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고니는 청소부.#
매년 여름 끝에 찾아오는 태풍이
양양계곡을 타고 [태풍고니]가 법수치계곡을 스쳐가네요.
태풍 '고니'가 동해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기에
동쪽 지방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26일은 태풍 '고니'의 영향에서 벗어나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고 하니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양양 법수치계곡도 시뻘건 흙탕물이 물거품을 물고 겁나게 흘러갑니다.
소나무 뿌리를 할퀴고
더 상류쪽에 버려진 쓰레기를 몰고
신나게 남대천 하류로 하류로 내려갑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쓰레기. 오물로 더렵혀진 자연에
몸살을 앓는 계곡주민들에겐 큰비가 반가운 셈입니다.ㅠㅠ
새까맣게 타버린 돌멩이
솔잎에 던져진 담배꽁초(산불의 원인입니다)
여기저기 마구 버려진 쓰레기더미
(종량제 봉투값마저 아끼는 구두쇠근성)
물고기포획금지 팻말을 무시한 체
그물망을 버젓이 치고 있는 몰염치꾼
조용한 아침이면 까마귀떼들이 돌틈에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향해 몰려 옵니다.
'까악 까악'
징그럽게 울어대면서리.....쩝
올 한해도 태풍고니가 시커먼 양심을 떠안고 동해로 떠납니다.
내년엔 큰비가 필요없는 법수치계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름답고 청정한 법수치계곡을
자손대대로 물려주고 싶은 염원입니다.
첫댓글 경제 성장으로 세계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하지만 국민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군요.
저 쓰레기 더미!! 부끄럽습니다.
청정지역에서 잘 힐링했으면 고마운 인사는 커녕 쓰레기와 함께 양심까지 버리고 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