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모두 '다물'이라는 건국이념, 즉 국가의 비전이 고구려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달성 할 수 있도록 사고하고 행동하게 만든 덕분이었다. 만약 그들에게 고조선의 옛땅을 회복하겠다는 다물 정신이 갖추어 지지 않았고 그것을 달성하기에 적합하도록 자신들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조율하지않았다면 굳이무예실력을 키우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 오히려 지긋지긋한 전쟁의 피해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나라의 힘의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 갔을 것이다 당연히 목숨을 내걸고 싸워서 나라를 지켜야 겠다는 충성심도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많지 않은가? 중국을 황제의 나라로 떠받들면서 속국이 되어 조공을 받쳤던 조선은 중국 덕분에 전쟁 위험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그들이 제공하는 우산 밑에 숨어 평화롭게 지낸 덕분에 조선의 장수와 백성들은 전쟁에 대한 위협을 느끼지 못했고 비상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각오도 없었다. 그 결과 선조 25년 일본의 대규모의 군대를 동원하여 조선을 침략하자 경상좌변사 이각, 경상좌수사 박흥. 김태부사 서예원등을 비롯한 각 고을의 수령들이 싸움 한번 해 보지 않은채 제 살길을 찾다 도망치기에 바빴고 전쟁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백성들은 잔인한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왜군이 한반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불과 한달도 안돼 한양이 함락 당했다는것은 그만큼 조선의 관리와 백성들이 전쟁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고 대응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항상 전쟁을 치룰수 밖에 없었던 고구려인들은 스스로 나서서 무술 실력을 쌓고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 자신들 만의 독특한 '고구려 웨이'를 만들어 내었다. 고구려의 사례처럼 비전 체계가 인도 하는 명확한 핵심가치는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그에 기반하여 사고하고 행동함으로써 스스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 할수록 만든다. 굳이 경영 층이나 관리자가 나서서 무엇을 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답을 찾으며 성공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