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뇌염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아 뇌염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감염되면 7-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으로 고열, 두통 의식장애, 경련, 의식소실 등을 보입니다. 뇌염으로 진행되면 5-70%의 높은 치사율을 보입니다. 일단 뇌염에 걸리면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 사업과 개선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뇌염은 생후 6개월부터 걸릴 수 있으나 생후 6-12개월까지는 모체로부터 받은 수동면역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접종 방법은 만 1세 이후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다음해에 1회 접종하는 것이 기본 접종이며 추가 접종은 6세(초등학교 입학 전후)와 12세(중학교 입학 전후)에 하면 됩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보고를 보면 2001년에 1명, 2002년에 6명, 2003년에 1명이 발생하였으며 2001년에 발생한 환자는 사망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일본 뇌염 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모기 내에서 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일본 뇌염 모기의 밀도가 50% 이상일 때는 "경보"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 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곧 접종을 해야 하지만 추가 접종의 경우 연중 아무 때나 접종하여도 됩니다.
일본 뇌염 접종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는 접종 후 전신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경우, 접종 전 1년 이내에 경련이 있었던 경우, 열이 있거나 심한 영양결핍 상태, 심장병이나 신장병이 급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접종의 부작용으로는 국소적으로 주사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전신 부작용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 날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 반응은 곧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소아과의 진찰과 처방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윤신원(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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