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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싱글라인코리아 원문보기 글쓴이: 탁PD
경심줄 | 30호 (24호) |
베어링도래 | 중, 소 |
핀도래 | 5호 |
구슬 | 4mm, 진주색 아크릴 구슬 |
위 아래 슬리브 | 직경 3.2mm, 길이 7mm |
중간 슬리브 | 직경 1.8mm, 길이 10mm |
ㅇ 경심줄의 경우 30호를 추천한다.
추천 사유: 채비 기둥줄의 내구성
사실 가장 좋은 채비는 우럭에게 보이지 않고 튼튼한 채비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24호도 많이 사용하지만, 아무래도 밑걸림시 채비 띁김에 조금 약하다.
ㅇ 도래의 선택
시중에서 파는 도래의 종류를 보면, 맨도래, 크레인도래, 베어링도래 등이 대표적이다.
탁PD는 경험과 여러 사람의 조언을 통해, 베어링도래를 선택하였다.
아울러 베어링도래에 크레인도래의 장점까지 합한 아이디어 구성으로 채비를 만들었다.
ㅇ 구슬의 선택
채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구슬은, 그 사이즈가 대략 4~6mm정도 된다.
어리석은 탁PD는 그 여러가지 사이즈의 구슬을 색깔별, 재질별로 몽땅 사다가 실험해 본 결과,
사이즈는 4mm, 색깔은 유광 진주색 아크릴 구슬이 최적임을 발견했다.
구슬의 사이즈가 커질수록 도래와의 마찰이 커져 줄꼬임 횟수가 많아졌고
유광 진주색의 경우, 햇볕의 양이 적은 새벽부터 쨍쨍 내리쬐는 정오까지 골고루 조과가 좋았으며,
아울러 자연 친화적인 반짝임 때문에 인위적이지 않은 집어효과 또한 있다고 하겠다.
<채비의 구성>
<탁PD표 우럭채비의 특장점>
첫 번째, 봉돌용 핀도래를 제외한 모든 도래를 베어링도래로 사용한다
베어링도래 본래의 효능은,
기둥줄 또는 가짓줄을 묶은 베어링 도래의 링이 360로 뱅글뱅글 돌아 가면서
동시에 중력 방향으로 묶음 자체가 아래 위로도 돌아가게끔 되어 있으므로
꼬임방지에 있어 최적의 상태가 항시 유지되게 된다.
두번째, 구슬과 구슬 사이에 슬리브를 하나 더 넣어 크레인도래처럼 사용한다.
구슬과 구슬 사이에 슬리브를 하나 더 넣고, 그 위에 베어링도래를 넣어
베어링도래가 마치 크레인도래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되면, 베어링도래와 채비와의 마찰이 거의 없어지게 되므로,
줄꼬임이 전혀없게 된다.
세번째, 채비는 너무 강력하면 안된다.
이 말은 채비는 튼튼하되 어느 부분에선 반드시 끊어져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너무 쉽게 끊어져도 문제가 될 것이고,
또 너무 끊어지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그래서 봉돌을 다는 부분에선 핀도래 5호를 사용하였다.
핀도래 5호는,
밑걸림 자리에선 밑걸림을 풀수 있도록 어느 정도 기술을 부릴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준다.
다른 말로 너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울러 끊어야 할 때에는 잘 끊은 수도 있다.
핀도래가 떨어져 나갔을 경우엔 더블 핀도래를 사용하도록 한다.
<부분 사진도>
<슬리브 압착법>
채비 자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슬리브 압착법이다.
채비 밑걸림시, 채비가 손상되는 주된 요인이,
압착기로 압착시킨 슬리브 부분이 부실하여 빠져 버리거나,
쇠로 된 칼날같은 슬리브 끝단에 채비의 경심줄이 닿아,
쓸림에 의해 결국 끊어지는 경우이다.
<첫 번째>
가장 부실하기 쉬운 부분이 채비 맨 윗단과 아랫단의 슬리브 압착 부위이다.
그 부분을 다음과 같이 개선하였다.
채비의 맨 윗단과 아랫단은, 보통 슬리브 하나로 모든 힘을 지탱하게 된다.
이때, 압착이 약간 덜 되거나, 밑걸림으로 인한 강한 힘이 채비에 전달될 경우,
경심줄이 미세하게 늘어나면서 그 직경이 약간 줄어들게 되고,
결국 경심줄이 슬리브에서 쉽게 쑥 미끄러져 빠져버리게 되곤 한다.
그 때문에, 시중에 파는 유명 고가 채비의 경우, 슬리브를 두 개씩 찝어준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리석은 탁PD는 이 부분을 상대적으로 두꺼운 3.2mm짜리 슬리브를 사용하여
슬리브 자체의 강성을 확보하여 슬리브의 변형을 방지하였고,
아울러, 그림과 같이, 경심줄 끄트머리를 슬리브 길이 만큼 접어서
슬리브 속으로 한 번 더 넣어주어, 슬리브 내부의 공간을 경심줄로 채워 준 후 압착함로서
경심줄이 늘어나면서 슬리브에서 미끄러져 빠지는 것 또한 방지하였다.
어리석은 탁PD가 지금까지 수 년 동안 이 방법으로 결속한 채비에서,
경심줄이 끊어졌으면 끊어졌지, 슬리브에서 경심줄이 빠져 채비 손상을 입은 적이 한 번도 없다. ㅋ
<두 번째>
구슬 아래 위를 지탱해주는 슬리브를 압착할 때,
슬리브 구멍의 양 쪽이 경심줄을 누르지 않게 압착해 주어야 한다.
슬리브는 철재를 커팅하여 만드는 제품이다보니, 때때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면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이 압착되어 경심줄에 닿을 경우, 날카로운 면에 쓸려 경심줄이 얼마가지 않아 끊어지게 된다.
때문에 슬리브를 압착할 때, 양 쪽 가장자리가 절대로 경심줄에 압착되지 않게 작업하여야 한다.
<완성된 채비>
지금까지, 어리석은 탁PD의 수 년간의 노하우와
여러 선후배 조사님들의 조언을 통해 탄생한
탁PD표 우럭채비를 소개하였다.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자작채비에 대한 지식도 쌓으시고
또 직접 만들어 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