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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샤인빌에 도착하자마자 객실에서 찍은 전망인데요.
샤인빌은 바다가 가까이 보이지는 않지만 전망으로 보이는 정원이 웬만한 식물원 수준이어서 보기가 좋더라구요. (솔직히 여미지 식물원보다 더 깨끗하고 울창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침에 산책하면 호주의 유명골프장에 온 느낌이들 정도로 공기도 아주 밁고 좋았어요. 3년전에 하얏트 제주에 묶었었는데 하얏트는 바다가 가까운 대신 산림이 울창한 느낌은 없죠.)
로비는 소박하고 깨끗한 편이었어요. 전체적인 내부 분위기가 화려하고 고급스럽다기보다 모던하고 비지니스적인 느낌이더군요.
실제로 이날도 대학이나 대기업의 단체손님이 많은듯했습니다.
객실로가는길의 복도입니다.
그런데 샤인빌에 도착해서 이날 첫날만 좋았던것같아요. 이날 저녁때부터 악몽이 시작됀거죠.
사실 이번 여행이 4월달부터 발병한 피부알러지가 낫지를 않고 습진으로까지 번져서 휴양차 가게됀거라서(전에 제주여행때 피부알러지 증상이 나아졌던 경험이 있었어요.) 첨부터 호텔에 좀 누워서 조용히 지낼 생각으로 간거였는데요.
이게 웬일인지 옆방간의 소음이 너무 심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층간소음은 들리질 않는데 같은층의 옆방끼리 너무 시끄러운거죠.
전 첨에 왼쪽객실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인가 햇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오른쪽 객실에서도 가방을 끌때, 슬리퍼를 끌때, 창문 닫을때, 욕실 세면대위에 물건 놓을때 딸그럭하는 소리, tv소리, 핸드폰소리 너무 신기하게 다 들렸구요. 심지어 옆방 객실 문닫을때는 내방에서 닫는것처럼 소리가 컸어요.
최악은 옆객실에 어린아이가 있을때였어요. 쿵쿵 뛰어노는 소리에 벽까지 치고 그러니까 애엄마는 조용히하라고 소리지르지 난리 아니였었어요. 프론트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제야 좀 조용해지긴 햇었는데요. 옆객실의 애기엄마가 내가 프론트에 전화하는 소리를 들었는지(들리니까요.) 갑자기 막 욕실 쪽에서 벽에다대고 쿵쿵 뭘 던지더니 그 다음날 아침에 객실을 나가는 일까지...--
문제는 객실자체가 공사가 잘못됀것 같았어요. 가족끼리 왔으면 어린아이가 좀 뛰어다닐수도잇고 그런게 서로 안들렷어야하는데 잘못됀거죠.
솔직히 첫날 저녁 9시부터 자려고 누워잇었는데 방음 안돼는 객실덕분에 잠도 얼마못잤습니다.
샤인빌의 문제는 소음문제만은 아니었어요. 동급의 타 호텔에 비하여 서비스가 여관수준이어서 놀랍더라구요.
(호텔예약 사이트 같은데 후기에서도 샤인빌의 서비스에대한 지적이 꽤있었는데도 한번 가보고 싶엇던 곳이라 선택을 하긴했었는데요.)
객실 내 서비스에서도 21평 객실하나에 수건이 큰거 두개 작은거 두개 달랑 네장이라는게 우선 너무 그랬었어요.
다른 동급호텔같은 경우 보통 큰거 2개 중간 2개 작은거 2개있거나 수건 좀 더 가져다 달라고 서비스 요청하면 다음날엔 메이드가 알아서 수건을 더 놓고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다쓴 수건이 더 많이 있으니까 자기들이 알아서 더 놓고 가는거죠.)
저녁때마다 수건이 부족해서 번번히 프론트에 전화를 해야해서 불편했어요.
그리고 욕실 바닥에 까는 발판은 아예 새걸로 바꿔놓지도 않고 썼던거 그냥 물털어서 얹어놓고 갔구요, 욕실비품(일회용 비누)같은 경우도 하나 바꿔주지도 않구요, 보통 샴푸, 헤어 컨디셔너, 치약이 있는게 대부분인데 바디로션같은 뜬금없는게 있어서 치약, 헤어컨디셔너 다 사서 썼습니다.
조식 뷔페도 맛이 참 없더라구요. 뭐 쿠폰 나와서 공짜로 먹는거니 그냥 먹습니다마는;;;;;
하얏트 같은 경우 쿠폰으로 먹어도 테라스에서 먹던 아침뷔페의 맛이 잊을수가 없었는데, 확실히 메뉴가 먹을것도 없고 그나마 먹을만한건 맛이없었어요. 퍼오긴 골고루 퍼왔는데 (억을게 없으니까 이것저것 퍼오게 돼더군요) 먹을게 없어서 저러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샤인빌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태도 자체가 교육이 잘돼어진 태도가 아니었어요.
예를들어 "욕실내에 치약을 비치가 돼어있지않나요?" 라는 질문을 프론트에 하면 "죄송하지만 치약은 비치 돼어있지 않습니다." 한마디면 돼는건데 " 치약같은건 손님이 사서 쓰셔야죠." 이런식으로 대답하는 식인거죠.
(화를 낼수도 없도 니들 태도가 왜 그따위야 뭐라고 할수도 없는거 아닌가요?)
저런 답변들을 듣는 순간마다 호텔후기에 번번히 등장하던 샤인빌 서비스에 대한 안좋은 후기들이 이해가 돼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렇게 좋은 정원과 풍광을 가지고있는데도 자기들이 매를 버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특히 테라피실에서 일하는 여자(실장이라고 하더라구요)의 무례함은 과히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샤인빌은 지하에 피트니스 센터와 테라피실 입구가 같은 입구를 쓰는데요, 8시인가 9시인가(이것도 너무 일찍 닫지 않나요? 밥먹자마자 운동하란 소린지 뭔지..;;) 피트니스 문닫는 시간이 있길래 해비치 호텔에서 친구와 있다가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프론트에서 9시까지라고해서 차를 돌려 부리나케 샤인빌로 왔엇어요.( 그래도 한번 온건데 피트니스 구경은 하고 가야쟎아요.)
도착한게 8시 5분인가 그랬는데 테라피실 실장이라는 여자가 "들어가시려구요? 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이러면서 들어가려면 운동복도 입으셔야하고 수영장 가시려면 수영복 대여는 얼마고 이러면서 시간을 자꾸 끌더라구요. 그래서 9시까지 아니냐고 햇더니 8시 30분 까지라면 프론트에서 잘못 가르쳐준거라며 "30분도 안남았는데 운동하기는 좀 그러시지 않나요?" "오늘 수영장이 물이 차가워서 들어가기 좀 그러세요." " 프론트에 잘못 가르쳐준건데 저희는 모르죠." " 지금 이미 10분 남앗어요 손님. 들어가시겠어요?" 이런식으로 시간을 계속 끌며 못들어가게 유도를 하길래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 총괄 매니저를 부르게 돼었었어요.
알아봤더니 워낙 피트니스시간은 9시까지로 돼어있는데 자기들이 9시까지는 일을못하겠다 싶어서 8시 30분 까지만 문을 열겠다고 임의로 말해놓은 상태더라구요. 손님이 8시 넘어 들어가면 또 늦게 까지 치워야할것 같으니까 8시 이후에는 손님한테 어러쿵저러쿵 하면서 출입을 막았던거죠.
그러면서 언쟁이 생겼는데 그 테라피 실장이라는 여자 저한테 반말하며 난리 아니더군요. 도대체 하루 방값이 얼만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건지 어처구니가 없었어요.(그 여자분 외모 자체도 럭셔리 리조트 이름붙은 곳에서 일할수없을정도로 험한 인상이었어요.)
더 기가 막혔던건 총괄 매니저란 사람의 대답이었어요.
"프론트에서 설명이 잘못됀건 죄송합니다만 피트니스와 테라피 쪽은 저희 담당이 아니라서요."
자기 쪽 담당이 아니라면 끝이라는건가요 뭔가요.
끝까지 어떻게 해보고 싶었지만 수준낮은 여자 상대하며 싸우고 그러기 싫어서 관두었습니다.
제주도라면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관광명소이고 거기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 시간 쪼개고 돈들여서 2박3일 3박4일 방문하는 건데요. 제주에서 상류급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네들 제주도 사람들한테 불친절하게 하듯이 여행객들을 상대하면 말도 안됀다고 생각합니다. 여행객들은 또다시 방문하려면 또 몇년 후에나 하는건데 한번 갔을때 웬만하면 편하게 잊혀지지않는 관광을 하게 도와줘야지 자기들 일 좀 덜하자고 3년만에 제주에온 여행객이 호텔 피트니스 구경도 못하게 만들면 말이 돼나요? 자기들이야 매일 거기서 일하는 장소고 매일 보는 곳이겠지만 관광객들에겐 한번보고 못볼수도 있는 곳인데요.
3년전 하얏트 제주에 묶었을때, 밤11시에 조리장님 아직 계시다고 급히 오더를 넣어 만들어주신 따끈한 전북죽 룸서비스의 기억이 유난히 비교돼며 그리워졌던 제주 여행이었습니다.
제주 여행 잘하시려면 좋은 숙소! 필수입니다.
첫댓글 아고 전 숙소는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잠만자도 나온지. 싶어서여.. 그게 또 그렇치가 않겠어여. 참고하겠습니다
숙소 서비스~!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1인입니다. .. 2년전에도 , 올해도. 가볼려고 몇번 알아보다가 식구가 많고, 취사가 안되어 포기한곳입니다. 다음엔 꼭~! 가봐야지 했는뎅.. 가면 안될 곳이군요.. 서비스 저런식으로 하면 저 돈주고 갈 필요가 없지요..
전 애들도 셋인데 ㅠㅡㅠ 가면 안되겠어요 남한테 피해줄듯 ㅠㅡㅠ
ㅎㅎ 저두 애 셋인뎅..2,4,6세.....집에서도 애들한테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뛰면 안돼~~~!!"-.-
저도 다음날 짐싸서 객실나가는거보고 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뜻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돼어버려서...--;; 뭐 떠나는 날이라 떠나는걸수도 있겠지만 그냥 좀 그랬어요. 애들이 여행와서 뛰어다녀야지 가만히 앉아있을수는 없는건데...
저는 숙소에선 잠만 자고, 아침 대충 먹고 나와서리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인데...님처럼 휴양으로 가시는 거라면 신경을 쓰셔야겠네요...관광지 숙소는 대부분 친절하던데...-.-
그냥 숙소도 아니고 호텔급에서 저러면 정말 싫을 것 같아요~ 외관상으로는 굉장히 좋게 봤었는데..
앞으로 절대 가지 말아야겠네요~ㅠㅠ 좋은 휴가에 기분 나쁘셨겠어요ㅠㅠ
제주도 여행을 심오하게 고민중인 1인으로써 저런 서비스는 좀....이 리조트는 제 리스트에서 지워지내요..^^
잘 읽었습니다. 낼모레 4박5일 하얏트 갑니다.
하얕 정보 고맙습니다.
에고, 그렇다고 또 새벽에 전복죽 만들어내라고 그러지는 마세요.ㅋㅋ 제가 갔을때는 우연히 운이좋아 룸서비스 받은거니깐요.ㅎㅎ// 근데 하얏트 정말 좋아요. 친절하고 조용하고.^^ 좋은 여행 돼시길바라네요.
휴양을 목적으로 생각하셨더라면 호텔로 가시는게 맞는거 같네요~~아무래도 리조트에서는 조용하고 호텔만큼의 서비스는 좀 무리잖아요! ^^*
휴양이면 호텔보다 리조트가 맞는거같은데요....?..사실상 더 한가하고 조용해야하는건 도심과 떨어져있는 리조트죠. 사실 좋은 리조트는 호텔보다 더 비싸고 친절하죠.^^*// 하얏트가 친절했던건 하얏트의 직원 교육이 유달리 잘돼어잇었던것 같더라구요.
네~~전 제주도의 경우를 말씀드린거에요!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제주도에서 가본 괜찮다고 소문난 리조트의 서비스가 호텔보다는 아무래도 미치지 못하더라고요! (해비치,담앤루,올레리조트다녀왔습니다)전 제주도의 경우 대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 아닌경우에는 신라호텔을 이용합니다!
하얏트에서의 서비스에 감동받으셨었다면 다음번에는 신라호텔 한번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샤인빌리조트에서의 좋지 못한 기억은 어서 잊으시고 제주도에서 담아온 좋은 기억만 기억되시길 빌어봅니다~^^*
그래도 다른 리조트는 인상험한 여직원이 "짤라~짤라~ 나 여기서 짤리는거 안겁나~" 이러면서 피트니스센터에 못들어가게 막지는 않겟죠. 샤인빌은 그야말로 진상이었어요.//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제주여행때 참고할게요.^^
좋은 정보이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제주도 여행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었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이곳은 제 리스트에 꼭 적어놓겠습니다. 빨간색으로... 혹시나 잊고서 가는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저의 경우는 정말 조용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아서 이번에 다시 이용할려고 예약했는데... 느낌이.. 훔..~~
느낌이 왜요? 왜 말을 끊으시는지?// 리플 느낌이..훔....
외관은 한적하고 멋진데...일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문제있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