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프랑스오픈에서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보다 앞선 성적을 유지할 경우 총 285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잔디코트 시즌 내 총 286주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피트 샘프라스의 기록을 수월하게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 탈락했던 나달과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탈락했던 조코비치는 우승할 경우 랭킹 포인트가 급상승하는 데 비해, 작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페더러는 포인트를 지켜야 할 상황이라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1위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따르면, 페더러가 프랑스오픈 이후에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려면 다음의 성적을 달성해야 한다.
- 나달이 우승할 경우 페더러는 최소한 4강에는 진출해야 한다. -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페더러는 최소한 8강에는 진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페더러는 랭킹이 중요하긴 하지만 절박한 정도는 아니라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대한 기록이긴 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며 눈을 뜨진 않는다”며 “나는 기록을 면밀히 확인하는 편은 아니다.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약간 부담감을 느끼긴 했지만 나는 더 이상 기록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더러의 지난 해 여름 시즌 성적으로 볼 때 프랑스오픈에서 부진하면 향후 몇 달간 1위를 재탈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여름 시즌에 그는 프랑스오픈, 윔블던, 신시내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US오픈에서는 결승에 진출, 몬트리올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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