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행정동 구역 조정계획안이 논란끝에 시의회를 통과했다.
마산시의회는 19일 제 13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기존 27개인 마산시내 행정동을 17개로 조정하는 안과 내서읍을 3개동으로 개편하는 안을 각각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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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열린 마산시의회 1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행정동 구역조정 추진계획 동의안'과 관련한 찬반토론에서 황일두 의원(왼쪽)이 반대토론을, 허남팔 의원이 찬성토론을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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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마산시의회 1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 통합을 반대하는 양덕2동 2통과 11통 주민들이 참관해 의사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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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동 구역조정안은 지난 2005년 4월 4대 시의회때 조례안이 상정됐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돼 같은해 7월 자동폐기됐으며, 이날 동의안 통과 과정에서도 한시간여에 걸친 찬반토론 끝에 재석의원 21명 중 찬성 11표, 반대 7표, 기권 3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동의안이 통과되기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재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황일두 의원은 이날 반대토론에 나서 "주민의견을 무시한 통폐합은 있을 수 없다"면서 "지역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인구수만으로 조정한 구역조정안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남팔 의원은 찬성토론에서 "지난 4대 의회때 행정동 구역조정안이 부결되면서 시의원들의 제밥그릇 챙기기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면서 "행정동 구역조정이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만큼 시의회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시 반대토론에 나선 박중철 의원은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미명하에 마산을 난도질하려 하고 있다"며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한 뒤 "시민을 위한 행정동 구역조정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동료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의원들의 찬반토론이 한시간을 넘어서자 김위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마산시 행정동 구역조정안은 3대의회때 시작해 지금까지 논의가 이어지는 연속선상에 있다"면서 "합의가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찬반토론을 그만하고 투표에 들어가자"고 제안했으며 정광식 의장은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뒤 곧바로 찬반투표를 선언했다.
행정동 구역조정안과 동시에 상정됐던 내서읍 출장소 설치 및 분동추진계획안은 찬반토론없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는 조정안에 따라 봉암동으로 편입되는 것을 반대하는 양덕2동 2통과 17통 주민 150여 명이 방청석에서 본회의 진행과정을 지켜봤으며 동의안이 통과되자 일부주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당초 양덕 대림아파트와 홈플러스 마산점을 포함한 10개 통 2300여 가구가 봉암동으로 편입되기로 했으나 의회 심의과정에서 탑골지역인 2통과 17통 608가구만 봉암동에 편입되는 것으로 조정됐다"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동의없는 행정동 구역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행정동 구역조정추진안은 당초 19개동으로 8개동을 줄이기로 계획했지만 조정과정에서 2개 동이 더 줄어 17개로 대폭 줄게 됐으며 내서읍이 3개동으로 분동돼 마산시는 20개 동 4개면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마산시는 다음달부터 권역별 설명회와 주민의견수렴과정을 거쳐 6월중 조례를 제·개정하고 7월 1일부터 새로운 행정동 체제를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