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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착한 커피가 들려주는 이야기!
『히말라야의 선물』은 EBS다큐프라임 <히말라야 커피로드>를 책으로 낸 것이다. 습관처럼 무심코 마시던 커피 한 잔에 담긴 사연을 찾아 떠난 이 여행의 도착지는 네팔 커피 생산지다. 하늘이 내려준 천연 커피 재배지 '말레 마을'. 히말라야 산자락에 터를 잡은 이 마을은 맛있는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그리고 그곳엔 늘 함께 풀을 베고 공부하는 '깐지 삼총사', 잘생 긴 훈남 형제 움나트와 수바커르, 젊은 나이에 남편 없이 네 아이를 키우는 미나네 등 그 곳의 자연만큼 때묻지 않고 순수한 이들이 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커피 재배기가 아닌 커피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들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커피를 길러내는 사람들과 함께한 80일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 :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프롤로그 [YES24 제공] 출판사소개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이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히말라야 커피로드>. 히말라야 해발 2000미터 아래에서 살아가는 네팔 커피 농부들의 가슴 벅찬 휴먼 스토리이자,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생산지를 다뤄 화제를 모은 작품 <히말라야 커피로드>를 책으로 만난다! 커피 향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를 담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물다섯 살 미나 판데와 네 아이들은 말레 마을에서 제일 가난한 가족이다. 그들에게 아또와 로띠는 가장 절실한 이름이다. 아침 식사 시간, 아또를 접시에 담는 미나의 손길도, 아또를 입에 넣는 아이들의 손길도 쉴 새가 없다. 아홉 살, 여덟 살, 여섯 살, 다섯 살. 한창 먹고 뛰어다니고 자랄 나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네 아이의 왕성한 식욕은 놀랍기만 했다. 아이들 모두 호호 불어 채 식힐 틈도 없이 아또를 입 안에 밀어 넣었다. 뜨거울 법도 하지만 얼굴 한번 찡그리는 것으로 그만. 아이들은 순식간에 비운 접시를 미나에게 내밀고 또 내밀었다. [YES24 제공] 추천평 동전 몇 개 지폐 몇 장에 무심코 마시던 커피. 그러나 한 톨 쌀에 여든여덟 번 농부 발걸음이 담겨 있듯, 한 잔 커피에 원산지 농부들의 땀과 눈물이 들어 있습니다. 커피 한 잔도 생각하며 선택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곳 사람들의 밥이며, 그 아이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커피로드〉는 한 알의 커피를 얻기 위한 농부의 땀방울과 저개발국 농민들의 애환, 자연에 순응하고 사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향수를 일깨우는 책입니다. ‘쌀 한 톨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가슴 뜨거운 휴먼 스토리입니다. 많은 이들이 커피의 맛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즐깁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이 커피가 누구의 손에서 어떻게 자라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가 아닐까요? 『히말라야 커피로드』는 커피 생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대부분이 잊고 있던 사람 사이의 이어짐, ‘관계’를 일깨워줍니다. 히말라야 착한 커피나무는 아이들과 함께 자랍니다. 깊은 산골 마을에 커피나무를 심어 커피를 수확하고, 험한 히말라야 산자락을 걸어 커피를 팔아 아이를 키우는 말레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꿈. 오늘도 나는 히말라야에서 온 착한 커피를 마시며 착한 사람들의 꿈 한 조각과 함께했다는 흐뭇함에 봄 아지랑이처럼 마음이 간질거립니다.
저자소개
저자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히말라야 커피로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진 전원이 재능기부로 참여했습니다.
프로듀서 김영미
서른 살이 되던 해, 동티모르 관련 기사를 읽고 동티모르로 떠난 것이 계기가 되어 PD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동티모르의 푸른 전사>, <아프간 취재-부르카를 벗는 여인들>, <긴급 르포-파병, 100일간의 기록>,
작가 황정현
충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5년간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리얼코리아>, <엔터, 장애 없는 세상으로>, <인도네시아에 핀 모시의 꿈>, <리얼다큐 영재보고서> 등 교양 프로그램 및 휴먼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고 있다.
사진 전은경
대학에서 사진을 배웠다. 광고사진 전공이었지만 인도와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사람과 세상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히말라야 커피로드> 사진작가 공모 프로젝트 ‘아름다운 재능을 찾습니다’에 선발되어 다큐멘터리와 사진 작업에 참여했다.
사진 정정호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학과에서 파인아트를 공부하고 있다. 40여 개국을 여행했고,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 대상,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사진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히말라야 커피로드>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조연출 구선모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캠페이너로 활동하다 재능기부 프로젝트 〈히말라야 커피로드〉 다큐멘터리 조연출로 참여했다.
목차
1. 커피는 아이와 함께 자란다
아또와 로띠
미나, 주문을 외다
그녀의 빨간 매니큐어
염소를 춤추게 한 커피
2. 커피는 슬픔을 이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형제의 밭
잃어버린 커피나무
꼭대기 집에 찾아온 희망
3. 커피가 두 번 익으면 아빠가 돌아와요
멋진 남자 다슈람
가족이 함께 산다는 것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아빠, 우리는 잘 있어요
4. 말레 마을 커피왕 브라더스
커피 전도사, 데브라스 판데
제가 진짜 커피 부자예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첫 바리스타 신고식
5. 열 살 선생님, 서른여덟 살 제자
시간이 멈춘 남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
글 읽는 아빠가 되기 위해
6. 커피는 내 운명
특별한 손님
공정무역, 그 놀라운 사건
3천 그루의 희망
아름다운 이별
말레 마을 열혈 농부
7. 커피는 희망과 함께 자란다
꿈조차 꿀 수 없던 일
황무지와의 사투
새로운 삶이 시작되다
8. 말레 마을 커피로드
선물 같은 수확의 계절
특명, 펄핑 머신을 가동하라
커피, 길을 떠나다
히말라야의 선물
제작진 후기아름다운 커피가 키워낸 아름다운 희망
병원도, 약국도, 허름한 구멍가게도 없는 히말라야 깊은 산속 말레 마을.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이주노동을 떠나야 하는 가장들과, 학교에 가고 싶지만 밭을 일구고 가축을 돌봐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먹성 좋은 아이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엄마들이 사는 말레 마을에는 ‘커피’라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자리 잡았다. 히말라야 만년설로 키운 커피, 어떤 화학 농약이나 화학 비료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커피, 생산지의 농부들에게 정당한 몫의 이윤을 돌려주는 공정무역 커피,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농부의 정성으로 키운 커피… 히말라야 대자연 속에서 커피나무와 함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위대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동전 몇 개 지폐 몇 장에 무심코 마시던 커피. 그러나 한 톨 쌀에 여든여덟 번 농부 발걸음이 담겨 있듯, 한 잔 커피에 원산지 농부들의 땀과 눈물이 들어 있습니다. 커피 한 잔도 생각하며 선택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곳 사람들의 밥이며, 그 아이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_이금희(방송인)
<히말라야 커피로드>는 한 알의 커피를 얻기 위한 농부의 땀방울과 저개발국 농민들의 애환, 자연에 순응하고 사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향수를 일깨우는 책입니다. ‘쌀 한 톨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가슴 뜨거운 휴먼 스토리입니다. _박경철(시골의사)
많은 이들이 커피의 맛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즐깁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이 커피가 누구의 손에서 어떻게 자라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가 아닐까요? 《히말라야 커피로드》는 커피 생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대부분이 잊고 있던 사람 사이의 이어짐, ‘관계’를 일깨워줍니다. _추상미(배우)
히말라야 착한 커피나무는 아이들과 함께 자랍니다. 깊은 산골 마을에 커피나무를 심어 커피를 수확하고, 험한 히말라야 산자락을 걸어 커피를 팔아 아이를 키우는 말레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꿈. 오늘도 나는 히말라야에서 온 착한 커피를 마시며 착한 사람들의 꿈 한 조각과 함께했다는 흐뭇함에 봄 아지랑이처럼 마음이 간질거립니다. _김미화(방송인)
<책 속으로 추가>
그날 밤, 보름달이 휘영청 밝았다. 그 달 밝은 밤, 둘씨람의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말레 마을의 커피왕 브라더스인 데브라스, 둘씨람, 이쏘리 삼형제가 심각한 얼굴로 모여 앉았다. 낮에 벌어진 윗마을 농부들과의 모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말레 마을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한 그루의 커피 묘목도 신청하지 못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커피왕 브라더스 사이에서 열띤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결론은 같았다. 더 이상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 더 이상 가족들이 생이별을 하지 않아야 하며 함께 모여 살아야 한다는 것.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입원이 마을에 꼭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커피라는 것이었다. 이미 히말라야의 대자연은 말레 마을에게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선사해주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인간의 몫. 말레 마을이 진정한 커피 마을로 거듭나는 일은 이들 커피 농부들 손에 달렸다. 전문적인 커피 재배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새로운 묘목. 과연, 그 관문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커피왕 브라더스의 모닥불 회의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_본문 중에서
미나네 아이들에게 아침식사 아또는 하루 중 유일하게 먹는 밥이자 양껏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다. 다른 집에서 쌀밥을 먹는 저녁 시간에 미나네는 옥수수 밥도 아닌 옥수수 빵 로띠를 먹었다. 게다가 하루치 양을 정해놓고 먹어야 하니 아이들은 로띠마저도 마음껏 먹을 수가 없다. 아이들 앞으로 돌아가는 양은 딱 로띠 반 장씩. 미나는 로띠 두 장을 구워 반을 갈라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때로는 그마저도 거르는 날이 많다. 미나네보다 살림이 여유로운 집은 하루 한 끼 쌀밥에, 감자나 커리 등의 음식을 곁들여 먹기도 하지만, 미나네 아이들은 옥수수 밥과 로띠, 그리고 약간의 우유뿐이었다.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 미나의 네 아이들은 하루 중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밥 아또를 아주 많이 먹었다. 그래야만 하루를 견딜 수 있으니까.
미나 가족을 처음 만나던 날, 카메라를 처음 본 아이들과 미나는 카메라 앞에서 우두커니 차렷 자세로 서 있기를 반복했다. 아마도 보통의 사진들처럼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려니 생각해서 그런 자세를 취했나 보다. 그래서 그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 본문 중에서
‘커피가 두 번 익으면’ 돌아온다는 남편의 약속. 그 약속이 희망의 주문이 된 걸까. 커피 밭으로 향하는 모녀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모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무기력하던 라디가도 활기를 되찾았고 마니사의 얼굴도 더욱 밝아졌다. 자기보다 키가 더 큰 커피나무를 애지중지 돌보는 마니사.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심지어는 커피 잎까지 물로 깨끗이 씻어가며 열심히 커피나무들을 보살폈다. 마니사에 이어 아픈 몸을 추스른 라디가도 틈나는 대로 커피 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열매들이 늘어가면서 기울어진 나무는 쓰러지지 않도록 받쳐주었고, 수확 전 커피나무가 충분히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호스까지 동원해 물 주기에도 나섰다. 그렇게 라디가와 마니사는 서서히 치유의 단계로 들어서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커피는 최고의 치유약이 되었다. --- 본문 중에서
〈비제이 이야기〉
저는 아빠를 참 좋아합니다.
친구처럼 잘 놀아주시고 의자 같은 것도 뚝딱 만들어내는 재주 많은 아빠는 최고로 멋집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글을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
아빠는 왜 글을 모르시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아빠가 꼭 배우고 싶다고 하시니까 도와주고 싶습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아빠와 저녁에 공부하다 보니 너무 너무 졸릴 때도 많습니다.
어쩔 때는 아빠도 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아빠가 잘 따라하실 때까지 기다려줄 겁니다.
아빠는 선생님 말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는 좋은 학생이니까요.
〈로크나트 이야기〉
우리 장난꾸러기 막내 비제이가 이렇게 진지한 적이 있었을까요.
평소에는 한없이 철없는 응석받이 막내 같더니 수업 시간에는 제법 선생님 같기도 합니다.
어려운 글자도 척척 써내려가는 아들 앞에서
삐뚤빼뚤 그림을 그리려니 조금은 창피하기도 합니다.
이상하게 책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꾸만 눈꺼풀이 내려오기도 합니다.
다행히 비제이도 조느라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공부라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어린 선생님 말을 잘 들어보려 합니다.
커피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꼭 글 읽는 아빠가 돼야 하니까요. --- 본문 중에서
그날 밤, 보름달이 휘영청 밝았다. 그 달 밝은 밤, 둘씨람의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말레 마을의 커피왕 브라더스인 데브라스, 둘씨람, 이쏘리 삼형제가 심각한 얼굴로 모여 앉았다. 낮에 벌어진 윗마을 농부들과의 모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말레 마을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한 그루의 커피 묘목도 신청하지 못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커피왕 브라더스 사이에서 열띤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결론은 같았다. 더 이상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 더 이상 가족들이 생이별을 하지 않아야 하며 함께 모여 살아야 한다는 것.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입원이 마을에 꼭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커피라는 것이었다. 이미 히말라야의 대자연은 말레 마을에게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선사해주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인간의 몫. 말레 마을이 진정한 커피 마을로 거듭나는 일은 이들 커피 농부들 손에 달렸다. 전문적인 커피 재배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새로운 묘목. 과연, 그 관문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커피왕 브라더스의 모닥불 회의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 본문 중에서
이금희(방송인)
박경철(시골의사)
추상미(배우)
김미화(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