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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년 12월 24일 날 씨 : 포근한 맑음 산 행 지 : 태조산(421.5m) 산 악 회 : 청솔 산악회
연말을 앞두고 연휴가 겹친 네째주 일요일! 인근지역이라 조금은 늦은 출발로 육교옆 산업도로에서 하차하여 그곳에서 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지역사회라 새로운 멋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풍기는 정겨움은 있었다. 몇달전의 산에 입문을 했을때 와보고 두번째는 시연합 등산대회때 구름다리에서 선수들 사진을 찍느라 구름다리로 직접 오르고는 가까운 곳인데도 세번째 찿은곳이다.
처음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을 구경하면서^^ 봄에 그리도 푸르던 나뭇잎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채 낙엽되어 떨어져 이젠 오가는이의 발자욱에 부서져 있었다. 처음엔 팔각정까지도 무지 힘들었는데 팔각정까지는 무난히 통과했다. 이젠 처음으로 가보는 팔각정에서 구름다리의 길! 줄기차게 내려온 백두대간이 용틀임해 속리산에서 분기서진하여 금북정맥을 만들고, 돌연 남쪽으로 머리돌려 힘을모아 일으킨 산이 태조산이란다.고려건군 이전에는 동서도솔로 불리었는데 서기 930년 고려 태조 왕건이 천안의 진산인 이곳 태조산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고 오룡주지세로 군사적 요충임을 판단하고 천안 도독부를 두고 민호와 군사를 상주케 함으로 천안과 태조산의 지명이 유래되었다. 후삼국의 통일의 전진기지로 삼았으며 이 산의 줄기에는 고려 태조가 등정한데서 유래된 태조봉(421m)과 마점산,장대산이 있고^^ 산자락에는 왕자산 토성지, 유려왕사지,마검사지,고려태조묘지와 유왕골 유량동,성말,교정동 지명이 남아있다.
그래도 산을 오를때는 숨이차서 터질것 같이 호흡이 가빴지만, 내리막이 나타나면 쉬엄쉬엄 호흡을 가르며 내려간다. 인생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 난 등산을 하면서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목적을 위해서 한없이 도전하고 성취하면 그 성취감에 한없이 기쁘다. 구름다리를 지나는데 여전히 아찔한 현기증이 일어났고^^ 난 아래를 안보고 앞을 보고 걸음을 재촉했다. 정상 2.4km 표지판이 보인며, 랑이와 통화하니 정자각까지 오란다. 정자각이 어디쯤일까? 이젠 좀더 가파른 나무계단이 나오고 커다란 바위도 만나는데^^ 바위가 있는 그곳도 그 산의 정상이란다. 바위를 통과하고 지나는 등산객에게 정자각이 어디냐고 물으니 조금만 가면 된단다.
힘내자!! 힘! 힘! 다시 까마득한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평평한 능선이 이어진다. 다시 한고개 넘으니 정자각의 윗부분이 어릿하게 보이고^^ 정상 1.4km의 표지판이 보인다. 나무 벤치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랑이를 기다린다. 내려오는 코스는 내가 앞장선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이 아닌 물기묻은 부스럭 낙엽을 밟으며... 내려와서 준비된 점심을 먹고 김치찌게에 막걸리 한잔을 한다. 뒤이어 남자들은 족구를 한다고 코트로 옮겨서 결국엔 코너킥으로 승부하고, 재미가 들어서 정식으로 족구를 한다.
주변에선 인근 산악회의 송년행사가 성대하게 진행되는데, 남의 잔치를 조금 구경하다보니 그래도 내집의 잔치가 작지만 소중하더라^^ 족구가 끝나기를 무진장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왕언니의 차로 일단 집결지로가서 차로 집으로 왔다가 송년회장으로 이동하기로했다. 6시30분 부터 진행되는 송년회는 다른곳의 모임과는 색다른 멋이 있다. 가족같은 분위기로 모두 한 가족처럼 생각하는 면에서 더욱 친근감이 생긴다. 맛있게 매운탕에 얼큰한 아구찜까지^^ 2차는 노래방으로 이어져서 노래자랑이 시작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고 끼를 만끽하였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마음껏 웃고^^ 가족같은 분위기로 진행된 모든것들은 다른곳에선 찿아볼수없는 유일한 분위기는 소박한 가족풍의 아름다움이라^^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하며 새해에도 더욱 빛나는 청솔이 되길 바란다. 청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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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은하수 원문보기 글쓴이: 그린로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