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게시판의 286번 글 ‘젊은 남자 증후군’ 과 코멘트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그 것은 근력이 강하고 싸움을 잘 하는 남자, 즉 ‘힘이 센 남자’가 약한 남자에 비해서 이성에게 성적으로 더 잘 어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전제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거 사냥-채집 사회에서는 남자의 근력이 중요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덩치가 크고 근육질의 남자를 번식 상대로 고른 여자의 자손이 몸집이 작고 약하고 여린 남자를 고른 여자의 자손보다 더 널리 번성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하여 사냥과 싸움을 잘 하는 힘 센 남자를 선호하는 취향의 DNA가 많이 퍼지게 되었겠지요.
여기까지 보면, 현대의 여성들 또한 그러한 취향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고, 따라서 근육질의 힘 센 남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전제는 매우 타당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추측과는 달리 실제로 주변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근육질의 힘 세 보이는 남성보다 오히려 마르고 여려 보이는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근력이 약한 것이 아닌 다른 매력 요인을 보고 매력을 느끼는 것이 마치 근력이 약한 남성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근력이 약한 남성을 강한 남성보다 더 선호하는 취향을 갖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또한, 모성애에서 비롯된 애정을 품는 여성들의 경우, 운동이나 싸움 등에 능숙하지 못하여 오히려 안쓰러운 느낌을 주는 남성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모습을 자주 접해 왔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취향은 극소수의 특이 취향이 아니라, 힘 센 남자를 좋아하는 취향만큼이나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현상을 진화심리학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싸움과 사냥에 능숙하지 않은 남자를 선호하는 DNA는 상대적으로 후대에 이어지기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실제 현대 여성의 성적 취향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에 대하여 여러분께 여쭤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아닌, 대규모 설문 조사나 실험 등을 통해 얻어진 자료가 있다면 가설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뭐.,,그런 자료는 없지만. 추측한다면 말임다. 유전적인 것은 하나의 '소인'으로 작용하겠지요, 즉, 약한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환상은 이런 말로도 떠돌아 다닙니다. '평강공주환상' 그리고 약한남자를 싫어하다가 좋아하게 되는 경우는 그에 관련한 계기사건. 즉. 어떤 사건이나. 그의 말빨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청각이 발달해있으니. 그에 관련한 청각영상은 그녀의 '환상'과 결부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ㅎㅎ
<짧은 글> 게시판에 "여자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를 좋아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