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넘이재 ㅡ 덕고산 ㅡ 삼계봉 ㅡ 구복령 구간의
한강기맥 땜빵 갔다가 하산 시간이 늦어저 캄캄한 밤에 깊은 산속에서 90분 동안 나홀로 생고생을 하였습니다
845봉에서 오후 6시 09분부터 ~ 봉막골 깊은 산속 민가 1채가 있는 곳까지
90분 동안
캄캄한 밤 시간에 나홀로 헤드램프 하나로 막막하게 산속을 헤매며 하산을 하였습니다
한강기맥을 진행하면서 2구간을 빵구내였지요
첫번째 구간은
원넘이재 ㅡ 덕고산 ㅡ 삼계봉 ㅡ 구목령 구간이며
두번째 구간은
여우재 ㅡ 수리봉 ㅡ 922봉(어론산) ㅡ 735봉(삼각점) ㅡ 발교산 갈림길 ㅡ 대학산 정상 ~ 임도 ~ 화방고개 구간 입니다
오늘은 나홀로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삼년대 마을로 차를 몰고가 덕고산과 구목령 구간 땜빵을 하는 한강기맥 산행 잇기를
마치고 삼년대 갈림길에서 975.2봉과 975봉을 거처
845봉부터 봉막골 깊은 계곡 민가까지 90분동안 나홀로 헤드램프 하나에 의지하며 깜깜한 산속에서 생고생을 하였습니다
삼계봉에서 4분 걸려 120m를 이동하니, 서석면 청량리 삼년대 마을로 갈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합니다.
삼년대 갈림길 여기서 삼년대 마을 주차해둔 곳까지 5.67km 입니다.
걸음이 느려터진 나는 지금부터 구목령을 갔다가 다시 이곳 삼년대 갈림길까지 되돌아 와서
삼년대 마을로 하산하는 총 걷는 거리가 12.87km를 4시간에 마칠 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어휴~ 걱정이네요
삼년대 갈림길에서부터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구목령 방향 입니다
삼년대 갈림길 이곳에서 구목령까지 3.6km를 갔다가 다시 이곳 삼년대갈림길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합니다
왕복 도상거리는 7.20km 입니다
현재 시간 오후 2시 04분 입니다. 7.2km를 2시간만에 주파하여 오후 4시엔 삼년대 갈림길에 되돌아 와 있어야 하는데~
아래 사진은 원넘이재에서 운무산을 오르다 바위 구간에서 찍었습니다
오늘 걷는 삼년대 갈림길에서 구목령까지 갔다가
다시 삼년대 갈림길까지 되돌아와 삼년대 갈림길에서 845봉으로 진행한 후 봉막골 계곡으로 하산을 진행한답니다
원넘이재에서 ~ 덕고산 ~ 삼계봉 ~ 구목령까지 한강기맥 마루금 잇기를 마치고 삼년대갈림길에서 하산을 할적에
위험 구간에서 정신이 아찔아찔하도록 오금이 저려왔습니다(운무산 바위 구간에서 찍었습니다)
이곳의 산죽은 나의 무릎 높이까지 훌쩍자랐군요. 등산로가 얼핏얼핏 보일뿐입니다
위의 이정표와 동일한 위치 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 구목령을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데, 무거운 배낭을 걸머지고 갔다 오는것 보다 이곳에다가
배낭을 벗어 두고 가벼운 몸으로 갔다오는게 났다는 생각에 배낭을 숨겨둔 위치 주변에 눈도장을 찍어 둡니다
위의 이정표와 동일한 위치 입니다
덕고산에서 2.2km 이동해온 위치이며, 구목령은 2.06km 남겨둔 이곳에선 산죽이 웃자라 있습니다
한강기맥 마루금이 보일듯 말듯 하도록 산죽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산죽들이 나의 허리까지 자란 곳에서는 마루금을 뒤덮고 있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산악회 리본이 유일하게 마루금 방향을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을 해준답니다
구목령을 1.70km 남겨둔 위치에 왔습니다
구목령을 1.70km 남겨둔 위쪽 이정표와 동일한 위치 입니다
덕고산에서 2.56km 이동하면 한강기맥 마루금이 지나는 1134봉이 조망되는 위치 입니다
구목령은 이제 1.11km 남겨두었군요
위의 이정표와 동일한 장소 입니다
이곳부터 60~70m 내리막을 내려 가는데, 오른쪽으로 또 다른 능선이 보여 알바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이곳 이정표까지 되돌아 왔답니다. 갈 길은 먼데 이렇게 짤막짤막한 알바를 3번째 한답니다
위의 이정표와 같은 위치에서, 왔던길 뒤돌아 보았습니다
바지 호주머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옵니다. 산행할적엔 여간해선 전화를 받지를 안하는데 지금은 안받을 수가 없군요
서석면소재지 뒷쪽에 소재한 아미산과 고양산을 연계 산행하고 있는 일산조님의 전화 입니다
형님! 하고 어디쯤이냐고 일산조님이 묻습니다
구목령도 아직 못갔다면서 대충 500m쯤 남겨두었다고 하면서~
이번에는 내가 일산조님에게 어디냐고 물으니~
서석면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 합니다. 그때 시간이 오후 3시 08분 입니다
나는 구목령에 갔다가 다시 삼년대 갈림길로 되돌아 가서는 삼년대 마을로 하산을 마친 후 서석버스터마널로 갈려면
시간이 많이 늦어질것 같으니 지루하게 나를 기다리지 말고 서석에서 홍천이나,
원주로 가는 버스편이 있으면 먼저 귀경하는게 어떻겠느냐고 하니~
일산조님은 곧바로 큰목소리로 예~ 알겠습니다 형님하고~ 안전산행 하십시요 하고선~
더 이상 얘기가 이어지지 못하고도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만나기로한 약속 시간은 정하여지지 않았지만 각자 산행을 마치는데로 서석시외버스터미널에 집결하기로 하였지요.
걸음이 느려터진 나로서는 우선 큰짐을 들었다는 마음에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일산조님과 통화를 마친곳에서 3분을 걸으니 구목령을 63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군요
구목령을 63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진곳에서 10분걸려 구목령에 도착하였군요.
삼년대 갈림길에서 3.6km 거리에 1시간 19분 걸렸습니다
그런데, 구목령 정상에 주차해둔 차를 보니, 어느 산꾼이 생곡리에서 이곳까지 차를 몰고와 나와 반대편 구간으로 산행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구목령으로 오다가 괜히 배낭을 벗어 두고 왔다는 생각이 머리를 휘접고 지나갑니다.
배낭을 메고 왔다면 이곳에서 저 차를 타고 생곡리 도로까지 가서 서석면소재지를 거처 오늘 하산 지점인 서석면 청량리
삼년대 마을로 쉽게 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져 봅니다
몇 개월 전이였을까? 아니지 2016년 6월 05일이였으니까, 벌써 1년 5개월이 되었네요.
백사마루금산악회 올 멤버들과 이곳 구목령에서
60,000원에 1톤짜리 트럭을 타고 임도를 따라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생곡리까지 8km를 이용한적이 있었는데~
2016년 6월 05일
자운치 ㅡ 불발현 ㅡ 청량봉(영월지맥 분기점) ㅡ 1190봉 ㅡ 구목령 구간 산행할적의 기록 사진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구목령 정상에서 생곡리 배나무골까지 임도길이 6.5km나 된답니다.
임도길을 걷다가 임도길을 질러가는 숲길을 걷고 하여도 배나무골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너덜너덜한 돌길에다 가파르고 거칠은 내리막에 픽업차를 타고 내려가 봤습니다.
배나무골을 지나 VIP리무진 산악회 버스가 있는 곳까지 8.0km정도 내려왔습니다. 픽업 콜비는 60,000원이였습니다
구목령에서 조망바위가 있는 1132봉과 1190봉을 거처 자운치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마루금 1구간도
1132봉의 전망바위 외에는 조망이 이렇다하게 트지는 곳이 없는 구간이지요
위 사진의 지면에 표기한 이정표 거리를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 입니다
구목령에서 두 다리 쭉 뻗치고 잠시라도 편안하게 쉬지도 못하고 5분을 이래저래 보내다가
구목령에서 삼년대 갈림길까지 3.6km를 빠꾸삐꾸해서 진행할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구목령을 출발하여 삼년대 갈림길로 이동 합니다
현재 시간 오후 3시 26분
구목령에서 630m 거리에 위치한 이정표까지 12분이나 걸렸어요
구목령쪽을 되돌아 보고~
구목령으로 갈적에 1.11km 남겨두었다고 알려주았던 이정표가 세워진 이곳으로
구목령에서 빠꾸해 왔습니다
구목령에서 1.11km 빠꾸해온 위치 입니다. 이곳에서 1132봉과 구목령이 조망되는 곳이랍니다
잡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마루금에 길을 트이기 위해 나무들을 베어 내었군요
가파르게 오르내려야 하는 곳 입니다
방금 낙엽들 때문에 미끄러지며 올라왔던 곳을 뒤돌아 보고~
오르막에선 기진맥진하는 나로서는 밧줄을 잡고 오르니 그나마 났습니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881-1번지에 있는 생곡저수지 입니다
생곡저수지
구목령에서 1.7km 빠꾸해온 위치 입니다
위 이정표와 같은 위치로, 구목령에서 1.7km 빠꾸해 왔습니다
구목령으로 갈 때처럼 또다시 산죽이 나의 허리까지 자란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산죽이 등산로를 완전히 뒤덮고 있어 등산로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등산로가 보이지 않도록 산죽들이 뒤덮고 있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띠지들이 묵묵히 길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지요.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데도 등산로를 벗어 나지를 안하고 마루금을 잘도 따라 갑니다.
아쉽다면 등산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마루금을 걷다가
좌우로 걸처진 나무 가지에 발이 걸려 3번이나 무방비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심하게 앞으로 꼬꾸라졌습니다
입에서 육두문자가 걷잡을 수 없이 마구 쏟아 집니다.
Acc~ Acc~ cc8~
삼계봉에서 삼년대 갈림길을 거처 구목령으로 진행할적에 찍었던 사진과
구목령에서 삼년대 갈림길로 빠꾸하면서 찍는다고 찍은 사진이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방향과 똑같은 사진일까요.
참, 묘합니다.
귀신도 화들짝 놀랄일이 아닐까요
아래 사진은 삼년대 갈림길에서 구목령으로 갈적에 찍은 사진으로 바로 위 사진과 동일한 위치 입니다
구목령으로 갈 때 시간은 오후 2시 37분이고
구목령에서 삼년대 갈림길로 빠꾸할적엔 오후 4시 26분 그러니까
이곳에서 구목령을 갔다 오는데 1시간49분 소요되였습니다. (구목령에서 2.0km쯤 되는 위치니까, 왕복 4.0km쯤 된답니다)
등산로를 완전히 뒤덮은 산죽지대를 12분 정도 걸었습니다.
나의 걸음으로 거리는 500~600m 정도 될까요
산죽이 허리까지 자란 이곳에서는 비가 왔을 때라든가, 산죽에 쌓인 눈이 녹고 있을 땐 물기를 머금고 있는 산죽들이
바지를 축축하게 적시겠지요. 그럴 땐
흥건해진 바지에서 종아리를 타고 줄줄흘러 내리는 물줄기는 등산화 속으로 자동으로 골인, 골인 하겠지요. ㅋㅋ~
구목령에서 2.06km 지점을 지나서 빠꾸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 오후 4시 27분 입니다
오후 4시까지 삼년대 갈림길에 도착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저 보았지만 발걸음이 느려터진 나는 막연하게 상상으로 끝날
뿐입니다. 삼년대 갈림길까지 아직도 1.54km 남아 있는데~
위의 이정표와 동일한 장소 입니다
참으로, 묘하네요
배낭을 걸머지고 걷고 있는지, 벗어두고 걷는지 망각된체 걷고 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배낭을 숨겨둔 곳이라는 생각이 번개석화처럼 떠오릅니다. 참, 묘하지요
간혹 전철을 타고 가다가 잠이 들었어도 내려야할 역에 다다르면 묘하게도 알게 모르게 잠이 깨듯이~
위의 사진과 동일한 위치 입니다
배낭을 숨겨 놓았던 곳 주변이 단풍잎들이 곱게 물들어 있어
앵글을 옮겨가며 몇 장 찍어 봅니다
단풍나무밑에 숨겨놓은 배낭을 찾아 괴나리봇짐처럼 다시 양 어깨죽지에 둘러 메니
묵직한 배낭 때문에 발걸음이 느려지는것 같습니다
벗어 두었던 배낭을 찾아 무거운 배낭을 걸머진 발걸음으로
8분을 진행해 왔는 위치 입니다
헥헥거리며 오르막을 오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르막에서는 기진맥진할까
구목령에서 2.92km를 빠꾸해온 위치 입니다
위의 이정표와 동일한 위치 입니다
방금 걸어 왔던길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고~
위의 사진과 동일한 위치이며, 동일한 단풍나무 사진 입니다
삼년대 갈림길에서 구목령을 갔다가 다시 삼년대 갈림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도상거리로 왕복 7.2km 입니다
왕복 소요 시간은 3시간 07분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오후 2시 02분부터 ~ 오후 5시 09분까지 걸었는 시간이지요
7.2km를 2시간만에 주파하여야 하는데 나로서는 불가능하였습니다
한강기맥 마루금 이어 가기는 삼년대 갈림길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이젠 이곳에서 삼년대 마을로 하산을 하여야 합니다
삼년대 갈림길 여기서 삼년대 마을에 주차하여 둔 곳까지 거리가 5.67km이랍니다
하산 시간이 상당히 늦었는데도 삼계봉을 갔다 올까 하는 생각이 요동을 칩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한데 삼계봉을 갔다 온다는게 다 부질없는 짖이란 생각에 포기하고~
오후 5시 10분에 한강기맥 마루금이 지나는 삼년대 갈림길에서 삼년대 마을로 하산을 하기 시작 합니다
삼년대 갈림길에서 위험구간을 지나 ㅡ 975.2봉 ㅡ 973봉 ㅡ845봉 ㅡ 봉막골 깊은 계곡 민가 1채 ㅡ 하늘아래펜션 ㅡ
삼년대 마을 주차한 곳까지 지금부터 하산을 진행 합니다
발걸음이 느려터진 나는 하산 시간이 자꾸만 늦어저 845봉에서 봉막골 계곡 민가1채(곁에는 컨테이너 주택 2동이 있는곳)가
있는 곳까지 90분 동안 헤드램프 하나에 의지하며 한치 앞도 안보이는 캄캄한 밤시간에 산속에서 나홀로 생고생을 하였지요
하산길 위험 구간에서는 눈이 아찔아찔할 정도로 경사도가 90도 이상으로 절벽같은 곳을 내려 가는데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깔이 빙빙 돌고 도는 상항이였습니다
정말 막막하던군요
위험구간을 지나 975.2봉에서도 조금 전 위험 구간처럼 바위들로 이뤄진 직벽을 타고 내려 갔습니다.
973봉에서는 능선따라 내려 가기가 힘들어
아예 우측 능선 아랫쪽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경사도가 너무나 가팔랐습니다
삼년대 갈림길을 출발하여 위험한 구간과 975.2봉 그리고 973봉을 지나서도 3~4봉우리를 더 지나는데 봉우리를
넘을적마다 위험하여 나홀로 증말정말 쩔쩔매였습니다
845봉에 이르러서 오른쪽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보여 4~5m 아랫쪽으로 진행하는데 순간적으로 생곡리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845봉으로 빠꾸하였습니다
845봉에 되돌아 오니 모든게 막막해지던군요. 주변은 구분하기 어렵도록 어두워졌습니다.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헤드램프를 꺼집어 내어 머리에 착용하고선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6시 09분 입니다
여름철 같았으면 오후 8시까지도 환할텐데 가을의 중턱인 지금은 낮시간이 2시간이나 짧아졌습니다
오늘 한강기맥 마루금 이어가기를 하면서 아래 지도에 민가 1채가 있는 곳을
낙엽을 다 떨구어 버린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2번이나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불빛이 밝지 않은 헤드램프로 희미하게 비추며 무조건 왼쪽 계곡으로 내려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왼쪽 방향으로 4~5m
진행하였는데, 묘하게도 그곳이 몇 해 전까지는 사람이 다녔는듯한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이였습니다
845봉부터 왼쪽으로 꺾어진 능선으로 내려가는 곳에서도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는데 이곳 봉우리들도
진행하기엔 만만치 않았습니다
여러 봉우리에서 내려 가기가 힘들면 좌측 또는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 가는데
우측 방향으로 내려 갔다간 왼쪽 계곡 방향을 놓칠 수 있기에 가급적이면 왼쪽 방향으로 우회를 합니다
깜깜한 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으니 얼마를 가야 훤하게 길트윈 등산로를 만날까 하는 생각을 3번 가저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가도 가도 걷기에 좋은 길은 나타나지 안하고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짧막짧막하게 끊어지며, 잡나무들이 시커멓케 나타나 진행에 훼방을 놓았으며,
적막하게 고요한 산속에서 만약에 실족할면 열락이 두절되어 어쩌지 할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으며
능선을 이탈하여 왼쪽 사면을 걷는데 수없이 진행을 가로막는 잡나무 군락지와 가시넝쿨들이
가로막고 있을 땐 좌로 갔다, 우로 갔다 하면서도 능선으론 더 이상 올라 가기는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능선으로 오르다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와 좌 또는 우로 진행하다가 앞을 가로막는 장매물이 나타나면
방향 감각을 잊은체 마음내끼는데로 가고 싶은데로 갑니다
이렇게 한참을 이리저리 캄캄한 산속을 헤매다가 아랫쪽으로 내려 가는데 물흐르는 소리가 쫄쫄들려 옵니다
우와~
드디어 계곡이 가까이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캄캄해진 845봉에서 무조건 왼쪽으로 진행하였던 것이 능선길이였습니다. 그리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깜깜한 산속에서
방향 감각을 잊은체 산속을 헤매다가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캄캄한 밤 시간에 위치 파악도 할 수 없는 깊은 산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막막해질 땐 주저없이
황천후토님에게 순간순간 보살펴 달라고 기도도 하였답니다
계곡 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아주 쫍은 도랑이였습니다.
물길에 바짝붙어 한참을 진행하니 계곡이 상당히 넓어졌어요
달빛도, 별빛도 빛춰주지 않는 밀림 지대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시커멓은 나무들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오른쪽으론 시커멓게 막혀 있는듯 하여 왼쪽으로 넓은 계곡 바닥을 걷습니다.
자잘한 돌들과 넓적넓적한 돌들이 깔려 있어 걷기가 아주 좋은 계곡 바닥이라 기억됩니다
때로는 소(沼늪 : 소)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적막하게 고요한 계곡을 깨뜨리는듯 소리가 더욱 웅장하게 들려 왔었지요
계곡 바닥을 걷기가 불편할 땐 계곡을 이탈하여 계곡 옆을 건는데 갑자기 수량이 많아지며 계곡물이 나의 앞쪽에서
여짓껏 걸어왔던 뒤쪽으로 흐르고 있던군요.
이런 제기랄~
그러니까 계곡 상류쪽으로 걸어왔던 것입니다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헤드램프를 꺼면 한 치 앞도 전혀 볼 수 없는 깊은 산속 계곡에 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내려 놓고 거북등처럼 갈라저 버린 입술이 바싹바싹 타 버렸습니다
스포츠 음료인 포카리스웨트를 황소 물먹듯이 벙컹벌컹 마십니다
내가 현재 있는 위치를 파악할려고 산행 초기부터 켜둔 GPS를 열어 봅니다. 헠~ 이게 뭡니까 깊은 계곡이라 그러한지~
로우딩이 되지를 않으니 위성지도가 펼처지지를 않습니다.
몇차례 더 재 시도 하여 보았지만 마찮가지로 로우딩이 되지를 않습니다
다만, 초기부터 지나온 트랙이 실선으로 보여 주던군요. 현재 내가 있는 위치가 삼년대 마을에 주차하여 두었던 곳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무거운 배낭을 둘러 메고, 양 다리는 힘매가지가 없어 휘청거리며 무조건 물흐르는 방향으로 넓은 계곡을 걷습니다
얼마를 갔을까, 계곡물을 받아 쓰기 위해 나의 손목보다 더 굵은 검은 호수를 깔아둔것이 보이던군요.
이젠 민가가 멀지않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얼마를 더 갔을까
또 다른 검은 호스가 하나 더 갈려 있던군요
계속 물 흐르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앞쪽에서 전등 불빛이 언듯 보입니다. 어떤 불빛인가 하고 헤드램프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려 봤습니다
어~ 아까 보였던 불빛이 없어 졌습니다. 또 헤드램프 불빛을 정면으로 빛춰보았습니다 그랬드니
아까 보였던 불빛이 또다시 보였습니다
헤드램프 불빛이 무엇엔가 반사되어 전등 불빛으로 착각하게 한것 같습니다
삼년대 갈림길에서 7분을 진행한 위치 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이렇게 현실감이 없이 보이지만 90도 이상의 경사도랍니다
그게다가 낙엽까지 떨어저 있어 한발 한발 옮길적 마다 미끄럽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위험 구간 입니다. 이 길 말고는 다른 길이라곤 없었는것 같았습니다.
경사도는 90도 정도라할까
낙엽이 두텁게 깔려있는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스틱으로 밑을 찍어 받치고 어린나무 줄기를 잡고
야금야금 내려 갑니다.
앗차~ 하는 순간 아래로 굴러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곳 입니다. 잡고 내려 가는 나무 줄기들이 연약하여 그냥 뚝뚝
뿌러 질 땐 순간순간 아랫쪽으로 약간씩 미끄러졌습니다.
배낭에 10m짜리 밧줄이 있었지만 밧줄을 꺼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안하던군요
방금 내려온 곳입니다
눈깔이 뒤집힐 정도로 어렵게 어렵게 내려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구목령쪽 풍경을 담아 봅니다
바로 위 사진의 구목령을 줌업하여 보았습니다. 현재 시간 오후 5시 19분 입니다
태기산 능선의 풍력발전기 단지도 줌업하여 담아 봅니다
현재 시간 오후 5시 27분 입니다
경사도가 90도 정도랄까?? 절벽같은 위험한 구간을 내려와서도 앞에 보이는 845봉까지 진행하는데
왼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나 없나 하고 눈여겨 살펴보면서 진행하는데
4~5군데 봉우리를 또 지나처야 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였습니다
845봉에서 능선 따라 우측 방향으로 4~5m 진행하는데 느낌이 이 길이 혹시 생곡저수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곧바로 845봉으로 빠꾸 합니다
845봉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스포츠 음료인 포카리스웨트를 벙컹벌컹 마시고 시계를 보니 오후 6시 09분 입니다
여름철보다 낮 시간이 2시간이나 짧아졌습니다. 주변 나무들이 시커멓게 보입니다.
헤드램프를 꺼집어 내어 머리에 착용 합니다
다시 무거운 배낭을 둘러메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왼쪽으로 무조건 내려 갑니다
5~6m 내려 갔을까
그 길이 묘하게도 능선길이던군요. 이 능선길 또한 수없이 나타나는 봉우리마다 내려서기에 만만치 않았습니다
능선따라 내려 가면서 무조건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않고 진행 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능선이지만 순간순간 앞을 가로막는
잡나무 군락과 각가지 장매물들로 종횡무진하며 봉막골 깊은 계곡 민가가 있는 곳까지 90분 동안 생고생을 합니다
사진속 컨테이너 뒷쪽에 또 다른 컨테이너 1동이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숙소로 꾸며저 있습니다. 컨테이너 거실 유리창에 헤드램프 불빛이 반사되어 크다란 열십자로 보이지요.
아까
계곡에서 헤드램프 불빛이 컨테이너 유리창에 반사되어 전등불같이 보였던 것이였답니다
컨테이너 앞 여기서도 배낭을 잠시 내려 놓고 포카리스웨트 음료로 구갈을 해소 합니다
컨테이너 여기서 30~40m 아랫쪽에 민가 1채가 있습니다
작은 전구들 5~6개가 어두운 마당을 히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 민가 마당앞을 지나는데 자그마한 개 1마리가 고요한 계곡 정막을 깨뜨리는듯 요란하게 쩌렁쩌렁하게 짖어 댑니다
옆 의 또 다른 크다란 개 1마리도 덩달아 장단을 맞추며 멍~ 멍~ 으르르렁~ 멍~ 멍 하고 쉴새없이 짖어대는군요
봉막골 산속 깊은 계곡이 갑자기 개 2마리가 짖어대는 요란한 소리에
주인 양반이 밖으로 나와 서치라이터(searchlight)를 비춰 봅니다
집 앞 임도에 머무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하였는지 서치라이터를 이리저리 비춰보던군요
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대는 소리에 누군가 하고 비춰보는 서치라이터에 나는 지나가는 등산객이라고 말하고선
그 다음 말 대답하기가 귀찮아서 아무 말없이 서서 있다가, 번뜩 생각나는 것이라곤 집 앞에 세워둔 트럭으로
삼년대 마을에 주차하여 둔곳까지 태워달라고 할까할까 하다가
하루 일과를 마친 초저녁에 피로를 잊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을텐데 나로 인해서 괜하게 귀찮게 하는것 같아
3.0km 임도길을 힘들게라도 터벅터벅 걸어서 이동하는게 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을 임도따라 내려 올적에 무료함을 달래 주려는듯 소쩍새소리가 틈틈히 들려와야 하는데 그렇치를 않았습니다
산비둘기며, 부엉새도 고요한 밤시간에 잠들어 있는지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산새들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계절이 지났는가 봅니다
산속은 초겨울로 느껴지는 을씨년스럽게 스산한 밤 입니다
또 다른 산속 민가를 지나치는데 거실에서 산속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유리창을 설치한 거실에서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 담소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릅답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요럴때 숲속에서 소쩍새 소리 들려오고
산비들기며 부엉새 노랫소리 들려왔으면 얼매나 운치있게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습니다
거실에서 가족이 모여 앉아 담소하는 민가를 지나 얼마되지 않는 곳에 <하늘아래펜션>이 있던군요
하늘아래펜션 앞쪽 계곡에 전등불이 어두움을 밝혀주는 곳이
너무나 조화롭게 멋쩌보여 사진 2장을 찍었는데 그 사진을 찾을 수가 없군요
봉막골 제일 윗쪽 컨테너 주택이 있는 곳부터 3km를 하염없이 터벅터벅 걸어 내려오니 드뎌
삼년대 마을 윗동네에서 시작되는 <임도 시작점>에 도착하게 되는군요
임도 시작점에 세워진 이정표 입니다
위의 사진과 동일한 위치 합니다
봉막골 깊은 계곡에 칸테이너 2동과 민가 1채가 있는 곳에서 임도따라 내려 오다보면 하늘아래펜션을 지나치게 된답니다
<하늘아래펜션>에서 임도가 시작되는 이곳까지 거리가 900m라 합니다
삼년대 마을 윗동네에서 임도가 시작되는 그곳에서 500m 더 마을 아랫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상 합니다
분명히 다리 옆에 주차하여 두었던 내차가 보이지를 안하는군요. 이거 어찌된일입니까
주차 위반 딱지를 붙히고 견인해 갔나요
아하~ 그렇군요 바로 내뒤에 차를 등지고 사진을 찍었군요.
845봉부터 캄캄한 밤 시간에 2시간 11분 동안 나홀로 하산을 하고선 이젠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모양 입니다
삼년대 마을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며 버겁게 무거운 배낭을 내려 놓고,
목이 뻐근하도록 1,800g으로 무거운 카메라를
훈장처럼 목에 걸고 다니다가 벗을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일산조님한테서 걸려온 전화 입니다. 일산조님은 형님! 하고 어데냐고 뭍습니다. 삼년대 마을에 있으면서 나는 양평이다
라고 대답 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일산조님에게 어디냐고 물으니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강변역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때가 밤이 깊어가는 오후 8시20분이였습니다. 일산조님은 <서석버스터미널>에서 홍천으로 가는 버스를 1시간 20분을
지루하게 기다리다가 편의점에서 막걸리 1병을 사서 낡아빠진 나무의자에 걸터앉아 혼자서 홀짝홀짝 마셨다 합니다.
그리고 홍천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1시간 30분 동안 기다렸다고 하는군요
서석과 홍천에서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2시간 50분 동안 버스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에구~ 그렁께 집나서면 때론 고생이 있을 수 있다니까
남양주시 부근을 지나칠적엔 교통체증도 있었다 하고선, 더 이상 별다른 얘기 없이 전화 통화는 끝을 맺고선
트렁크(trunk)와 뒷좌석에 등산 장비를 아무렇게나 실고 밤 8시 31분 귀경길에 오르는데 잠이 쉴새없이 쏟아저 혼났습니다
서석과 홍천을 거처 용문과 양평을 지나 집에 도착을 하니 밤 11시 27분이였습니다
샤워를 하고 오갈 때 운전 때문에
금주령으로 꾹꾹 참고 참았던 막걸리를 크다란 양푼에 다 따뤄 원샷을 할 기세로 벙컹벌컹 마십니다
오늘 걸었는 총 거리가 20.95km 입니다. 소요 시간은 10시간 58분이라고 GPS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래저래 자정을 훨씬 넘겨서야 막걸리 잔도 다 비우지 못하고 거실 쇼파에 앉은체로 잠이 들었다가
꼬꾸러진체로 잠에서 깨어나 보니 동녁이 훤히 밝아온 아침이던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