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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헨리는 자신이 작곡한 곡이기에 애착이 더 컸으리라.. 박진감 있는 스틱 워크로 스네어를 두드리던 돈 헨리의 목에서 On a dark desert highway ~ cool wind in my hair ~ 가 울려 나왔다. 러닝 타임 8분 40초 [Live에선 대개 Extend Ver,으로 길게 편곡]짜리 노래라 그런가? 후반부에 가자 목이 덜 풀렸는지 후반부의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에서 질러주지(?) 못한다는 느낌에 안스러움이 느껴졌다. 짧은 찰나에 돈 헨리 자신이 발견 하지 못했을 세월의 흐름을 나는 읽어 버렸다. 그러나 역시 돈 헨리~ 세션 드러머도 있었으나 자신의 곡에 대한 애정이 넘쳐 흐르기에 무리하면서도 드럼을 치며 노래를 열창해냈다.. 필 콜린스도 그랬지만... [ 본인의 속 마음으로는 연주는 세션맨 시키고 노래를 하면 어땠을까라고 생각들었음 ] 그러나 그렇게 원곡에 충실하게 임해준 돈 헨리 옹(?)에게 감사한 마음이 찾아들었다..무대의 스크린에는 야자수와 호텔의 영상이 펼쳐져 있었다.현장감을 주기 위한 연출이었다.. 나는 "일단 이 곡을 들었구나" 라는 마음에 안도의 한숨(?) 을 내쉬었다.[ 왜냐하면 일본의 불행한 지진 때문에 혹시라도 공연이 취소 될까봐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내한공연 하려고 계획했던 Travis가 지진여파로 잠정적 연기를 하였기에..대부분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오는데 이글스는 중국을 거쳐 3/13일 한국에 입국] 이어서 티모시 의 아이 캔 텔 유 와이(I CAN'T TELL YOU WHY) 등이 이어졌다. 여기서 잠깐 개인적인 표현 정리를 해 볼게요.. 지극히 개인적 感 입니다. 티모시 비 슈미트 = 얌전한 샌님.. 수줍음을 타는 듯한 총각 같은 분.. 한국인 목소리에 가장 가깝다고 느껴짐.
돈 헨리 = 심술장이에 고집센 아저씨.. "욱" 하는 성격있어 보임 ㅎ~
※ 그렌 프레이, 그렌 프라이 .. 이렇게 두가지로 Web에 적혀있는데 티모시 비 슈미트는 멤버 소개때 분명히 그렌 프라이로 발음..멤버 소개를 하는 그렌 프라이의 목소리에서 단순한 소개가 아닌 실제로 그들의 멤버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을 똑똑히 느낄수 있었다.
죠 웰시 = 무뚝뚝해 보이나 의외로 귀엽고(?) 장난 좋아 하는.. 그 이유는=> 멤버 소개때 자신이 호명 되자 4각 티슈 통에서 휴지를 .. [마치 스틱으로 스네어를 두드리는 느낌으로] 음...약 5초 정도에 30장 정도 빼낸것 같음 ㅎ~ 당당함과 도도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휭거링... 핑,플의 조지 워터스 같은 분 ㅎ~
이상은 개인적 느낌이므로 이에 대한 언급은 삼가해 주시길 ㅎ~~
쉬는 시간에 의리파 버팔로님이 소주를 건네 주셨다... 두어 모금 마시고 목을 적셨다. 이안님과도 짧은 담소를 나눴다. 15분간의 Break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4명의 멤버와 기타 세션맨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6~7 곡의 서정적인 노래를 연달아 들려주었다 티모시의 러브 윌 킵 어스 얼라이브(Love Will Keep Us Alive)와 돈 헨리의 베스트 오브 마이 러브(Best Of My Love) 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렌 프라이가 자신의 첫 Million Seller 곡이라고 소개 하고는 Take it to the Limit을 들려 주었습니다.
이어서 최신작이자 이번 투어공연의 타이틀이기도 한 롱 로드 아웃 오브 에덴 (Long Road Out OF Eden) 에선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관록을 쏟아 내듯이 열창 하였다.
여기서 잠깐 짚어 봅니다.
Eagles 그들은 멤버 하나 하나가 모두 보컬이 가능하다는 점.. 이번 공연에 30여대의 기타를 준비해 곡마다 특성을 살리려 최선을 다한다는 점.. 입은 의상이 마치 산책을 나가도 될 정도로 수수했다는 점 기타와 드럼을 넘나들며 한 곡 한 곡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름다운 분 돈 헨리..
20대 못지 않은 고음을 뿌려대며 자신의 음악사랑을 기타음에 실어 내뿜는 죠 웰시의 현란한 기타.. 죠 웰시에게서 마치 40년 묵은 포도주 맛이 나는 달인의 Scent가 느껴졌지요.. 또한 연주시 멤버가 작게는 8명, 모두 합주 할때엔 12명이 빈틈 없이 꽉차고 파워풀한 락음악을 들려주었고요. 이글스의 공연을 접하지 못한 사람은 느낄수 없었을거에요.. 말랑말랑한 컨트리록이 다가 아니었죠. 그들의 악기와 목소리에서 폭발 하는 듯한....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음압에 하드락 밴드의 공연을 보는듯... 파워가 충만 했어요.. 이게 Eagles 다 라고 시위를 하는듯 연주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영원히 기억 될것입니다. 진짜로, 이글스에게 음악은....." Music is their life " ....
Horn Part의 4명은 자신의 연주가 없을때에 조명 없는 그늘에서 악기를 이리 저리 흔들며 율동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작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마치 피에로 같은...[지나친가요? ㅎ~]
아 참! 이승철과 박중훈도 공연 보러 왔다 합니다.. 외국인도 상상외로 많이 왔어요.. 제 생각에 외국인이 10% 이상은 족히 될듯 합니다. 주위 사람의 연령 평균이 45~50 세로 느껴졌고요.
어느덧 공연이 시작된지 3시간.. 11시가 다 되어 갑니다..
멤버들이 슬그머니 무대 죄측으로 퇴장하고 무대설치 스태프들이 이것 저것 주섬주섬 정리를 하네요.. "뭐야~ 피날레가 이렇게 맥 없이?? 관객들이 서서히 Anchor을 연호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게 끝날리는 없겠지만.. 못이기는척...( 그건 아니겠지만) 옷을 갈아 입은 멤버가 티모시를 필두로 등장한다.그리고는...
Anchor 곡 으로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 가 불려졌고 많은 이가 따라 불렀어요. 아는 곡이라서요.. 이어 등장한 돈 헨리.. 객석에서 " 데스페라도는 왜 안하지?" 라고 수근거린다..
그때 울려 퍼지는 돈 헨리의 솔로 데스페라도(Desperado).. " 그래 이 곡을 왜 안하나 했어" 라며 반색이다.. 솔로 독창으로 노래를 불렀다.. 티모시와 그렌 프라이, 조 웰시가 한쪽에서 잔잔하게 기타를 연주한다..
엉뚱한 본인이기에 들었던 생각은...... " 마치 오디션을 보는것 같이 열심히 불러주네.. 참 고마운 분"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자! 이제 이글스의 30여곡으로 포식을 한 공연이 끝났습니다..
보통 공연이 20곡 정도로 끝나는데 다시는 공연하러 오지 못할 것이란 예감이어서인지 무려 30곡을 선사하고 돌아갔다.
마무리 멘트 없이 끝난점은 아쉽네요.. 주최측에서 준비가 부족한거죠.. 그들이 무대가 끝나고 난뒤에 12명의 공연 스탭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 잘 들어줘서 고맙다" -> " 좋은곡 들려줘서 고맙다" 라는 교감의 환호와 기립 박수를 1분 정도 쳐주었으면 더 감동이 있었지 않을까란 생각도 불현듯 드네요~ 그렇게 했으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더욱 좋았을텐데요~
연령대가 혈기 왕성한 틴에이져는 아니지만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다시 못올 지언정 마음만은 한국에 또 가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정도의 흡족한 반응은 못 보여주었다는 것이 솔직한 생각입니다.. 아마도 그들이 가장 잘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곡을 남겨준 그들에게 또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결국엔 Sad Cafe는 들려주지 못했어요.. 유독 한국에서만 별나게 힛트해서는 아닐것이고~ 늘 모여 활동하는 요즘이 아니라 호흡 문제일거라 추측해 봅니다.
멤버들은 무대 우측 부터 좌측으로 아주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양손을 들어 흔들며 객석의 청중들과의 멀어짐을 아쉬워했어요.
[독백] 그들의 모습이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질때 까지 나의 망원경은 눈에 붙어 있었다. 3시간 공연에서 망원경을 눈 에서 뗀것은 5분 이내일 것이다.. " 아 ! 이게 나의 집착이었을까?" 라는 점을 지금에서야 되새겨 본다. 그럴 수 밖에 없었거든....
나는 떠나는 그들에게 소리 질러 주었다 .... 이렇게 말이다.....
" Eagles !! Forever " " You are the one "
그들이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내며 그들의 음악을 듣는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의미로 영원히 남아 주기를 ~
" 나는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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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유명한 곡들을 연주해 주었음 좋지 않았을까 라는 의견에 대하여 => 그들의 곡을30 곡이나 연주해준것을 보면, 한국에서 인기있는 곡을 연주해 주는것에 대해 신경쓰는것 보다는, 무언가 그들이 간절하게 전하고자 하는 멧세지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연주한 30곡에 단 하나..." Why The Eagles ? " 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다.
※ 우리세대는 축복 받은 세대이다. 앞으로 재현될수 없을것이다. 우리는 1960년대 부터 21세기초 까지의 음악의 흐름을 모두 흡수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았지 않았는가? 인류역사상 어느 세대에서 그 많고 많은 별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었는가? Popular Music의 고전과 현대를 저마다의 삶과 함께 추억으로 고스란히 간직할수 있는 우리 세대는 분명 축복 받은 세대이다.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잊고 있는것 뿐이다. 그리고 그 중에 이런 분들이 있다.. " Twinkle twinkle one of the greateat star The Eagles " " 가장 위대한 별중의 하나 The Eagles 가 반짝 반짝 빛나고있다"
※ 5명의 보컬이 만들어 내는 절묘한 화음.. 이글스 음악은 음악의 밸런스가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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