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전미라와 조윤정의 윔블던 예선 명암이 엇갈렸다.
전미라는 예선 결승에 진출해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고, 조윤정은 2회전에서 탈락하며 여전히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전미라는 16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로햄턴에서 벌어진 2004 윔블던 여자단식 예선 2회전에서 19번시드 줄리아 슈러프(독일)에 0-6 7-6(3)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미라가 윔블던 예선 결승에 오르기는 지난 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앞선 두 번 모두 예선 결승에서 패하며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던 전미라는 예선 결승에서 세계랭킹 173위의 에디나 갈로비츠(루마니아)와 본선 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2002년 US오픈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며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에 진출했던 전미라는 1년 10개월 만에 자신의 두 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된다.
한편 전미라에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조윤정이 마레트 애니(에스토니아)에 1-6 2-6으로 완패해 예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자력으로 이 대회 본선에 올라 크리스티나 토렌스 발레로(스페인)을 꺾고 2회전에 올랐던 조윤정은 지난해 9월 말 악관절 수술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에 출전했으나 예선 2회전에서 패해 본선 무대를 밟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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