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고속정(PKX) ‘윤영하함’이 28일 오전 송영무(宋永武)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軍 주요인사와 박규원(朴圭源) 한진중공업 사장 등 조선소 관계자 그리고,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장병, 초청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정식 취역과 함께 PKG(유도탄 탑재 고속정)라는 약어로 함종이 분류될 이 함은 해군의 연안전력을 한차원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주이다.
500t급인 윤영하함은 길이 63m, 폭 9m, 높이 5m 크기로 항속거리는 3600㎞, 최대속력은 시속 72㎞다.
또한 76㎜ 및 40㎜ 함포는 물론, 사정거리 150㎞인 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海星)’도 4발을 장착해 해군의 1200톤급 초계함에 준하는 무장을 하고있어 그동안 우리 해군이 사용했던 고속정과 차원을 달리하는 성능이기에 기존의 '정'(艇)이 아닌 '함'(艦)이라고 분류하게 되었다는 후문도 있다.
실제로 윤영하함은 스텔스설계를 선체에 적용, 센서등의 탐지장비도 보다 더 고성능이어서 노후화되는 초계함의 임무도 일부 대체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PKX 1번함 이름 윤영하함은 지난 2002년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참수리 357호’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서해교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을 넘은 북한 경비정이 참수리 357호를 선제공격해 일어났으며, 윤 소령과 한상국 중사 등 6명이 전사했다.
이날 윤영하 함의 진수식은, 고속정 진수식을 소장 또는 중장급 장성이 주관하는 관례를 깨고,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주관했으며,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들과 참수리-357호정 부장이었던 이희완 대위(해군사관학교 심리학교관, 해사 54기)를 비롯한 참전용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진수식에서는 故윤영하 소령의 부친(윤두호씨, 해사 18기)이 샴페인 브레이킹을 함께 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 유도탄고속함의 진수를 축하했으며, 윤영하함 초대 함장으로는 1999년 6월 15일 연평해전의 영웅 안지영 소령(당시 참수리-325호정 정장, 을지무공훈장 수훈, 해사47기)이 임명되어 행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한편, 기본설계부터 한진중공업의 자체기술로 건조된 윤영하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후 2008년 전반기 해군이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하게 된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