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어느 시무장로 한두 분이 평소 가까이 지내던 어느 서리집사에게 은밀히 한 말이다. 물론 나는 그 당사자인 서리집사로부터 분명히 전하여 들었다.
교회에서 장립집사가 되고 속히 장로가 되려면 교인들의 눈에 자주 띄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교회의 식당이나 차량관리부 같은데서 봉사를 해야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빨리 해서 함께 마음을 맞추어 일을 하자고 한 것이 그 내용이다.
큰 일 날 말이다. 얼핏 듣기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되어질지도 모르겠으나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오직 머리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경건한 능력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어 음부의 권세를 물리치며 세상을 이기며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그 뜻을 이루어 드려야만 하는 하나님께 속한 그리스도인의 무리, 절대 인위적 조직이나 건물이 아님)에 속하여 있다는 분명한 시각으로 본다면 심하게는 사탄적인 발상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아마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를 세상의 여느 썩어빠진 정치 집단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하나님의 교회의 장로는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성경적이어야만 한다.
성경적이어야만 한다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존재이어야만 하며 그는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교회와 자신을 향하신 분명히 살아 계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그 뜻만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드릴 줄 알아야 하며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며 온전히 하나님을 기쁘게 하여 드리는 그러한 장로가 우리들의 주위에 얼마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를 타락시키고 오염되게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능력의 교회가 되지 못하게 하는 주범들은 바로 다른 이가 아닌 비성경적인 모습의 목사들과 장로들인 것이다.
목사들은 실로 천차만별의 상황이다. 진실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목자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가 있는 반면 너무나도 형편없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제 교회인 냥 절반 정도의 신이 되어 좌지우지하는 자가 허다한 실정인 것이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교묘히 사람들 눈에 자주 띄어서 장로 선거 때 표 얻으려는 비성경적이고도 사악한 생각을 가진 장로나 그렇게 해서 장로 되려는 사람들은 엄밀히 따진다면 생명과 평안을 가져오는 하나님께 속한 영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망을 이루는 육신의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생각의 소유자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어둡게 하며 타락되게 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는 오늘날의 지상교회 속에서 이러한 사악한 생각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며 또한 이러한 생각들에게 속아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진실로 하나님을 만났으며 전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자들이 장로가 되었으면 좋겠으나 현실은 그러한 자들보다도 그 속이야 회칠한 무덤 같아서 온갖 더러운 것들이 우글거리든 말든 겉만 번지르르 하다면 그러한 자들이 너무나도 쉽게 장립집사 되고 권사 되고 장로가 되는 기가 막힌 형편이 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것은 외모가 잘 생겼다는 말이 아니라 돈이 많다거나 큰 의미가 없는 사회적 지위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훌륭해 보인다거나 하는 것임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다.
이러한 비성경적인 모습의 장로들의 분포가 커질수록 교회는 그만큼 어두워질 것이요 그 분포가 줄어들수록 교회는 복음을 증거하며 사탄의 권세를 궤멸시키는 그 위대한 기능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살아온 지난 44년을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살아왔으며 특별히 십여 년이 넘는 세월을 벨기에와 영국,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들과 필리핀에서 소위 말하는 평신도 선교사(글을 읽는 이들을 위하여 참고로 말씀 드린다. 나는 합동측에서 신학대학을 4년 다녔으며 그 후 성명여중 교목실에서 2년 사역, 그 뒤 벨기에 등 유럽 국가와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영국에서 선교학을 공부하던 중 귀국하여 한국과 필리핀에서의 사역을 위하여 머물고 있다. 국제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영국의 선교단체에 소속된 선교사로 일하고 있다)로 사역하면서 세계의 수많은 교회들을 살펴보아 왔다. 그 이야기들을 말씀 드린다면 교회는 항상 그 지도자들의 부패로 말미암아 위기를 맞아 왔다는 사실이다. 그릇된 지도자들, 즉 그릇된 목사나 장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자신의 유익이나 정욕을 추구하는 못된 생각에 빠진 모습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마음대로 휘저을 때 하나님의 교회가 어두워진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목사의 교회도, 장로의 교회도 아니다. 더더구나 당회의 교회도 아니다.
목사도, 장로도, 당회도 모두 하나님의 교회를 진실로 하나님의 교회 되게 하여야만 하는 거룩하고도 분명한 사명을 가진 하나님의 도구들일 뿐 하나님의 교회의 주인이 아니란 말이다.
문제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오직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밀쳐버리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여 왕노릇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 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고집대로, 마음대로, 유익에 따라 행하려고 하는 그릇된 자들이 우리들 주변에 염려스러울 정도로 많다는 사실이다.
이기적인 생각 같으나 지금 우리 교회의 주변에는 이러한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가 한 둘이 아니며 그로 인해 교회가 갈라지고 심한 상처를 입고 있는 상황이 허다하기에 그러한 문제가 우리 교회에서는 결단코 일어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겠다는 말씀을 드린다(J 교회가 홍역을 치렀고 인근의 S 교회가 지금 절대위기에 빠져있다(대구에는 S 교회가 많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바로 그러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교회는 너무나도 전통적으로(100여 년의 역사 속에서) 교회 안에서 목사를 주의 거룩한 종이라 부르도록 가르쳐왔고 모든 성도들이 또한 그렇게 부르며 목사를 일반 교인들과는 다른 신성한(?) 부류의 존재들로 여겨왔다. 그래서 너무나도 많은 목사들이 하나님 앞에서 인간됨을 포기하고 신이 되어 왔으며 그러한 기형적인 신을 우리는 받들어왔다.
그러면, 과연 목사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종이라면 목사가 아닌 일반 교인들은 누구의 종인가??
혹 목사의 종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덜 거룩한 종이나 못된 종들인가??
극히 단편적인 예 같으나 바로 이러한 류의 비성경적인 문제거리들이 목사를 병들게 하고 하나님의 교회 전체를 하나님께 속한 신성하고도 거룩한 무리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집단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들어 온 것이다.
장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양상의 그릇된 차별의식이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권위의식이 장로들에게 혹 있을 때 바로 그때부터 하나님의 교회는 어두운 쪽으로 서서히 기울게 되는 것이다.
가장 건강한 하나님의 교회는 오직 교회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먼저 대접하며 포도나무 줄기 되신 그리스도에게 붙어있는 동등한 가지로서(그 가지들에게 계급이 있겠는가?) 서로 용납하고 세워주는 모습의 교회일 것이다.
목사가, 장로가 교회 속에서 권력자이고 그 나머진 그 권력에 복종해야만 하는 피지배 계급이라는 인식이 비록 겉으로는 드러나 있지는 않더라도 잠재 속에 팽배해 있을 때 교회는 병들고 만다.
쉽게 말해서 담임 목사가 사장이고 대표이사이고 교회라는 조직의 소유자(owner)이고 장로들은 이사들이고 장립집사들이나 권사들은 부장, 과장들이고 서리집사들은 대리들이고 일반성도들은 말단 사원들이라는 인식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흘러가 버리게 되면 더 말씀 안 드려도 이 얼마나 끔찍하고도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겠는가??
이렇게 되면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너무나 뚜렷하게 되어 서로 지배계급으로 올라가려는 싸움이 시작된다.
바로 그러한 암투가 오늘날의 교회 속에 가득한 것이다. 겉으로는 모두 친절하게 미소 짓고 천사의 말을 하지만 말이다. 조금 심한 얘기로 들릴지는 몰라도 각 교회마다 특성상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러한 문제가 없지는 아니하다.
요즈음은 우리 한국 교회들이 바로 이러한 거짓된 논리 속에 오랫동안 깊이 빠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진실한 우리의 대장이 되신 그리스도가 아닌 거짓된 대장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교회답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교회가 신음하고 있다는 생각들을 말이다.
속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이켜야 하겠는가 아니면 못되고도 사악한 고집을 꺾지 아니하여 함께 망하는 그 길로 계속 정신없이 달려가야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