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환의 모양은 둥글다.
둥근 것은 시작과 끝이 없듯이, 대림환의 둥근 모양은 하느님께서는 시작과 끝도 없는 영원한 분임을 상징한다.
또한, 푸른 환은 헬레니즘 시대에 승리의 월계관으로 쓰였고, 오늘날에도 올림픽이나 국제 경기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꽃으로 만든 둥근관을 씌워 그가 승리자임을 알린다. 이처럼 푸른 환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나타낸다.
▶ 대림환은 늘 푸른 전나무로 만든다.
대나무, 소나무 가지도 사용할 수 있다. 푸름은 살아있고, 성장하는 생명을 표시하며 희망과 미래를 나타내듯이, 대림환에 쓰이는 늘 푸른 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생명”을 의미한다.
그래서 대림환을 볼 때,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된다.
▶ 대림환에는 초가 4개 꽂혀 있으며, 주일마다 하나씩 새 초에 불을 붙인다.
- 4개의 초 : 구약의 4천년을 의미하며, 구세주가 어느 정도 가까이 오셨는지 알려줌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매주마다 촛불을 하나씩 늘려간다.
-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그 빛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앞서서 인도한다.
- 초의 색깔을 보면, 성탄 대축일에 가까워질수록 진홍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그것은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 1, 18) 하신 말씀처럼,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이제 무엇에도 물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초가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꽂인 것은 세상의 모든 곳, 곧 세상 전부를 뜻하며, 그리스도의 빛이 세상 모든 곳을 비춤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