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쌓은 성과와 업적
최창의(경기도교육위원)
40여 성상, 한평생을 교육자의 한 길을 걸어오신 유필선 교육장님의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영광스런 정년퇴임에 이르기까지 동반자가 되어주신 사모님,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교직원, 학부모님을 비롯한 여러분들도 참 애쓰셨습니다.
유필선 교육장님은 1970년대초 이십대 피끓는 시절에 교단에 선 뒤 교감, 장학사, 교장을 거쳐 김포교육장으로 영광스런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교육장님의 평소 성품으로 짐작컨대 교사 시절에는 학생들을 올곧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 온 정열을 쏟으셨겠지요. 제자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으로 가슴 뜨거워하기도 하고, 빗나가는 제자 소식에는 가슴을 태우며 잠을 못 이룬 밤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쏟은 정성이 밑거름 되어 제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가까이서 유교육장님을 지켜본 건 김포지역에서 교육행정가로 일을 하실 때입니다. 고창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할 때는 열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하여 지역사회에 우뚝 세워 놓았지요. 학교숲 예산을 앞장서 확보하여 생태교육공간으로 아름답게 조성하였고 도서관과 특별실, 일반교실도 학습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놓고 흐뭇해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학교장에서 공모제 김포교육장으로 발탁된 뒤에는 조화로운 감각으로 교육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지역 시민들과 김포교육의 과제들을 폭넓게 협의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요. 그 결과 김포교육이 안정되면서도 조용한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게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유교육장님이 교직에서 뿌리고 심은 사랑의 씨앗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더욱이 고향인 김포에서 교육장으로 마무리하면서 쌓은 성과와 업적들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교육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미처 못 다 이룬 일들은 후배 교육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퇴임하십시오.
이제 비록 교육계를 떠나시더라도 교육에 가졌던 열정과 애정만큼은 변치 말아 주십시오. 교육이 흔들릴 때면 선배로서 찾아와 조언도 해 주시고, 지혜로운 말씀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나아가시는 앞날에 행복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