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주 이성규입니다.
극초기형 초기형 중후기형과의 음질 차이 여부에
관해 써보려 합니다.
마란츠 7 극초기형 10300번대 이전에는
바닥면 톤 콘트롤부에 0.33uF 100V 커플링에
스프라그 왁스 콘덴서가 달려 있습니다.
이 10300번 대 이후 것들은 스프라그 필름이나
굿올 0.39 또는 코넬두빌리어 필름으로 대체됐습니다.
12671번의 제 마란츠 7도 사진처럼 노란색 필름이 사용되었습니다.
왁스 콘덴서는 필름이나 캔 콘덴서보다 일찍 개발된 것으로 소리가 윤기가 있어 매끈매끈하고 소리가 자연스럽고 음질이 좋아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콘덴서 중에 하나입니다.
그동안 여러 대의 마란츠7을 겪어 본 바에 의하면
이 왁스 콘덴서가 사용된 것과 그 뒤의 것들은 이 콘덴서에 의해서 음질 차이를 냅니다.
그 뒤 10300번대 이후로 필름 콘덴서들이 사용된 것들은 다들 똑 같은 소리를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기 톤콘트롤부에 사용된 0.33은 종단 신호부로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마란츠7에는 범블비가 전부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저기 0.33에도 범블비를 사용하면 될 것을 왜 유독 저기만 필름을 사용했을까요?
이 의문을 뒤로 하고
저도 이 초기형 음질을 쫒아 오리지널 필름은 그 대로 놔두고 덧대서,
오리지널 스프라그 왁스 콘덴서는 구할 수 가 없어서 구드맨 왁스를 달아 봤다가 너무 크고 별반 음질 차이를 못느껴서 떼고
다시 스프라그 바이타민큐 오일로 달아봤습니다.
결과가 어땠냐구요?
성공입니다.
단 지 3주가 지났는데 이제 못 떼겠습니다.
이거 또 며칠이나 가겠냐 했습니다만...
따스하고 중역대로 몰린 소리로 대역폭이 좁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실내악 소편성을 들어봐도 그렇다
중역대도 좋지만
저역부터 고역까지 전대역이 잘 나오고
오히려 전에 안 나오던 소리와 뉘앙스가 나오며,
전대역에 걸쳐
부드럽고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고 정감있어
이상하게도 오히려 볼륨을 조금 더 높여
소리를 크게 듣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