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현이가 짠 일정대로 움직여 본다. 먼저 버러 마켓(Borough market)에서 아점으로 오늘 일정을 조금 늦게 시작하였다. 이 시장은 오래된 전통 시장으로 여러 나라의 각종 먹거리를 먹음직스럽게 파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꼭 들러서 가는 명소로 소개 되어 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템즈강(Thames River)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길은 거리가 좀 되었음에도 맑은 날씨에 시원한 강바람도 불어와 주니 청량감에 미세먼지 없는 탁트인 시야는 좀처럼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세상 평화로워 보이는 그 무엇이 있는거 같았다.
런던 시내에 도착한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들어가려 좌측편에 길게 줄이 서 있지만 간단한 소지품 검사와 함께 빠르게 입장 가능 하였다.
여기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그림 한점을 볼 수 없어서 검색을 해보니 The National Gallery 개관(1824년) 이후 이곳에서 더이상 유럽 회화 작품들을 전시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즉, 그림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여기에 전시해 놓은 것이다. 3시간 이상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니 빌바닥도 아프고 피곤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7시반에 시작하는 뮤지컬 Lion King 까지 약 2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편의점에 들러 음료와 바나나를 사들고 근처 공원 그늘진 벤치에 자리 잡는다. 딸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가로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람들을 보고 있으니 금새 약속 된 시간이 다가오고 이곳에서 20분 정도 걸어 극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극장 앞에는 뮤지컬 Lion King을 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 서 있고 약 한달전에 예약한 우리는 QR 코드를 찍고 입장 할 수 있었다.
겉보기와 틀리게 내부는 규모가 좀 되어 보이고 뮤지컬 Lion King만을 위한 전용 극장처럼 내부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언제적 Lion King인가?? 아직도 공연하고 있으며 만석이라면 전용극장임에 틀림 없을것이다. 이를 뒷바침 하기라도 하듯이 평일 저녁 임에도 만석이다. 한달전 예매 할때도 몇자리 었없지만 말이다.
하여튼 중간 쉬는 시간 20분정도 포함하여 3시간 좀 안되는 시간으로 비교적 긴 공연 시간이었다. 연출력이 돋보이는 시각적인 즐거움은 있었으나 오늘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중간 중간 졸음은 피할 수 없었으며 영어 listening 한계로 인해 웃음 포인트도 제대로 찾지 못했다.
뮤지컬이 끝난 후 체력이 바닥나서 그런지 30~40분 걸어 숙소에 들어 갈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기다리고 타고 내리고 걸어가고 하면 별 차이 안나는거 같아 걸어 가기로 했다. 걸어 걸어 숙소에 도착하니 11시 조금 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