 아~무 까닭 없는. 인연 없는 무연중생들까지 내 친척, 내 누구만 잘 먹고 잘사는 게 아니라
친소(親疎)가 다~ 끊어진 거기에 무연대비(無緣大悲)라 할까. 그런 사상이 여기에 절절하게 묻어 있습니다. 절절하게. 당시 대중들에게 얘기했던 것이. 일벌백계라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빛이 미치고 있잖아요.
세상에 제가 지금까지 글 한 게. “아이고 스님, 글 좋습니다···” 글 좋기는 뭘 개코로 좋아요. 그래 가지고 3일 도 못 가서 짹 시들어가지고 동안 다시, 제 글을 보는 사람, 없습니다. 3촌가. 뭐, 하루 중에 30분 보고는 “글···”. 그런 소리 이제 하지 마세요. 첨언 줄, 아첨하는지 저는 알아버리잖아요. 다시는. 내놓을 수 없는 그런 것인데. 요런 것들은 완제품이라. 이건 완제품이 돼 가지고 무려 그 뭐, 수욱, 앞에 거 부처님 얘기는 끝내 버리고 우리나라 보면. 불교에서 1600년 동안 이 <법화경>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옛 책들을. 예를 들어서 한 500년 600년된, 300년, 400년 된 책들을 이렇~게 함 쓰다듬어 보면 그때는 볼펜도 없고 하니까 먹으로 옛 강사들이 자기 의견을 적어 놓은 걸, 볼 때 보면.
주묵(朱墨) 겉은 거. 붉은 묵 있잖아요? 뻑~뻑, 방점을 찍어 놨을 때. 차~암. 이 사람은 내 보다 400년 전의 앞의 분이고. 저는 그 뒤엔 데.
서로 족적은 알 수 없고 눈길도 마주칠 수 없는데. 이렇게 해서 손길 한 번 닿지 않은 사람끼리 또 넘겨줍니다. 저는 또 가지고 있다가 흔적도 없이 이 세상에 사라지면 또 밑에 사람들이. 누군가 그걸 받아서 또 대~대로 내려가는 거라.
거기 이제 세월이 좋아가지고 이게 찍혀는 있었습니다마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 거. 우리가 즉, 다시 말하면 ‘행간의 뜻을 간파해라!’고 하잖아요? 이, 책에 도~저히 실어질래야 실어질 수 없는 것이 여기에 있거든요. 살아있는 물건한테만 있는 것이라.
잘 안 믿으시는 거 같애요? ··· 그러니까 도저히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입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은? 이무소득곱[以無所得故]니다. (웃음)
그것이 무상법륜(無上法輪)이라, 사실은. 널리 감로문을 열어서 무상법륜을 굴렸다. 이 무상법륜은, 부처님 무상법륜이 따로 있습니까? 제법무아 제행무상 일체개고 열반적정. 똑~같은 얘깁니다.
157.
無量慧世尊(무량혜세존)이 受彼衆人請(수피중인청)하사
지혜가 한량이 없는 세존께서 저 중생들의. 저 대중들의 청을 받아들이시어
爲宣種種法(위선종종법)인 四諦十二緣(사제십이연)호대
위선(爲宣). 위하여 베풀었다. 종종법(種種法)인 사제(四諦)와 12연. 그러니까 사제법은 누굴 위해서요? 성문을 위해서. 12연기는? 연각 을 위해서. 6바라밀은? 보살을 위해서···
無明至老死(무명지노사)히
무명으로부터 노사에 이르기까지. 그건 무슨 말이예요? 무명이 연행(緣行)하고 행연식 식연명색 명색연육입 육입연촉 촉연수 수연애 애연취 취연유 유연생. 연노사. 우비고뇌. 그래서 12연기를 무명으로부터 노사까지,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 놨죠.
어제 그 <능엄경> 겉은 데 볼 때. 여기 수업 들어오신 분도 있고 안 들어오신 분도 있고. 어떻습디까? 너무너무 자세하게 해 놨잖아요, 예?
이 허공이라고 하는 것은. 이게 굳어지지가 않는 것인데. 이 허공이 어떻게 굳어지는 거야, 이게···
그 허공이. 진여자성이라고 하는 거. 자성청정, 진공이라고 하는 것은 텅 비었다고 하는 것은 막히는 것이 없는 것인데
어느 날 꽉 막힌. 완공. 막혀 가지고 이렇게 공이 되는 순간에 같이 그것이 무엇이 된다고? 같이 무명이? “무명이 연행하고” 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거라, 그죠?
이 허공이. 뭉쳐질 수 없는 데 이 허공이 응체돼 가지고 뭉쳐져 버렸는데. 그것이 색(色)이 되고
그 색이 다시? 다시 바깥의 경계와 안쪽의 생각을. 육신과 정신을 반연해 가지고 다시 그게 2차적으로.
5온. 색수상행식이 완전히 갖춰지면서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그 색수상행식이 갖춰지면서 집착이 생기고 애착이 생기고 요리조리 따지는, 사량곡탁하는, 계산 헤아리는 것이 생기고
그러다보니까 탐진치가··· 저변에서 탐진치가 깔려 들어온 거지, 사실은 무명에서부터. 그러나 거기서 무명이 동하지, 발하지는 않아요. 요리조리 애착이 붙는 순간부터 무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거죠. 안쪽으로 흔들리고
<능엄경>에 어떻게 돼 있어요? 바깥으로 치달리고. 어두운 경계를 좇아간다, 이렇게 돼 있잖아요, 예?
안쪽으로 흔들렸다는 말이. 안쪽으로 아집이 있고 아만이 있고 아견이 있고 안쪽으로 애락. 좋고 싫은 것이, 분별이 안쪽마음이 생겨서
바깥쪽으로 괴롭고 즐거운 걸 쫓아가잖아요. 고락(苦樂)을 따라가죠.
너~무 경전에는 우리, 참선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요. <법화경>도 마찬가지고. 근데 이것을 참선하는 방법으로 돌려 가지고 완전히 인공호흡 할라고는 생각안 하고.
‘저 호흡기는 어떻고 몇 초···, 뭐···’ 이거는 안 되는 거예요. 예? 정말 전기충격기가··· 심장이 멈춰서 충격기가 없으면 맨손으로라도 심장에 박동을 줘야 되는 것이 절박한 심정이라. 그 맨손으로 박동을 주는 게 뭐냐, 이러며는.
포터블 경[portable 經], <반야심경>이라, <반야심경>. 그 나머지 거는 기계가 복잡하게 돼 가지고 산소호흡기 인공호흡기 있잖아요. 각자 사람에게 촥 갖다 끼어 가지고 그 사람의 역량에 맞게 혈압 조절하고 힘 조절해서 이렇게 다시 숨쉬도록 해 주는 게 뭡니까? 이 <법화경> 같은 거라.
대목대목, 자기하고 맞는 대목이 있어요. 진짜 자기 부모와 아들 딸이 여기에 있는데. 잘 찾아 보며는 자세~하게 찾아보면 내가 진짜 내하고 친한 사람이 이 속에 있어요, 이 속에. 그러니까 오늘 낮에 수업했던 대목도 뭡니까?
부모도 내하고 친한 사람이 아닌데
세상에 내하고 제일 친한 사람이 누굽니까?
말이 절실하거든.
그 한마디 할라고 50년 동안 입 다물고 말도 안 하거든, 사람이. 그러니까 따악, 선지식하고 자기를 제압하고. 제압이 아니고 제도해 줄 사람이. “부모가 내 친한 사람이 아닌데 누굽니까?”
이 한마디가 첫마디예요, 50년 동안 말 못하던 저 복타밀다가. 불타난자한테···
부처님의 도(道)도 내 도(道)가 아닌데 어느 것이 내하고 가장 친한 나의 길입니까?
이렇게 또, 묻거든.
나의 가장 절실한 행동은
나의 정직한 마음으로
신심으로 해서
내 자성청정을 찾아 가는 거.
석가모니, 나 몰라··· 달마도 몰라··· 큰 스님도 작은 스님도 아무도 모른다, 이거야.
아집 아닙니까.
그거 마, 지 생각이고. 오직 자기를 찾아 가는 길. 자기의 고요의 땅으로 가는 길. 이것만이 이제, 확신을 가져야 됩니다.
부모도 친한 사람이 아닌데 뭐, 어떻습니까?
그런 대목에서 절실하고. 여기도 다~ 그런 얘기들 써 놨어요.
그게 안 되니까 뭘 쓰냐, 이러면. 사람들 꼬아 먹어야 되니까 막연하게 너무 어려운 얘기를 하니까
이해가 안 가니까. 고집멸도. 예? 언제부터 고집멸도가 있었어요? 마음에는 고집멸도, 정말 없어요.
“없다”고 <반야심경>에 뭐라 돼 있어요? 무(無)?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없나요, <반야심경>에?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있잖아요? 거기는 없다 해 놓고.
다른 데 또 있다고 해 놨냐, 이거야. 아~!, 진짜 있는 것은 아닌데 이 사탕 줘 가지고, 울음을 달래기 위한, 이빨엔 좀 해롭더라도 임시? 미봉책이었구나, 이런 것이 눈에 드러나는 거라.
12연기도? 생멸을 더듬어 갈 수는 있지마는
생멸이 아닌 것은 어떻게 할 거예요?
생멸심은 어떻게 12연기로 깨친다고 어떻게 한다 하지마는.
생멸에 해당하지 않는. 정말 객진번뇌를 얘기할 때.
나그네는 다 떠났는데 주인은 어떻게 할 거예요?
불은 다 탔는데 마지막 남은 부지깽이는 어떻게 할 거냐고···
또 흥분했다. 갑시다.
皆從生緣有(개종생연유)라
모든 것인 인연이 생김으로 해서 있는 것이다.
如是衆過患(여시중과환)을 汝等應當知(여등응당지)니라
과환(過患)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망상분별로 해서 벌어지는 허물과 고민과 번뇌죠. 이와 같은 여러 뭇 과환. 허물·번뇌들을 여등(汝等)은 응당히 알지니라.
158.
宣暢是法時(선창시법시)에 六百萬億垓[女+亥](육백만억해)
널리 이 법을 펼려고 하실 때에 6백만억 해[女+亥]에. ‘6백만억 해’라고 하면, 뭐겠어요? 6백. 예?
得盡諸苦際(즉진제고제)하고 皆成阿羅漢(개성아라한)하며
모두다 모든 고통의 때를? 고제(苦際)를 다 떨어버리고. 모두다 무엇을 이루었어요? 아라한을 이루었다.
‘해[女+亥] 자(字)’가 무슨 해 잔[字]가요? 예, 백제? 6백, 6자가 무슨 자(字)예요? 6자가 무슨 자예요? 물으니까 아무도 모르네. 6자(字)는 6자(字)지 무슨··· (웃음)
4제를 행하든지 12연기를 행하든지 6바라밀을 행하든지 모~두 그렇게 완벽하게 다 이루어지며는 각자 길이 전부다 어디로 통해 있어요? 전부 아라한으로 통해 있는 것이죠.
159.
第二說法時(제이설법시)에 千萬恒沙衆(천만항사중)이
於諸法不受(어제법불수)하고 亦得阿羅漢(역득아라한)하며
제법(諸法)을 받지 아니하고 아라한을 얻었으며. 좀 수월해졌습니다.
從是後得道(종시후득도)도 其數無有量(기수무유량)이라
기수가 한량이? 없었으며.
萬億劫算數(만억겁산수)로 不能得其邊(불능득심변)이니라
만억겁 산수로도 능히 그 끝을 헤아릴 수가 없더라.
160.
時十六王子(시십육왕자)가 出家作沙彌(출가작사미)하야
때에 열여섯 왕자가 출가하여 사미가 되어서
皆共請彼佛(개공청피불)호대 演說大乘法(연설대승법)하소서
모두다 함께 부처님께 청하기를. 대승법을 연설해 주시기를 청하기를. 대승법을 연설해 주십시오, 하니
161.
我等及營從(아등급영종)이
‘따르는 무리가’, 이런 갑다.
皆當成佛道(개당성불도)호리니
모두다 마땅히 불도(佛道)를 이룰지니
願得如世尊(원득여세존)의 慧眼第一淨(혜안제일정)하노이다
원컨대 마치 세존의 혜안이 최~고로 청정합니다. 마치 세존의 혜안의, 제일의 청정한 것을 우리도 같이? 얻기를 바랍니다. 꿈도? 야무지지.
162.
佛知童子心(불지동자심)의 宿世之所行(숙세지소행)하고
부처님께서 동~자, 열여섯 동자들의 마음이 숙세의 소행을 다 아시고는
以無量因緣(이무량인연)과 種種諸譬喩(종종제비유)로
한량없는 인연과 갖가지의 모~든 비유로서
說六波羅蜜(설육바라밀)과 及諸神通事(급제신통사)하시며
무엇을 설했어요? 6바라밀과 모든 제신통의 일을 설하시며.
6바라밀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부처로 갈 수 있는 길을 바라밀이라고 하고. 그것을 조건을, 6가지 조건을 달아놨는데. 앞의 4가지 조건은 6바라밀 중에서도 아주 방편에 해당하는 것 일뿐이고. 오직, 6바라밀 중에서 완성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이고. 그 반야바라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반해야 되는 것이, 같이 옆에서 좌우,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가는 것이 선정바라밀이죠.
쉽게 얘기하며는. 불교는 참선 아니면 안 된다는 거예요, 예? 6바라밀이 오직 참선을 하라, 이 소리거든요? 참선을 하기 위해서는 어때요? 탐심을 먼저 버려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 보시를 많~이 해야 돼요. 욕심을 내면서 참선하고 뭐, 부처님한테 가겠다, 뭐, 부처님한테 가는 게 아니라 뭐고, 깨치겠다 이런 소리 해쌓고 이런 거는 자기 귀를 막고 뭘 훔치는 거와 같아요? 요령을 훔치는 거와 같다··· 지만 안 들리지 남은? 다 듣는걸 뭐··· 그래서 성질 빼작빼작 내 가면서 참선하고 이런다는 것은. 그리고 뭐 계율도 안 지키고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하면서 참선해 가지고 선방에··· 그,
선방에 앉아 있는 게 아니고 선방을 더럽히는 길이라요. 극단적으로 얘기가 아니라 사실적으로 얘기하면 그 사람은 선방에서? 공부가 아니고 선방을 오염시키는 겁니다, 오염시키는 거··· 지가 무슨 거짓말하고···, 안 그렇습니까? 도둑질하는 게 거기 있으면 안 된다고 부처님도 오죽했으면 가사입고 말세에 도둑질 할 놈 많겠다, 그랬죠. 조금 찔리기는 하지마는 그래도 <청림회> 오잖아 이런 걸로 다 상쇄가 되는 거라. (웃음)
하여튼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하면서 참선을 하고 얼굴을 근엄하게 하고 콧구녕에 하나둘, 하나둘 세아리[헤아려] 쌓고 이뭣꼬, 하는 거는. 똥을 바!짝 말려 깎아 가지고 그걸 금덩어리로 여기는 거하고 똑같다, 이거야.
저 소리가 들렸는데 다 같이 웃었습니다. 저렇게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저 힘 보세요 저게 바로 그게 신통묘용이거든. 신통이 어딨냐? 지금 수업 중이거든·· (대중 웃음) 이게··· 어~떻게 그게···
마음이 없으면 송장은 저렇게 하지를 못 하거든. 송장, 듣지를 못 해요. 이 활발발하고 확실한···
이것이 내한테 무가진보라는 걸 우리는 믿어야 되고
그게 내 자성청정이고 그것이
움직였다 이러면 8만 4천 변화가 일어나고
거두었다 그러면 흔적도 없는 거라.
보이지도 않는 허공처럼··· 어떻게 허공을 어떻게 눈뜨고 보겠어요
이 허공이··· 바람은 소리가 없다고 제가 늘 말씀 드렸지요 바람 소리 듣는 사람, 공부 시원찮은 사람이야 공부 안 되는 사람이라
허공에 색깔이 없는 것처럼 바람에도 소리가 없습니다.
소리가 나는 것은 윙~하고 부딪치는
경계에 부딪치는 나뭇결 소리였고 전봇대 전깃줄 소리였지
바람은 소리가 없다
설사 바람이 소리가 있다하면 그것은 바람과 바람이 부딪치는 소리였으리 진짜 바람은 지나가면서 소리가 없어요. 바람이 소리 있다는 말도 안 된다···
그래 우리가 마음을 쓸 때는 마음엔 생각이 없다, 이 얘깁니다. 마음은 어떤 주의사상에 물들어 가지고 빨갛고 노랗고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은 빨갛고 노랗게 될 수가 있어요. 시시때때로··· 그러나 그것은 나의 그림자일 뿐이라, 이제 그걸 믿지요? 확실하지요.
제가 지금 여기 안에 찢어져서 많이 아픈데도 며칠 째 아픈데도 아픈 줄도 모르고 벌에 쏘여 가지고 며칠동안 이래 부어 가지고 있다가 5월 단오날 했으니까 며칠 돼서 다 가라앉아 버렸는데 어제아래 보다 훨씬 나아졌지요? 왜 빨리 나았나, 이러니까 도인이기 때문에 금방 나아버렸어. 내기를 했거든, 우리 학인들하고. 이만큼 부어가 있으니까 스님, 이제 촬영도 못하고 예불 찍어야 되는데···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임마 내일저녁까지 24시간 지나면 쫙!, 들어 가서 깨끗하게 낫는다 이러니까 그래 24시간만에 쫙, 낫게 하니까 와~~ 48시간 지났으니 쫙 붙어 버리니까 요래 되면 제가 아픈지 안 아픈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죠? 스님, 벌 잘 안 타네요··· (웃음) 걔는 아무래도 벌에 쏘일 거야. (웃음) 아니면 벌이 안 쏘면은 제가 벌을 줄 거야. 완전히 땡벌을 줘야지···
오늘 요거 마쳐야 되는데. 언제 마칠고 싶은데··· (웃음) 나갈라 하면 착착 나가는 거지. ‘6백만억해’라고 하는 거는 뭘 의미하겠어요? 6바라밀, 됐습니까? (예) 그러니까 이제 고런 정도야 이렇게 얼마든지 내가 타고 넘을 수 있는. 전에는 생각했을 때. 뭐, 6백만억, 이래 놓으며는. 막연한 해운대 앞바다 모래 같고. 막연한 사막 같고. 어떻게 헤아릴 수가 없잖아요 그걸 갖다가 어떻게 헤아려야 되나··· 싶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진작 이제 생각해 보니까 아무 것도 아닌.
진작 이제 생각해 보니까 이것도 아무 것도 아닌.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한발짝 훌쩍 내밀어 가지고 여래의 땅에 쑥 들어가고. 협태산이초북해(挾泰山以超北海)라.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도 얼마나, 그 무거운 걸 옆구리에 끼고도 양 손에 들고 초북해(超北海)라. 북해를 뛰어넘는다는 것처럼. 사람이 그런 심정이 느껴지니까 요런 정도는 이제 징검다리 밟듯이 콩콩콩 뛰어버리고 풀 뽑듯이 그냥 쏙쏙 뽑아 버릴 정도의, 안목이 와 닿아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우리, 김 윤희 기자처럼 저리 됩니다. 김 윤희 기자는 오늘이··· 가문의 영광이고 개인의 행복으로 수첩에 기록해 놔야 되는 거라. 어디에 기록되는지는 모르지만 기록 하세요.
그래 신통이라는 일은. 어디에서··· 여러분, 참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통은. 비파사나로 해서는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부처님도 신통을 먼저 여실 때 마지막에 누진통까지 들어가시잖아요? 5신통을 여실 때 어느 쪽으로 들어가냐, 이러며는. 이건 메마른 지식들인데. 사마타 수행을 통해 들어가셨습니다. 사마타 수행이라는 거는 뭐라고 했습니까? 선정, 이라고 말씀드렸죠?
선정이란 거는 일체의, 다른 외부 잡변사 일에다가, 경계에 마음이 쫓아가지 않고. 있는 바에도 머무르지 않고 그저 묵묵~하게 혓바닥 천정에 붙이고 고요히. 그러면서도 고요히. 고요히 생각이 없는 쪽으로 자기를 끊어가는 것이고
비파사나라고 하는 것은. 어떤 현상 경계, 부딪쳤을 때. 아~···, 찹다 덥다 집는다 놓는다, 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특히 대표적인 비파사나, 경전 어록에 남아 있는 표현엔. 다들 비파사나 했고 다들 사마타 했지마는, 한 예를 들어보며는. 고준한 예가. 아난존자 같은 경우는 아라한과를 깨치지를 못해 가지고. 비파사나 힘이 약했잖아요? 마지막에. 그래 가지고 깨치지를 못하고 하니까 칠엽굴에서 경전 결집할 때. 아라한들만 다 모이고, 사형들만. 아난존자는 못 들어갔잖아요? 그 때 아난존자가 이리. 닭, 발을 들 때 어떻게 합니까? 들었다가 한 발 짝, 떼고 놓고. 한 발 짝, 떼고 놓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걸 계족정진(鷄足精進)이라. 하거든요? 닭발[鷄足]. 불고기까지 안 넘어 가야지. (웃음) 그러니까 계족정진이··· 왜 계족산도 더러 있잖아요? 중국에도 계족산이 있고. 그래, 계족산에서 발우 들고 기다리는 게, 미륵 보살··· 기다리는 게 그 누구죠? 가섭 존자라 하기도 하고 아난존자라 하기도 하고···. 벼랑 끝에서 한 쪽 다리 들고. <통도사> 그 쪽에 선방 들어가는 입구에 보며는. <나한전>이니까 ‘나한’이 못 됐던, 누가 들고 있겠어요? 아난존자가 한 쪽 발, 벼랑에 들고 종일동안, 7일 동안. 세상에 벼랑에 한 쪽 발, 1시간만 들고 있어도 떨어져 죽어 버리겠다. 그런 건 아니고 다리 들었다가 놨다가 이러다가··· 한 1주일 째 되는 날, 피곤해 가지고 아니고 아유 좀 쉬어야지··· 그래 깨쳐버렸다는 거야. 그래 앞으로 저는 걷다가 피곤하면 자~주 누울 거라··· (웃음) 그래, 아난존자는 눕다가 깨친 거라, 눕다가··· 신기한 일이죠. 고 때 했던 것이 비파사나. 비파사나와 사마타는 솜씨가 익숙해 지며는 누구든지 할 것 없이 같이, 똑~같이··· 같이···
자르는 힘이 사마타라 그러면
정확하게 자르는 힘은 비파사나지. 칼이 잘 들잖아요? 그건 사마타예요. 그래, 우리가 염불하든지 아니면 화두를 잡든지 “아이구 스님 잡생각이 들어오고 마, 뚝뚝 끊어지고 그거 화두 안 되는 데예···”
그거는··· 같이 앉아서 얘기할 상대가 아닌 거라. 조기회 축구는 프리미어 가면 힘도 못 써요. 그러니까 이 창호 바둑 두는데 동네 바둑, 동네 바둑 대장이라고 가서 한 수 두자 하면 안 되는 거라. 거기는··· 가라 내 할 얘기가 아니다···
청와대 아무나 못 들어가듯이 그렇게 딱 정해져가 있는 거라.
자기 화두가 끊어지든지 염불이 끊어지든지 공부가 안 되는 사람은. 오로지 염불을 하기 전에 뭐부터 들어야 되겠어요?
오직 생각 끊는 것부터. 그것부터 자~꾸 끊어 가지고 익혀 놓으며는. 고요 속으로 새벽에 매~일 앉고 저녁에 매~일 앉고 달보고도 매~일 능청하게 앉고 솔바람 속에도 능청하고 앉고···
거닐어도 솔바람 속을 거닐어야 솔향기도 먹고. 피톤치드라 해 가지고 그 느낌이 좋지··· 엔간히 하겠다 참··· 여하튼 진도 나갑니다. 아난존자가 괜히 비파사나가 톡 튀어 나와 가지고···
6바라밀 중에 대빵은 뭐래요? 반야바라밀. 그 반야바라밀이 자라며는? 일체종지가 되는 거죠. 그래 지혜가 되는 거지. 여기서 무량혜라고 하는 말이 일체종지란 말하고 똑같은 말이라. 아까도 나왔지요? 그, 6바라밀과 모든 신통을 연다. 신통이 열리는 것은 비파사나 보다 어디에서? 사마타 수행을 통해서 열린다. 그래, 사람이 정신일도(精神一到)며는? 하사불성(何事不成)입니다.
그래 앞뒤 생각 딱 끊어지고. 예를 들어서. 아이가 집 안에 있는데 불이 났다. 옆에 보니까 도라무깡 물 한 통, 있었다, 그러지요. 그런데 그 엄마가 어떻게 했어요? 물을 들고? 부었다는 거잖아요. 그게 뭡니까? 이 생각 저 생각 다 끊어 버리고 오직! 불 끈다는 한 생각, 몰입해 들어가는 거, 예.? 그런 게··· 집중력과 사마타의 힘이라 하면. 우리는 저는, 초능력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신통이라 하지 않고 그런 것은 다 본능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숟가락 하나 들고, 유리 겔라, 구부러 버리잖아요? 그게 다 사마타의 힘으로 얻어지는 것이거든.
다음에는 밥 먹다가 전부 숟가락 하나씩 드시오! 해 가지고 준비 땅, 해 가지고 못 구부리는 사람, 어떻게 되는 거야? 축생, 이렇게 되는 거야, 이제··· (웃음) 의심 많으면 절대 안 되거든.
자. 이 무량한 인연겁을 6바라밀과 모든 신통사를 설하시며
分別眞實法(분별진실법)의 菩薩所行道(보살소행도)하야
분별이라고 하는 것은 잘~ 이렇게, 가려 가지고 해설해 주는. 알기 쉽게 해설하는 것을 분별이라고 합니다. 진실법인 보살이 행할 바의 도를. 보살이 행할 바의 도가 뭡니까? 바로, 6바라밀이죠.
說是法華經(설시법화경)의 如恒河沙偈(여항하사게)하시니
이 <법화경>의 항하사와 같은 게송을 설하시니.
163.
彼佛說經已(피불설경이)에
‘저 부처님께서 경전을 설하시고는’, 이렇게 해석하겠어요.
靜室入禪定(정실입선정)하사
그게 바로 사마탑니다, 사마타··· 고요~한···
‘고요한 방에서 선정에 들었다’고 하는 것은. 고요한 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방은 어딨어요? 이 법당. 예? 이 법당.
선방이 조용~해야 돼요.
선방이 어딨어요? ··· 이게 선방이라.
그 선방에서 앉아서 제멋대로 웃으면서 까불면서 발우공양하면서 사람, 한 물건 있으니 그것을 진정 내 주인공이라 하고 진정 나라고 할 것인데 그것을 여러분들, 한 번도 보신 적이 없어요. 볼 수도 없어요. 어떻게 생겼는지 함, 보신 분들은 좀, 저한테 가르쳐 주세요.
一心一處坐 八萬四千劫(일심일처좌 팔만사천겁)이어늘
일심일처좌. 8만 4천 겁 후에는
164.
是諸沙彌等(시제사미등)이 知佛禪未出(지불선미출)하사
모든 사미들이. 사민가요? 모든 부처님께서 선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걸 알고는.
爲無量億衆(위무량억중)하야 說佛無上慧(설불무상혜)할새
무량한 억 중생들 위해서 부처님의 무상혜. 최~~고의 일체종지. 무상혜가 바로 일체종지예요. 얘가 어릴 때는 뭐였어요? 반야바라밀이었어요. 그, 비파사나라고 하지. 반야바라밀··· 그것을 설할 때
各各坐法座(각각좌법좌)하야 說是大乘經(설시대승경)하며
각각이 법좌에 앉아서. 좌법좌(坐法座). 각각 법좌에 앉아서 대승경을 설하며
於佛宴寂後(어불연적후)에 宣揚助法化(선양조법화)호대
연적한 후에 법화를 도왔다. 그 흔적이··· 사람이 쓰다쓰다 안 되니까 누구까지 써요? 우리까지 이제 쓰는 거야. 이 법화경 흔적이 이제, 제가 여기 앉아 있는 거라, 바로 이 모습이라 지금···, 예? 부처님이 편하~게 연적하며 부처님 안 계시면 어떻겠어요. 잘났든지 못났든지 뭐, 사투리 쓰든지 어쩌든지
지금 이래라도 안 가면 그 뭐, 갈 길이 없는 걸 어떡해요··· 뭐,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이렇게라도···
저도··· 조금 성형을 하든지 뭔 수를 내기는 내야 돼요 (웃음)사실은··· 아니 박피 수술을 하든지 뭐 어떻게 수를 내긴 내야···
一一沙彌等(일일사미등)의 所度諸衆生(소도제중생)이
낱낱 사미등의 제도한 바, 모든 중생이 몇 명이었어요?
有六百萬億 恒河沙等衆(유육백만억 항하사등중)이러라
6백만억.
뭘로 제도했기 때문에? 6바라밀로···
크으···, 아무리 숨겨 놔 봐라, 보물찾기는 다 찾긴다. (웃음)
6백만억만 해도 어마무시한데, 6백만억 항하사, 이러니까 헤아릴 수 있겠어요? 없어요. 그러니까 거짓말해도 불교만큼 이만큼, 꽁을 쳐 버려야 된다. 엄청난 거라. 그래, 하다하다 말하다가 안 되면. 말로 할 것 같으면 저 바다 모래알 세아려[헤아려] 봐라, 그러잖아요. 그래, 다 세아려[헤아려] 보면 내 한 마디 일러 주께, 그러잖아요.
165.
彼佛滅度後(피불멸도후)에 是諸聞法者(시제문법자)가
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는 법을 듣는 자가
在在諸佛土(재재제불토)에 常與師俱生(상여사구생)이라
그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났다.
166.
是十六沙彌(시십육사미)이 具足行佛道(구족행불도)하며
이 십육 사미가 불도(佛道)를 구족행. 족행. 모든 불도를 행하는 것이 구족했으며
今現在十方(금현재시방)하야 各得成正覺(각득성정각)하고
지금도 모든 시방에 있으면서 각기 모두다 정각을 이루고
167.
爾時聞法者 各在諸佛所(이시문법자 각재제불소)하며
그때에 법을 듣는 자도 각기 모든 부처님 처소에 있으면서
其有住聲聞(기유주성문)은 漸敎以佛道(점교이불도)라
성문의, 그 어떤 성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점교(漸敎)로서 불도(佛道)를 쓰고. 이불도(以佛道)로서. 불도(佛道)를 쓰고. 이용하고. ‘이[以]’자(字)하고 ‘용[用]’자(字)자는 똑 같은 거예요. ‘쓸 용[用]’자(字)는. 성문들은 점차점차 가르치고. 보살들은 한방에 돈오돈수로 가르치는 거죠.
저는 점오점숩[漸悟漸修]니다. 점점 깨치고 점점 수행하는 사람.
성철 스님은 돈오돈수(頓悟頓修). 저는 점을 잘 보니까 점오점수. 그 분은 돈이 많으니까 돈오돈수. 그렇게··· (웃음)
168.
我在十六數(아재십육수)하야 曾亦爲汝說(증역위여설)호니
일찍이 너를 위해서 설하리니
是故以方便(시고이방편)으로 引汝趣佛慧(인여취불혜)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모든 방편으로. 이방편으로. 너를 인도하여 어디로 이끌어요? 부처님의 지혜로 이끈다, 이래서 ‘이끌 인[引]’자(字), ‘등 등[燈]’자(字)써서 인등(引燈)이라고 절에 가면 많잖아요, 예? 인등이라고 하는 게. 부처님 지혜로 우리를 끌어 땡기는 거예요. 인등(引燈). ‘사람 인[人]’자(字), ‘등 등[燈]’자(字) 쓰는 게 아니고 무슨 인자(字)? ‘인도할 인[引]’자(字). 저도 이제 문수선원에 인등을 팔든지 해야지 인등.
169.
爾時本因緣(이시본인연)으로 今說法華經(금설법화경)하야
이렇게 한, 본 인연으로서 금에 법화경을 설하여서
令汝入佛道(금여입불도)케 하니
너로 하여금. ‘하여금 영[令]’자(字)죠? 사역 동사로서. 불도(佛道)에 들어가게 하노니. 그러니까 사역이 있으니까 뭐라고 해석해야 돼요? 영묘입불도(令妙入佛道)케 하니, 이렇게 해야 되거든요. 입불도(令妙入佛道)하니, 이렇게 하면 틀린 것이라. 토를, 케하니, 이렇게··· ‘하게 하니’ 이 말이죠.
愼勿懷驚懼(신물회경구)니라
삼가 ~하지 말아라. 신물(愼勿).
삼가 놀라지 말아라. 놀라는 마음을 품지 말아라.
170.
譬如險惡道(비여험악도)에 泂絶多毒獸(형절다독수)하고
비유하면 마치 저 험하고 악한 길에. 형절(泂絶). 영원히 끊어진다. 뭐가요? 독한 짐승들이 다 끊어지고
又復無水草(우부무수초)하야 人所怖畏處(인소포외처)에
또 다시 풀도 없고 물도 없어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바의 곳에.
無數千萬衆(무수천만중)이 欲過此險道(욕과차험도)호대
무수 천만중이 욕(欲). ‘~하고자 한다’ 하는 조동사라고 말씀드렸죠. 과(過). 이 험한 길을 지나고자 하되
여기서 그 독사가 우굴거리고 맹수가 우굴거리고 험한 길이라고 하는 것은 어딥니까? 그것이 바로 5욕락이라. 그러니까 거기 뭐라고 해 놨습니까? 경5백유순. 얍삽~하게 이리 해 놨다··· 그냥 탁 깨 놓고 얘기하지, 그죠?
우리가 가다 보면 다 어디에 떨어져요? 5욕락에 떨어져서 그 길을 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 우리가··· 안수정등(岸樹井藤)이라, 하는 대목에 이렇게 나오죠.
어떤 사람이 광야에서 사나운, 성난 코끼리한테 쫓겨 가는데.
어디에 들어갑니까? 우물이 하나 있길래 마침 잘 됐다고 들어갔는데
등나무 줄기 있길래 그 줄 하나 타고 밑으로, 조옥 내려 가니까 그래, 밑으로 쳐다보니까 뭐가 있었어요? 뱀 4마리가 혓바닥을 나불랑 거리고·· 독사가 네가 떨어지면 콰악 그냥 이제 뜯어 먹어버릴 거라고··· 뱀은 밑에서 날름거리고 있고. 위에서는 올라가려니까 발길 사나운, 무게 있는 코끼리가 쿵쿵거리고 쳐들어오지. 그런데 뭣이 하나 머리에 뚜욱 떨어지는데, 쳐다보니까 뭐였습니까? 꿀. 혓바닥을 내어서 날름날름 먹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꿀 먹다가 그 와중에 위에 코끼리가 오는지 밑에 떨어지면 뱀이 있는지 그거도 모르는데 그 와중에 줄 하나, 등줄하나 있는 거, 그것은 뭡니까? 쥐가 와 가지고 삭삭삭삭··· 갉는, 무슨 소리 들려 쳐다보니까 쥐가 갉아 먹는다, 이거야. 쥐가 어떤 놈? 흰 쥐 검은 쥐. 우리가. 인생에 가는 줄 모르고 사바세계에 이렇게 왔다가 오늘도 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상이죠. 오늘도 이렇게 등줄 갉아 먹히듯이 시간 속에서
세월도 가지마는 내 몸도 가고 인생도 이렇게 소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현실 앞에서··· 요렇게 잠시 왔다가 가는 거거든요? 잠시 왔다가 가는 거라. 여기서 막속급호(莫速急乎). 진짜 급한 일입니다. 제가 내일도 모르지만
새벽마다 이렇게 한 번씩 참구해 보세요. 빈 말로 제발 듣지 마시고. 그리고 이런 걸 갖다가 안수정등(岸樹井藤)이라. 정등(井藤). 우물의 그런 등나무가 기약을 얼마나 하겠습니까? 거, 꿀 먹어서 어떡하겠어요? 고것이 바로 여기 나오는? 5백 유순이라.
其路甚廣遠(기로심광원)하야 經五百由旬(경오백유순)이라
까마득한~ 길이기 때문에.
그 길은 심히 멀고도 멀어서 예?
이 5욕락을 뛰어넘는다는 거는 정말 힘들거든요? 정말 힘들거든··· 그럼 흔히들 사람이 불교를 무소유니 뭐니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지마는. 많이 가진다 해서 무소유 절대 아니예요. 집을 뭐, 열두 채 가지더라도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은 지 집이 3챈데도 전세 사는 사람, 있어요. 하, 불쌍하죠. 여기 와서 법화경 요만큼 배우고. 혜일문, 문수선원 수요 법회 듣제, 금요 법회 듣제, 여 문수원 듣제··· 지 집이 세 채라··· 근데. 지 꺼는 서 푼어치도 없어.
종일수타보(終日數他寶)에 자무반전분이라(自無半錢分)이라. <화엄경> 얘기죠. 종일~토록 돈을 헤아리는데 자기 꺼는 한 푼도 없어···
자기 거, 한 푼은 어디에서 있어요? 내 발길에 있고. 오직 (짝! 박수 소리) 듣는, 이거야, 이거! 이러면 “맨날 저런다···” 이러거든, “맨날 저런다···” 이··· 여기죠, 뭐, 확실하잖아요?
여기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뭐 어디 신분 나이··· 아~무것도 간섭할 수 없어요. 여긴 절대 평등한 자리라.
이 마음이라고 하는 거. 이거 듣는 데 무슨 뭐가 힘이 드나요? (짝! 박수 소리) 무슨 지식이 필요해요? 이 뭐꼬··· 이거 하다보면 그게 이제 아··· 아, 내가 알 수 없구나···
그럼 알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
보이는 거라도 잘 해야지.
성심(誠心)이 유출돼 나오는 거라. 지극한 마음이··· 그럼 해꼬지를 안 하게 돼 남에게. 우리가 자랑하면서 진짜 자랑이 돋아올라오면 그 여지없이 싹을 발라 뭉개버려야지 안 그렇겠습니까? 강의를 재밌게 할려면 우짜든지 원맨쇼 하는 거 겉애요, 옆에서 보며는 그렇게 하다 보며는 피치 못해서 그렇게 하는데 그걸 갖다가 욕한다 얼마나···
잘 생긴 사람, 밟으면 죄가 안 되는데
지 자랑 많이 하는 것도 어째 보면 성격 장애, 불구자거든요?
장애인을 그런 식으로 핍박하면 안 되는 거예요. (웃음)
뭔가 약점을 카바할라 그래 가지고··· 아니, 잘난 사람이 어디 맨얼굴로 다니지 화장 하는 거 봤습니까? 어디 썬크림이나 살짝 바르고 나 화장 안 해··· 이러면 내 잘났다, 이 소리거든, 사실은. 근데 뭐,
색조 하고 다 ··· 야··· 니 그래 했는데도 티 안 나네 이래 버리면 어떻게 되는 거야, 사람이 챙피시러버서···
아무리 화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쁜 얼굴, 그것이 자성청정이다.
오늘은 이제 5백 유순을 지난다, 요 까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면 되겠지요? 오늘 끝낼려고 했는데··· 진작부터 알아봤지 끝내기는 ···. 어느 세월에··· 누구 말씀대로. 얼마 안 남았네. 그래도 3분이라도 일찍 끝내는 것이 피교육자는 편안하신 거예요. 여러분들은 교육 일선에 계시니까. <법화경>은 이렇게 그 내용 중에. 분석적으로 뭡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고 이건 어떠한 대목이고···’ 이렇게 할 일은 누가 할 대목입니까? 제가 할 대목입니다, 예? 여러분들 하실 대목은 이런 게 아닙니다. 부처님이 “아, 여기는 문단이 어떻게 나눠지고···” 이렇게 하셨겠습니까? 안 하셨어요. 또 그런 걸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학교에 이제 익숙해 놓으면 그리 되는 거라. 그리 하시면 절대 안 되고. 행간의 뜻을 잡아 가셔야, 제대로 공부예요, 예?
<법화경>이 뭐, 몇 품으로 구성되고 뭐 어떻게 돼 가지고···, 이거 알아 우리 뭐할 거예요? 아~무 소용 없는 거야··· 그거는. 실은 한 오라기도 없고 바늘만 이렇게 잔뜩 있는 데 그 바늘, 귀가 없는 거라··· (웃음) 뭘, 수를 놓고 싶어도 놓을 수도 없어.
마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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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 님! 수고하셨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