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잎
괴테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엔
비밀스런 의미가 담겨 있어
그 뜻을 아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누어진 이 잎은
본래 한 몸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
비로소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 내 노래에서 느끼지 않는가.
내가 하나이며 또 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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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독일/프랑크푸르트 태생)
학력
라이프치히대학교 법학
경력
바이마르공국 재상
1775~1785 베츨러 고등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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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전인 1815년 가을날, 독일 시인 괴테(1749~1832)는 한 여인에게 사랑의 시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편지지에는 노란 은행잎 두 장도 붙였다. 예순여섯 살 시인의 표정은 사춘기 소년 같았다.
얼마 뒤 그녀에게서 화답시가 도착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안네 빌레머. 서른한 살의 유부녀였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완성되지 못했다. 괴테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 후 그녀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아! 그이를 다시 만날 희망이 없다면 고통으로 나는 스러지고 말리라.”
첫댓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은행나무 잎
둘이 하나가 되었는지 하나가 둘로 갈라졌는지
모를 은행나무 잎에 어느 여인을 향한 영서를
보냈다는 참으로 순수한 마음을 봅니다
아마 문학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순수한가 봅니다
서로 맺어지지 못한 사랑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감상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