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집안에 있다가 추운 밖으로 나가면 곧 맑은 콧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발작적인 재채기가 나오게 된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계속되는 재채기와 콧물로 힘들어한다. 이를 아침 공격이라는 뜻의 모닝어택(morning attack)이라 한다. 주로 아침에 30분에서 1시간 가 량 증상이 계속되고, 찬 공기에 예민한 한랭성 코 알레르기로 코가 자주 막힌다.
감기는 대개 길어야 일주일여 증상이지만 코 알레르기는 한달 이상 두달, 석달 증상이 계속된다. 그래서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근 10세 미만 어린이의 30% 정도가 코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고 보 고된 바 있다. 평소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들은 눈을 잘 비비고 콧속이 가려워 후비기도 하여 코피가 난다. 눈 밑은 콧속의 부종과 어혈로 검은 색을 띠면서 콧물과 코막힘으로 주위가 산만하게 된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성이 강해 부모가 둘 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녀 중 90% 이상 100%가까이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70% 이상, 즉 2명 중 1명은 반드시 알레르기가 있 다. 그러므로 부모 중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어린 자녀의 코를 잘 관 찰해 조금이라도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보이면 조기에 치료해주 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들은 머리가 나빠지고 둔해지며 집중력과 주 의력이 약해져 공부하는 데 지장을 많이 받는다.
알레르기 비염의 명약은 소청룡탕(小靑龍湯)이다.
마황 6g, 백작약 6 g, 오미자 6g, 감초 6g, 건강 4g, 세신 4g, 계지 4g 등 8가지 약초로 구성된 소청룡탕은 예로부터 효능이 입증됐다.
더욱이 소청룡탕에 콧속의 부은 점막을 가라 앉혀주는 레이저 치료와 코의 기혈순환을 잘해주는 침 요법을 병용하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