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늘은 조계산을 넘는 날입니다. </P>
<P>어제 일기예보가 구름, 흐리고, 저녁에 비</P>
<P>이랬더랬습니다. </P>
<P>고맙게도 오늘 일기예보가 아침부터 딱 맞아 떨어지더군요.</P>
<P>장안마을에서 보리밥집 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 날이 흐려도 힘든 날이거든요.</P>
<P> </P>
<P>출발전,</P>
<P>기다리던 보급품이 도착했습니다.</P>
<P>애타게 기다리던 보급품입니다. </P>
<P>수자원공사 직원 두분이 송광초등학교에 오셔서</P>
<P>생수를 한 차 가득 내려놓고 가셨습니다.</P>
<P>한 분은 오늘 하루 저희와 함께 산행에 동참하시기로 했습니다. </P>
<P> </P>
<P>오늘은 토요일,</P>
<P>가족단위로 자가용을 타고 계곡을 찾는 분들이 많았습니다.</P>
<P>울 아이들,</P>
<P>몸은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가지만</P>
<P>마음속으론 가족들과 자가용을 타고 어디 시원한 바닷가에 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P>
<P> </P>
<P>드디어 보리밥집,</P>
<P>울 아이들 얼굴에 기쁜 표정이 역력합니다. </P>
<P>왜냐?</P>
<P>오늘은 보리밥집에서 먹는 점심이라</P>
<P>식기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P>
<P> </P>
<P>대장정 답사중 모든 참가자와 방문객은 식사를 한 후</P>
<P>빈 그릇 운동에 동참해야 합니다. </P>
<P>빈 그릇 운동이 무엇이냐?</P>
<P>자기가 사용한 식기에는 고추가루도 남아서는 안됩니다.</P>
<P>그래서 마지막에 혀로 모두 핥아 먹어야 합니다. </P>
<P>처음엔 괴로워 하더니 지금은 식사가 끝난 후 모두 당연한 듯이 참여합니다.</P>
<P>상상해 보세요.</P>
<P>식사 후 참가자 전원이 혀로 식기를 핥고 있는 모습을요. ㅎㅎㅎ</P>
<P> </P>
<P>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P>
<P>오후 2시쯤 죽학분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P>
<P>오늘쯤 되면 몸은 머리가 명령하지 않아도 </P>
<P>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P>
<P>그건 바로</P>
<P>마음이,</P>
<P>울 아이들 마음이 앞으로 다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P>
<P>불볓 더위도,</P>
<P>쏟아지는 폭우도,</P>
<P>설사 우박이 쏟아진다 해도</P>
<P>이제는 울 아이들 발걸음을 막아 설수는 없습니다. </P>
<P>그저 상사댐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저벅 저벅!!!</P>
<P> </P>
<P>학교에 도착해서 </P>
<P>콩국수를 시원하게 먹고</P>
<P>조별로 장기자랑 준비를 합니다. </P>
<P>아이들이 장기자랑 준비를 하는 동안</P>
<P>지도자들은 오늘 저녁 회고의 밤 준비에 정신이 없네요.</P>
<P>음향, 빔, 노트북, 마이크 설치하고</P>
<P>혹시 비가 내릴지 몰라 천막까지 준비했습니다. </P>
<P>다행이도 지금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P>
<P> </P>
<P>드디어 영상상영,</P>
<P>아이들 환호성이 터집니다. </P>
<P>모두가 주인공 이기에 더 신이 납니다.</P>
<P>영상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느라</P>
<P>울 아이들 두 눈동자 정신없습니다. </P>
<P> </P>
<P>다음은 사진입니다.</P>
<P>어제, 오늘 사진을 함께 보고</P>
<P>조별 장기자랑</P>
<P>녀석들 신났습니다. </P>
<P> </P>
<P>내일은 마지막 날입니다. </P>
<P>원해서 왔건, 억지로 왔건</P>
<P>이제 우리가 함께 하기로 약속한 길은 내일 끝이 납니다. </P>
<P>내일이 지나면 </P>
<P>울 아이들,</P>
<P>이제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야하겠지요.</P>
<P>지난 일주일동안 배웠던 </P>
<P>물, 아니 생명의 위대함을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P>
<P>어떤 고난 속에서도 </P>
<P>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말이지요.</P>
<P> </P>
<P>많은 분들이 한 여름 무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지금,</P>
<P>울 아이들은 여름과 당당히 맞서 온몸으로 더위를 이겨가고 있습니다.</P>
<P> </P>
<P>우리 아이들은 이제 온 몸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P>
<P>여름은 </P>
<P>가혹한 태양말고도</P>
<P>시원한 산들바람과 </P>
<P>들판 풀빛의 신비로움과</P>
<P>그늘 한 자락의 포근함이 있다는 것을요.</P>
<P> </P>
<P>가혹한 태양이 있기에 </P>
<P>바람과 풀빛과 그늘 한자락과 뜨뜨 미지근한 물 한모금이 빛날 수 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P>
<P> </P>
<P>친구가 함께 걷기에 </P>
<P>더위에 온몸으로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P>
<P> </P>
<P>내일 오후 상사댐에서 뵙겠습니다. </P>
<P> </P>
<P>오늘은 순천YMCA 이사님이 아이스크림을,</P>
<P>전라남도의회 박흥수 운영위원장님이 월등 최상급 복숭아와 이온음료를 보내주셨습니다.</P>
<P>감사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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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대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3개월쯤 전에 제가 조계산 갔을때도 비가 내렸지만, 좋은 경치에 넋을 잃었었습니다. 오늘 그 길을 울 아들이 걸었군요. 그동안 대장정단 여러분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들이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울 아이들도 많은 가슴 따뜻함을 지니고 돌아올거라 기대합니다. 쌤들의 노고에 울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돌아오는군요. 마니마니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매일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 주시는 대장님의 글 솜씨 대단하십니다.^^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대장님과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 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번 대장정을 경험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자연과 함께 한 7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겠죠. 여럿 선생님들과 함께한 친구들, 언니, 오빠, 동생들이 있어 덜 힘들고 용기가 생겼으리 봅니다. 여러므로 도와 주신 관계자 분들과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한동안 이런저건 이야기를 할때 남겨주신 이야기로 아는 척해야 겠어요. 복많이 받으세요^^
끝까지 아이들을 이끌어 오시느라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이번 여름 방학이 가장 큰 추억으로 자리매김할것 같네요 그동안 길고 긴 여정이 여러분 모두에게는 큰 추억거리로 부모님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자식사랑으로 남지않았을까요? 대장님 정말 고맙습니다.그리고 주암호 대장정 관계자 모든분들 사진올려주신 완소마녀씨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경북칠곡(구미생협)에서 참가한 김명진 엄마-
매일 글을 읽으면서 느끼지만 대장님의 글 솜씨 정말 대~단해요. 지금 순천은 비가 내리네요.내일이 마지막이라 아쉬움의 눈물 같네요. 도보 대장정단 여러분 대단하시고 장하십니다. 이 6박7일이 아주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장정단을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과 여러모로 도와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장정단 여러분 사랑합니다.♥♡♥
첫댓글 대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3개월쯤 전에 제가 조계산 갔을때도 비가 내렸지만, 좋은 경치에 넋을 잃었었습니다. 오늘 그 길을 울 아들이 걸었군요. 그동안 대장정단 여러분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들이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울 아이들도 많은 가슴 따뜻함을 지니고 돌아올거라 기대합니다. 쌤들의 노고에 울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돌아오는군요. 마니마니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매일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 주시는 대장님의 글 솜씨 대단하십니다.^^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대장님과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 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번 대장정을 경험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자연과 함께 한 7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겠죠. 여럿 선생님들과 함께한 친구들, 언니, 오빠, 동생들이 있어 덜 힘들고 용기가 생겼으리 봅니다. 여러므로 도와 주신 관계자 분들과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한동안 이런저건 이야기를 할때 남겨주신 이야기로 아는 척해야 겠어요. 복많이 받으세요^^
대장님의 글 감사합니다. 조계산길은 어떤지도 아는데 우리 아이들 모두 자랑스럽고 시현 지원 채원 정현아 소중한 추억 남은 하루도 삶에 행복으로 남길 바라면서 사랑한다!!
끝까지 아이들을 이끌어 오시느라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이번 여름 방학이 가장 큰 추억으로 자리매김할것 같네요 그동안 길고 긴 여정이 여러분 모두에게는 큰 추억거리로 부모님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자식사랑으로 남지않았을까요? 대장님 정말 고맙습니다.그리고 주암호 대장정 관계자 모든분들 사진올려주신 완소마녀씨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경북칠곡(구미생협)에서 참가한 김명진 엄마-
매일 글을 읽으면서 느끼지만 대장님의 글 솜씨 정말 대~단해요. 지금 순천은 비가 내리네요.내일이 마지막이라 아쉬움의 눈물 같네요. 도보 대장정단 여러분 대단하시고 장하십니다. 이 6박7일이 아주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장정단을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과 여러모로 도와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장정단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들 모두들 수고 하셧음다... 여러가지 도와주신분들도 고맙고요..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