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팬들에게 전국체육대회는 재미없는 대회로 인식돼 있다. 이는 잘못된 평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연장인 전국체전은 각 시`도의 명예를 건 종합대회로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등 세계 상당수 나라에서는 전국체전이 국제 대회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10월 11~17일 대구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전의 흥미 거리를 짚어본다.
제93회 전국체전은 ‘4년 주기 올림픽의 해’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체전에는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한다. 런던에서 우리나라에 13개의 금메달을 선물한 16명의 금메달리스트들은 전원 대구 체전에 출전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번에는 각 시`도를 대표해 고향과 팀, 개인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16명의 출전 시`도를 들여다보면 전북이 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제주가 각 2명이며 경남이 1명이다. 전북은 펜싱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익산시청)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의 김정환`오은석`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양궁의 이성진(전북도청) 등 5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두고 있다.
서울은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김현우(삼성생명)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의 원우영(서울메트로), 경기는 여자 태권도의 황경선(고양시청)과 남자 유도의 송대남(남양주시청)을 소속 선수로 두고 있다. 또 부산은 남자 사격의 2관왕 진종오(KT)와 여자 사격의 김장미(부산시청), 광주는 여자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기보배(광주시청)와 남자 체조의 양학선(한국체대), 제주는 남자 양궁의 오진혁(현대제철)과 남자 유도의 김재범(한국마사회)을 간판선수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구`경북 소속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펜싱의 구본길과 오은석은 대구 오성고, 유도의 김재범은 포항 동지고 출신으로 대구`경북이 고향이지만 소속 팀 연고지에 따라 전북과 제주 대표로 각각 출전한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그러나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세계 챔피언에 올랐지만 올림픽 후 각종 행사 참가에 따른 훈련 부족과 몸무게 등 컨디션 조절 실패로 메달 따기가 쉽지 않다. 역대 올림픽의 해 체전에서 상당수 금메달리스트들이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 않거나 출전하고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도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는 체급 조절에 실패, 그해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또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태진, 차동민, 임수정, 황경선 등 4명도 그해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 진종오는 이달 20일 열린 경찰청장기사격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진종오 굴욕’이란 신문기사를 봐야만 했다. 이에 진종오는 이달 2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대구 전국체전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첫댓글 송대남 선수님은 출전안하시는데 말이죵 ㅠㅠ
ㅠㅜ오시긴한댓으니까요 거기에 기대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