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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랑할 겁니다. 사랑을 알아내고 말 거에요 -- 텔레망, 2002. 8. 27.
☆ 달부(hyunghun2) 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 텔레망(0000000) 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벅수 ▶ 리달, 리텔...
☆ 벅수(krishnakorea) 님께서 hyunghun2 님에게 방장권한을 주었습니다.
달부 ▶ 안녕, 두 분.
텔레망 ▶ 아까
벅수 ▶ 왜?
텔레망 ▶ 내가 했던 말 기억할까나...?
텔레망 ▶ 너무 이론적인 게 싫다는 말
달부 ▶ 기억나지...
벅수 ▶ 케이 할배 말에는 이론이 없는데?
텔레망 ▶ 그 사랑에 욕심이 없어야 한다는 말
달부 ▶ ㅎㅎㅎ
달부 ▶ 이론적이네요
텔레망 ▶ 아주 작은 욕심도 안 된다면서요
벅수 ▶ 작거나 크거나 간에 문제가 되는 것은 "욕심이 있다"는 사실 아니니?
텔레망 ▶ 그것 때문에 가려진 행복은 어떻게 하라고
벅수 ▶ 무슨 뜻이고?
달부 ▶ 욕심이 왜 문제가 될까요
달부 ▶ 텔레야...
텔레망 ▶ 작거나 크거나 간에 욕심이 있으면 안 되죠?
텔레망 ▶ 난 그게 싫다 이 말이에요
달부 ▶ 왜 욕심이 문제가 되냐
벅수 ▶ 실제로는 욕심이 있잖아요!!!
텔레망 ▶ 욕심이 좀 있으면 뭐 어때요?
달부 ▶ 욕심은..살아가는 이유지요
달부 ▶ 그런데...텔레야
텔레망 ▶ 네
달부 ▶ 너는 뭐가 되고잡냐
텔레망 ▶ 무슨 뜻일지...
달부 ▶ 꿈이 뭐냐고
텔레망 ▶ 하고 싶은 직업?
달부 ▶ 그러치
텔레망 ▶ police
달부 ▶ 폴리스..
달부 ▶ 왜...
벅수 ▶ 경찰대학 가는 것이 꿈이래...
달부 ▶ 도둑 잡을라고
텔레망 ▶ k.n.p.u
텔레망 ▶ 도둑 잡는 게 목적이 아니라...
텔레망 ▶ 소수의 사람일지라도 내 조그만 도움을 받고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달부 ▶ 경찰이 되었다고 하자
텔레망 ▶ 그리고 그 사람들이 무언가를 느꼈음 좋겠고..
벅수 ▶ 음...
텔레망 ▶ 네
달부 ▶ 그럼..경찰에도..직책이 있지...
텔레망 ▶ 네
달부 ▶ 경장... 경사...
텔레망 ▶ 그러나 직책에 얽매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달부 ▶ 하하하
텔레망 ▶ 그게 목적이 아니니까
달부 ▶ 욕심이란... 얽매이는거지..
텔레망 ▶ 그런 것엔 욕심이 없어요
텔레망 ▶ 추해 보이기도 하겠고.
달부 ▶ 그러면 어떻게 되겠냐
텔레망 ▶ 아주 아주 나중에 후회하게 되겠고
달부 ▶ 추해 보이겠지
텔레망 ▶ 내가 왜 그딴 식으로 살았지? 하고
달부 ▶ 자...
달부 ▶ 열심히...봉사하는 것과
달부 ▶ 더 높은... 지위를 향하는 것
달부 ▶ 더 높은 지위로 향할려면... 뭐가 필요할까
달부 ▶ 이것이 욕심인데...
벅수 ▶ 제발 텔레 니는 이 까페에 좀 오래 있어라...
텔레망 ▶ 오래 있어라?
텔레망 ▶ 무슨 말이에요
벅수 ▶ 탈
벅수 ▶ 퇴
벅수 ▶ 하지 말고 말이다.
텔레망 ▶ ^^
텔레망 ▶ 탈퇴 안 해요.
벅수 ▶ 모르지...
달부 ▶ 모르지
달부 ▶ 앗...
텔레망 ▶ 예, 당연히 미래에 대해선 모르겠죠
벅수 ▶ ㅋㅋ
텔레망 ▶ 근데 탈퇴는 안 하겠으나 자주 못 들어오는 경우는 많겠죠
텔레망 ▶ 이제 2 학기가 시작되고 하니...
벅수 ▶ 그건 그때 문제고... 가만... 텔레의 그 꿈을...
달부 ▶ 텔레야...
텔레망 ▶ 네
벅수 ▶ 그 꿈이 제대로 익어가게 세상이 내버려 두지 않을 거다...
달부 ▶ 그러문요
달부 ▶ 사회가 어떤 덴데
벅수 ▶ 텔레가 '사랑'을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텔레의 꿈은 말이다.
텔레망 ▶ 아직 사회 생활을 안 해 보아서 모르겠지만...
텔레망 ▶ 여기서 사랑을 아는 사람 있어요?
달부 ▶ 하하하
벅수 ▶ 아직도 고등학교 일 학년 수준에서는 저렇게도 순수하구나... 나 지금 가쁘다 텔레야....
텔레망 ▶ 순수..
텔레망 ▶ 사랑과 같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달부 ▶ 사랑은 순수다
벅수 ▶ ㅋㅋ
텔레망 ▶ 순수한 사람을 보면 너무 미쳐버릴 것 같을 거야
텔레망 ▶ 너무 귀한 사람이잖아요
달부 ▶ 흠...
벅수 ▶ 너도 지금 순수하다. 귀한 사람이다.
텔레망 ▶ 감사합니다
텔레망 ▶ ^^
달부 ▶ 순수가 귀하냐.
텔레망 ▶ 네
벅수 ▶ 그런데 그게 말이다. 그게 자꾸 변질된단 말이지...
텔레망 ▶ 맞아요
텔레망 ▶ 그것도 사실 두려워요
벅수 ▶ 한 십년 뒤에 네가 이 대화했던 것을 읽어 볼 수 있을까?
텔레망 ▶ 내가 변할까봐서...
텔레망 ▶ 정말 사회는 어떻게 생긴 곳일까...
달부 ▶ 그런데 한번 변해봐라...
텔레망 ▶ 순수한 마음을 갉아먹어요?
벅수 ▶ 그래서 '사랑'은 아무나 그냥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달부 ▶ 그리고... 잊지마라...
달부 ▶ 지금의 대화를..
텔레망 ▶ 옙
텔레망 ▶ 이 동호회에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 있죠?
달부 ▶ 있었는뎀..
달부 ▶ 뺀질이라고..
텔레망 ▶ 아~ 중 2인가?
달부 ▶ 그럴끼다 아마
벅수 ▶ 그런데 그 뺀질이가 왜 안 오냐? 요새는? 무슨 삐졌나?
달부 ▶ 글쎄요...뺀질거리다 보니까...
텔레망 ▶ 두 분은 사회 생활 하고 있으니까 알 거잖아요? 순수한 마음이 사라지는 걸 느끼세요?
달부 ▶ 이런 걸 느꼈지
벅수 ▶ 느낀다. 아주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지켜 나가기가 말이다.
달부 ▶ 제발 순수에서 해방되야지
달부 ▶ 나는 순수가 싫었다
텔레망 ▶ 나는 왜 어려울지 이해가 안 가네.....
달부 ▶ 왜냐하면..
달부 ▶ 순수하지 않은 사람이 절대다수니까
달부 ▶ 내가 왕따지
달부 ▶ 너 왕따 당해봤냐
텔레망 ▶ 사실....왕따 시킨 적은 있어요
달부 ▶ 흠...이런..
텔레망 ▶ 당한 적은 없고
텔레망 ▶ 제게 큰 변화가 있었어요 중 3 때
텔레망 ▶ 그 전까지는 정말 더럽다고도 할 수 있는 인생
텔레망 ▶ 중 1~중 2
텔레망 ▶ 그래도 그 시기가 있었기에 내가 있는 거지
벅수 ▶ 그 시절에 무슨 더러운 인생이 있겠어?
텔레망 ▶ 더러워요
텔레망 ▶ 말해볼까요
달부 ▶ 더러운 인생이라...
달부 ▶ 들어보자
텔레망 ▶ 좀 내게 안 맞으면
텔레망 ▶ 그리고 좀 화가 나면
텔레망 ▶ 계속 이을께요
텔레망 ▶ 막 때리기도 하고 욕도 하고
텔레망 ▶ 너무 쉽게 화냈어요
텔레망 ▶ 소위 양아치라 하는...^^
달부 ▶ 쌈 잘 하냐...
텔레망 ▶ 지금은 안 그래요
텔레망 ▶ 그 때 당시는
텔레망 ▶ 지금은 공부만 하니(?)
텔레망 ▶ 중3 이후로 너무 약해졌어요. 그러나 이 약해짐이 좋아요
달부 ▶ 그런데...어떤 변화가 있었지...
텔레망 ▶ 달부형이나 선생님이 느끼는 그대로에요
달부 ▶ ㅎㅎㅎ
텔레망 ▶ 지금 이 모습으로 변했어요. 일부러 변화시킨 것도 아니고
텔레망 ▶ 나도 모른 사이에...
달부 ▶ 샌님...
텔레망 ▶ 이유를 말해 보자면... 사랑이라 할 수 있겠다.
텔레망 ▶ 사랑을 하면 다 좋은 모습이 되요
텔레망 ▶ 누구나 다
달부 ▶ 하하하
벅수 ▶ 사랑이라...
텔레망 ▶ 아까 물어봤던게 있었는데
텔레망 ▶ 모든 것은 사랑으로 모여지죠?
텔레망 ▶ 사랑 하나로...
벅수 ▶ 당연하지. 사랑할 수만 있으면 다 되는 거다.
달부 ▶ 그것이 행복이지
벅수 ▶ 그런데 그 사랑은 자유롭지 않으면 절대로 사랑할 수가 없어요!!!
텔레망 ▶ 참 좋은 거에요 생각하면 할 수록. 사랑이란 것은
텔레망 ▶ 사랑을 하면 자유롭다
텔레망 ▶ 맞나요
텔레망 ▶ ?
벅수 ▶ 맞다.
텔레망 ▶ 그렇게 반대로 이어가면 되요
달부 ▶ 자유로우면..사랑을 한다
텔레망 ▶ 너무 어렵다
달부 ▶ 자유가.. 사랑이다
벅수 ▶ 자유로운 사람은 분명히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달부 ▶ 아버지가 너를 사랑한다...
달부 ▶ 그러냐...
텔레망 ▶ 당연!
달부 ▶ 흠...
달부 ▶ 어떻게...?
텔레망 ▶ 부모님의 사랑...
벅수 ▶ 그런데 그게.. 말이다.. 지금 이 모습으로는 안 되는 일이라니까요... 그게 우리들 부모님들의 모습인데도???
텔레망 ▶ 목숨까지도 자식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부모님의 사랑
벅수 ▶ 거기서 텔레는 지금 잘 못 생각하고 있다니까요...!!!!!
달부 ▶ 자식이 뭔가가 되는 것..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
텔레망 ▶ 예
달부 ▶ 이것이 사랑이냐
텔레망 ▶ 그것도 몇 일 전에 생각했던 것이에요
텔레망 ▶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달부 ▶ 그럼 뭐지
텔레망 ▶ 욕심이겠죠
달부 ▶ 하하하
텔레망 ▶ 아니면
텔레망 ▶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한다던가
달부 ▶ ㅎㅎㅎ
텔레망 ▶ 아니면
벅수 ▶ 그게 다 욕심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어??
달부 ▶ 그럼.. 사랑이란 뭐지
텔레망 ▶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굶어 죽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달부 ▶ 자식이 행복하게 되는 것 아닐까
벅수 ▶ 다른 사람은 굶어 죽어도 되냐? 제 자식만 안 굶으면 다 되는 거여???
달부 ▶ 자신이 만족스러운 게 아니라...
텔레망 ▶ ^^
텔레망 ▶ 내가 부모가 되면 어떻게 교육을 시킬까....?
텔레망 ▶ 저는 아이를 무지무지 좋아해요
달부 ▶ 어케.. 시킬려나...
텔레망 ▶ 그래서 갖고 싶지.
벅수 ▶ 그래... 그것도 엄청 중요한 문제다...
벅수 ▶ 자식의 교육 말이다.
달부 ▶ 자식이 너의 소유물이냐
텔레망 ▶ 자식에게 필요한 것만 가르쳐요
달부 ▶ 이건 중요하다
달부 ▶ 자식을 바라보는 시각
텔레망 ▶ 저는 이거 하나만 확실히 하고 싶다 오늘은....
텔레망 ▶ 좋은 욕심 나쁜 욕심 (일부러 분리해보자면)
텔레망 ▶ 좋은 욕심은 사랑에게 필요하다
텔레망 ▶ ?
벅수 ▶ 욕심은 그냥 욕심일 뿐이다. 좋고 나쁜 게 있나?
달부 ▶ 그건.. 집착이다
텔레망 ▶ 아까 말했던
달부 ▶ 사랑은 자유다
텔레망 ▶ 대리만족을 느낀다든가 뭐 그런 것은 사라져야 하는 욕심
달부 ▶ 일반적 자유는 아니다
텔레망 ▶ 아름다운 욕심도 있잖아요 맞나요?
텔레망 ▶ 소박한 욕심 말이에요
달부 ▶ 없어요
달부 ▶ 욕심은 욕심일 뿐
텔레망 ▶ 욕심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상하게 들리니까 그런가보다
텔레망 ▶ 소망으로 고칠까요?
텔레망 ▶ 그 사람에게 기대고 싶다 어때요 이건?
텔레망 ▶ 그러나 그 상대방은 그것으로 힘들어 하지 않고 행복함을 느껴요
달부 ▶ 그것도.. 자유가 아니다
텔레망 ▶ 그러면 기대고 싶은 마음은 가져도 되죠
달부 ▶ 하지만... 뒤에는 구속이 된다
텔레망 ▶ 안 될껄요?
달부 ▶ 홀로 가는 것이다
텔레망 ▶ 적당한 거리만 유지한다면
텔레망 ▶ 마음만 바꾸면 같이 갈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달부 ▶ 사랑은 샘물과 같다
달부 ▶ 바라지도 않고
벅수 ▶ 기댄다는 것은 집착이요, 소망은 결국 바램이고 욕심일 뿐이요,
달부 ▶ 그냥 넘치는 것이다
텔레망 ▶ 그러면 달부형과 선생님은 어떻게 사랑할 거에요?
텔레망 ▶ 인간과 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나?
텔레망 ▶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도 이렇게 내게 말할 수 있을까.....?
달부 ▶ 무신 말이고
벅수 ▶ 가만... 텔레는 사랑과 섹스가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냐?
텔레망 ▶ 음...
텔레망 ▶ 쉽게 대답은 못 하겠지만
텔레망 ▶ 흔히 사랑은 정신적 섹스는 육체적
텔레망 ▶ 그런데 웃기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달부 ▶ 저는 데이트하러 갑니다...^^..죄송
텔레망 ▶ 나는 사랑하고 싶고 섹스는 내가 좋아하는 아기 낫기 위해서
벅수 ▶ 텔레야, 제발 이 까페에서 탈퇴하지 말아라~~~이~~잉?
텔레망 ▶ 왜요?
벅수 ▶ 지금 니가 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아주아주 뿌리 깊은 소유욕이다.
벅수 ▶ 소유란 말이야! 사랑은 소유가 아니에요!!!
텔레망 ▶ 소유...
벅수 ▶ 그래.. 소유, 사랑은 소유가 아니에요!!!
텔레망 ▶ 그러면 선생님
벅수 ▶ 그런데 우리는 사랑을 소유로 생각하고 있다니까요!!!
텔레망 ▶ 진정한 사랑에 대해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세요
텔레망 ▶ 그러나 꽃이나 나무에 비유하지 말구요
텔레망 ▶ 인간에 비유해주세요
텔레망 ▶ 도대체 무엇이 사랑인지
벅수 ▶ 마더 테레사 알지?
텔레망 ▶ 예!
벅수 ▶ 그리가 여기 케이 할배도 있구만...
벅수 ▶ 그게 다 사랑이지... 봐라... 저기 뺀질이 대화 3 번도 자세히 안 읽은 거 아니니!!!
텔레망 ▶ 사랑이 뭐길래<--이거?
텔레망 ▶ 제가 그것을 백 번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지금 상태로?
텔레망 ▶ 케이 할배... 그 분은 결혼하셨어요?
텔레망 ▶ 그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긴 있었나?
텔레망 ▶ 그런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글을 썼다면 너무너무도 공경할 분.
벅수 ▶ 그러니 여기 이 까페에서 오래오래 공부하라는 말이다. 탈퇴할 생각하지 말고 말이다. 싫으면 말고... 그래, 그거... 너는 언제까지나 그 사람을, 한 인간의 행복만을 빌어줄 수 있겠니?
텔레망 ▶ 네
벅수 ▶ 그러면,누가 그것을 사랑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니? 그건 분명히 사랑일거다. 그게 사랑 아니라는 사람 있으면, 나한테 데려 온나, 내가 책임진다. (그리고 케이 할배는 결혼 안 하셨다. 그러나 젊은 날에는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헤어졌지만...)
텔레망 ▶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을 때 그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아니면 그 후에?
텔레망 ▶ 왜 헤어졌을까?
벅수 ▶ 그 도중에 깨달음이 있었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너와 나다.
텔레망 ▶ 케이 할배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쓰지 않았다면 무책임하다고 봐요
텔레망 ▶ 꽃과 나무...뭐 그런 것에 비유하면 나도 그런 말 쉽게 이해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겠어요
벅수 ▶ 글쎄 나는 더 이상 잘 모르겠는데.. 미안하다...
텔레망 ▶ 선생님은 결혼하실 생각 없어요?
벅수 ▶ 있지만 못 한다.
텔레망 ▶ 못 하는 건 또 뭐에요?
벅수 ▶ 우선 사람이 없으니... 할 수가 없지 않겠니?
텔레망 ▶ 맞아요... 사람 만나는 것도 매우 힘드는 일이지
텔레망 ▶ 선생님
벅수 ▶ 왜?
텔레망 ▶ 내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나이가 30쯤 되었다고 가정해 볼께요
텔레망 ▶ 그 때도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하고 있을까?
벅수 ▶ 그것은 사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텔레망 ▶ 음...오늘 사실
텔레망 ▶ 아름다운... 소박한 욕심...
텔레망 ▶ 이것은 사랑이겠다...라는 결론을 짓고 싶었어요
텔레망 ▶ 좀 설득해보려고 했는데....
텔레망 ▶ 인간의 사랑.
벅수 ▶ 그래,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진리인지를 알아내고자 하는 자세가 아니라,
벅수 ▶ 자신의 결론을 미리 내려 놓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했으니 대화가 아니지...
텔레망 ▶ 결론을 지은 건 아니고
벅수 ▶ 그건 대화가 아니라, 폭력이다...
텔레망 ▶ 죄송합니다
벅수 ▶ 아니다.
텔레망 ▶ 그러나 선생님이 말하는 욕심 없는 사랑이 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벅수 ▶ 죄송할 것을 없고, 다만 그 사실을 니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뿐이다.
벅수 ▶ 욕심이 있는 한, 열정으로 살 수가 없을 텐데...
텔레망 ▶ 나만의 사랑법을 만들 거에요
벅수 ▶ ㅋㅋ
텔레망 ▶ 내가 만들 거에요
벅수 ▶ '나'만의 사랑법이라...
텔레망 ▶ 이것만은 케이 할배 말씀대로 따르지 않을 거에요
벅수 ▶ 바로 그 '나'가 문제다. 텔레야...
텔레망 ▶ 그 사랑법이 '나'나 상대방이나 제 3자에게 피해 가는 일 없을 거에요
텔레망 ▶ 하나님도 도와주실 거야... 믿어요
텔레망 ▶ 선생님은 종교 있어요?
벅수 ▶ 그리고 다른 문제는 없다. 일생을 통해서 정말로 사랑할 수 있으면 되는 일이다.
벅수 ▶ 너는 교회 다니니?
텔레망 ▶ 성당에 다니는데...
텔레망 ▶ 저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다녀요
벅수 ▶ 무슨 뜻이고?
텔레망 ▶ 세례도 안 받았구요... 예배시간 뭐 그런 시간에 가는 게 아니라...
텔레망 ▶ 아무 때나 가는 거죠
벅수 ▶ 그래서는?
텔레망 ▶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앉아 기도하죠
벅수 ▶ 음...
벅수 ▶ 네 마음에 정말로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은 네 인생을 통해서 너를 인도해 줄 것이다.
텔레망 ▶ 혹시...
벅수 ▶ 혹시?
텔레망 ▶ 나만의 사랑법을 만들 거라는 말에 안타까워 하는 점 있으세요?
벅수 ▶ 아니다.
텔레망 ▶ 염려되는 거라든지....
벅수 ▶ 없다.
텔레망 ▶ 고마워요
벅수 ▶ ㅎㅎ, 뭐가 고맙긴!
텔레망 ▶ ^^
텔레망 ▶ 선생님.
벅수 ▶ 아마도 너의 그런 마음이라면 결국 '사랑'을 알아내고야 말겠구나... 진짜 사랑 말이다.
벅수 ▶ 왜?
텔레망 ▶ 알고 말 거에요.
텔레망 ▶ ^^
벅수 ▶ 그래야지..
벅수 ▶ 꼭 그래야지...
텔레망 ▶ 이제 공부 좀 해볼려고
텔레망 ▶ 학교공부
벅수 ▶ 그래, 시간이 너무 지났다. 다음에 보자.
텔레망 ▶ 네.
벅수 ▶ 안녕.
텔레망 ▶ 굿 나잇!
☆ 텔레망(0000000) 님께서 나가셨습니다.
2002 8.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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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질이 대화 -- Di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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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랑할 겁니다. 사랑을 알아내고 말 거에요 -- 텔레망, 2002. 8. 27.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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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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