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유정애]

영화 이야기

☆ 버터플라이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

영혼이 맑아지는 영화

다소 고집이 센 나비수집가 줄리앙은 할아버지라 불리는 걸 거부하며 자기의 이름 '줄리앙'으로 불러주길 원한다

(할아버지의 투정이 귀여워! ^^)

주근깨가 이쁜  꼬마아가씨 엘자는 귀엽고 깜찍하고 앙증맞고 다소 맹랑하기도 한데

그런 줄리앙을 늙었다며 자꾸 놀려먹는다

나비를 찾아 떠나는 여행

끊임없이 이어지는 엘자의 질문에 슬그머니 웃음이 지어진다

패러글라이딩 하는 연인과 우연히 마주치는데

여자는 패러글라이딩을 안하려 드는데 남자가 사랑한다면 해보라며 반강제로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줄리앙이 곧 깨질 관상이구만, 했는데 엘자가 묻는다

"왜 곧 깨질 것 같은 관상이라고 해?"

"왜냐하면 사랑은 증명해보일 필요가 없거든.

믿음이 없으면 사랑도 없어."

엘자가 어릴 적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나리아 있잖아. 노랗고 작고  이쁜새 말이야.

내가 그 새를 놔줬거든

근데도 새가 안 날아갔어

카나리아가 내 곁에 있으려는건 내가 좋으니까 그런거야."

엘자의 엄마한테 줄리앙이 당부한다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라고

그랬으면 집을 안 나갔을 것이라고

엘자는 집을 나와 줄리앙이랑 이자벨이라는 아름다운 나비를 찾아

7박8일간의 여행을 떠났거든

음, 그리고 영화가 끝났다고 냉큼 일어나 나와버리면 후회해

마지막에 나오는 OST가 너무나 좋거든

엘자와 줄리앙이 대사처럼 주고 받으며 노래를 해

★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

주인공 프랭크가 부다페스트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장면이 장관이다

건물을 부수고 통과하는가 하면 건물 위로 붕붕 날아다닌다

자전거를 눕혀놓고 롤러스케이트 타는 것처럼 타기도 한다

자전거 잘 타는 사람이 대신 탄 건지, 아니면 영화의 눈속임인지...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

자동차 추격신에서도 자동차가 두 바퀴로 옆으로 서서 달리기도 한다

서커스나 쇼 보는 것 같다

영화 보는 내내 믿기지 않는 멋진 자전거쇼와 자동차쇼가 펼쳐진다

아, 부러워라!

나도 부다페스트 거리를 자전거 타고 달리고 시퍼라

☆ 러브인클라우즈

여주인공 길다는 매혹적이고 관능적이고 아름다워서

길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값이 아깝지 않다

길다와 남자주인공 가이와 길다의 여자친구 미아 이렇세 셋이서 한집에서 동거하는 장면은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사랑을 나누던 이들은 헤어지게 되는데 나중에 재회 했을 때는

길다가 사진작가가 되어 나타난다

가이도 같이 사진을 찍는데 1930년대 이야기라 물론 필름카메라로 찍는다

둘 다 마음 아픈 일이 있을 때는 사진 찍기를 거부한다

하긴 마음 아픈데 사진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길리 만무하지...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특히 챙겨볼만한 영화

★ 예스맨

짐캐리 주연인 이 영화도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챙겨 볼만하다

여주인공 주이데샤넬이 조깅하면서 사진 찍는 이색적인 모임의 리더로 나온다

당연히 조깅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것도 주로 똑딱이로...

셔터 누르는 순간에는 숨도 쉬지마라고 교육 받아온 우리들에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장면들이다

과연 저렇게 달리면서 찍어서 사진이 제대로 나올까

여주인공 앨리슨은 말한다.

“난 인생은 놀이터라고 생각해.

그런데 사람들은 점점 어른이 되어가면서 노는 방법을 잊어버리지."

(그렇다면 우리 사진 찍는 사람들은 제대로 놀줄 아는 사람들 아닐까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진을 찍는거야 말로

가장 잘 노는 방법 아닐까)

힘들수록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즐겁게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영화의 메시지다.

극중 이름 칼이 학원 다니며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어 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불친절한 점원에게 “아가씨, 무슨 안 좋은 일 있어요?”라고 한국말을 건네 마음을 열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칼은 “아가씨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에요”라는 위로 역시 한국어로 건넨다.

이 장면에서 ‘수미’라는 이름의 점원을 연기한 배우는 한국태생의 교포 비비안 방이다.

이밖에도 “점수 좀 따려고요” “제가 말했던 놈이에요”등등 짐 캐리는 제법 쉽지 않은 표현을 대사로 들려준다.

☆ 과속스캔들

이 영화가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

영화가 막 나왔을 때

별로 기대하지 않고 이 영화를 봤다

시간이 맞는 영화가 이것 밖에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주 재미있었다

그날 눈은 펑펑 내리는데 기분이 마구마구 다운 되어 있었는데

극장 나설 때쯤에 내 기분을 업 시켜준 영화

왜냐하면 영화 보는 내내 실컷 웃었으니까

제목만 보고 야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야하지 않다

그 흔한 키스신조차 없고 아주 건전하다

이 영화 보고 나서 박보영이라는 어린 배우가 좋아졌다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Le papillon (나비) / Claire Bouanich & Michel Serrault  

Pourquoi les poules pondent des œufs?
Pour que les œufs fassent des poules.
왜 암닭은 계란을 품어요?
계란이 닭이 되게 하려고 그러는거지.

Pourquoi les amoureux s'embrassent?
C'est pour que les pigeons roucoulent.
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끌어안아요?
비둘기들이 '구구'하게 하려고 그러지

Pourquoi les jolies fleurs se fanent?
Parce que ça fait partie du charme.
왜 예쁜 꽃들은 시들어요?
그러니까 꽃이 아름다워 보이는거야.

Pourquoi le Diable et le Bon Dieu?
C'est pour faire parler les curieux.
왜 악마와 하느님이 있어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게 하려고 그러지

Pourquoi le feu brûle le bois?
C'est pour bien réchauffer le corps.
왜 불은 나무를 태워요?
그래야 우리 몸을 덥혀주지

Pourquoi la mer se retire?
C'est pour qu'on lui dise "encore".
왜 썰물이 있어요?
우리가 "다시" 하고 말할 수 있게 그러지.

Pourquoi le soleil disparaît?
Pour l'autre partie du décor.
왜 햇님은 사라져요?
다른 쪽에서 나타나려고 그러지.

Pourquoi le Diable et le Bon Dieu?
C'est pour faire parler les curieux.
왜 악마와 하느님이 있어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게 하려고 그러지 

Pourquoi le loup mange l'agneau?
Parce qu'il faut bien s'nourrir.
왜 늑대는 양을 잡아먹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Pourquoi le lièvre et la tortue?
Parce que rien ne sert de courir.
왜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해요?
달릴 필요도 없으니까 그러지.

Pourquoi les anges ont-ils des ailes?
Pour nous faire croire au Père Noël.
왜 천사들은 날개가 있어요?
산타클로스가 있다는 것을 믿게 하려고 그러지.

Pourquoi le Diable et le Bon Dieu?
C'est pour faire parler les curieux.
왜 악마와 하느님이 있어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게 하려고 그러지

***

- Ca t'a plu notre petit voyage? 
(우리의 짧은 여행이 마음에 들었니?)
- Ah ! Oui, beaucoup. (네, 아주 많이요.)
- On a vu des belles choses, hein? 
(예쁜 것들을 많이 보았지?)
- J'aurai bien voulu voir des sauterelles. 
(그런데 메뚜기도 보고싶어요.)
- Des sauterelles ? Pourquoi des sauterelles?
(메뚜기? 왜 메뚜기가 보고싶어?)
- Et des libellules aussi. (그리고 잠자리두요!)
- Mmmh ! La prochaine fois, d'accord!
(그래 좋아 다음에 보도록 하자)
- D'accord. Je peux te d'mander quelque chose?
(좋아요. 그런데 뭐 하나만 해주세요)
- Quoi, encore ? (아니, 또 뭔데?)
- On continue mais cette fois-ci, c'est toi qui chante.
(우리 이거 계속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노래 하세요.)
- Pas question. (말도 안돼)
- S'il te plaît ! (제발요..)
- Non, non et non. (안해, 안한다니까..)
- Allez ! C'est l'dernier couplet.
(빨리요.. 이번 한 번만 해줘요..)

- Tu crois pas qu'tu pousses un peu le bouchon...
(이거 좀 심하게 요구하는건데..)

***

Pourquoi notre cœur fait tic-tac?
Parce que la pluie fait flic-flac.
왜 우리 심장은 '틱탁 (tic-tac)' 뛰는거지?
비가 '플릭 플락 (flic-flac)' 하고 오니까요.

Pourquoi le temps passe si vite?

Parce que le vent lui rend visite.
왜 세월은 이렇게 빠른걸까?
바람이 불어서요.

Pourquoi tu me prends par la main? Parce qu'avec toi, je suis bien.
왜 너는 내 손을 잡고있지?
할아버지 손 잡고 있으면 좋으니까요.

Pourquoi le Diable et le Bon Dieu?
C'est pour faire parler les curieux. 
왜 악마와 하느님이 있지?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게 하려구요.






 

[고홍석(쉼표)]

우와! 대단합니다. 언제 영화를 다섯 편이나... 그리고 청계천 사진도 멋지게 잘 담으셨습니다.

[조흥연 (호타)]

네모님, 부지런도 해요.. 멋진, 청계천 야경까지....^^**

[석상문]

좋은 영화편 감사해요. 덕분에 버터플라이 DVD 하나 장만했어요

[유정애]

아, 벌써 버터플라이 DVD 나왔나요? 그렇다면 저도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안그래도 그 DST가 무척 아름다워서 다시 듣고 싶었거든요

[유정애]

버터플라이 OST를 다음에서 팔고 있네요. ☆ 5개 주고 사왔습니다

[김동원(Wonny)]

청계천이 아니라 White Christmas같은 분위기가 그냥 밀려오네여.... 거기에 영화이야기까지... 점입가경이네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