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붉은돼지입니다.
오랫만에 글을 적네요.
그간 생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맨정신이 아닌 몸(?)으로 질러놓은 물건들로 인해서 정신도 없었네요
^^
그 사이 루프드라이브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펜시브 클래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력이라고 하긴 뭐 하지만 가장 애지중지하는 녀석은 아크틱 우드이고 이상하리만큼 잘나가는
카보드나 라딕스 익스프레스 같은 애들이 전 좋습니다.
근데 오펜시브 클래식이라는 녀석은 저의 취향의 반대 선상에 놓인 녀석이지요.
저리는 카리스H를 좋아합니다. ( 제 임팩트는 아주 별론데도 말이죠. )
카리스M이라는 녀석의 필링이 무덤덤하고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인데요.
탁구 본연의 맛이 아닌, 용품의 울림에 집착하고 있는 저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 저에게 오펜시브 클래식 + 카리스M 조합은 탁구 본연 기술을 구사할 때의 짜릿함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었네요.
블레이드 자체의 울림도 좋았지만, 공이 러버에 잘 잡히며 망설임 없이 걸어도 엔드라인에 걸려주는 과하지 않은 파워가 좋았습니다.
공은 강하고 빠르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회전에 의해서 쭉쭉 뻗는 느낌이라 좋았구요.
상대방의 리턴이 많아졌지만, 더 부지런히 뛰고 어려운 상황에서 걸어도 일단은 테이블에 들어가니 뭔가 끊김 없는 리듬의 탁구를 치는 것이 재미가 있었네요.
그렇게 몇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카보드에 카리스H/카리스M 조합으로 돌아 왔습니다.
잘나가는 용품을 사용할 때 얼마나 컨트롤을 민감하게 해야 되는지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공을 눈으로 잡아서 구질에 상관없이 고민없이 재끼던 오펜시브 클래식 조합에 비해서 스윙의 강약을 조절해야 하더군요.
고민하는 흔적이 보이는 스윙을 하게 되면 여지 없이 네트에 박혀버리고
생각없이 휘두르면 저 멀리 날라가버리는 공을 보게 되더군요.
짧고 강하게 칠 것인가
풀 파워로 재낄 것인가
가볍게 터치만 할 것인가
앞으로 밀 것인가 위로 걸 것인가
판단이 정확하지 않으면 어김없이 실점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강약 조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예전에 바보백핸드님과 박PD님의 게임 동영상을 보며 두 분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강하게 칠 수 있는 타이밍에서도 연결과 놓아 줌을 하시냐고요.
그건 나의 공격 성공에 대한 확신 ,
카운터를 맞았을 때의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 ( 혹은 코스의 선택지 )
같은 것을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그냥 "아.." 하며 돌 깨는 소리만 드렸는데.. 그 깊은 의미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요즘 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용품보다 조금은 반발력이 낮은 조합으로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컨트롤을 느껴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고정된 용품으로 손발 다루듯이 할 수 있는 조합이야 말로 가장 좋은 조합이라는 것도 다시 느꼈습니다.
( 하지만 오늘도 전 용품탐구를 합니다.. 저는 이미 버린 몸.... 이라 ㅎㅎ; 농담입니다 ^^;; )
깊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 루프드라이브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
간만에 글을 적어 좋았구요. 연말 다들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첫댓글 카리h에서 m+로 m으로 하양하고 있지만 m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컨트롤 코스선택등 정말 잘만든 러버인것 같습니다 열어서 세개치면 한방속도도 좋고요. 아직 h를 포기하지 않았지만요 ㅎㅎ
세상은 넓고 탁구용품은 많다는게 함정이죠 ㅎㅎ
넵~ M으로 보면 그냥 아무 블레이드 가지고 치면 되는데, H를 포기 못해서 블레이드 방황합니다. ^^;
사실 지금은 좋은 러버들이 너무 많아요.. :)
최근에 여러 용품을 써보고 있지만, 다 좋네요.. 판단은 개인적인 취향과 적응의 문제인 것 같아요.
@붉은돼지(운영진) 포핸드는 m으로 가고 백이 elp 셀렉트 카리스 m 만트라m R42 다들 특색이 있어 고르기 힘드네요~~^^ 정착하고 싶습니다~
@탁콥 네 그게 문젭니다. 좋은 러버가 너무 많습니다 ㅡㅅ ㅡ
@붉은돼지(운영진) 건투를 빌겠습니다 ㅎㅎ
@탁콥 퀀텀x까지 주문해서 방황은 계속됩니다 ^^
감사합니다 ㅎㄹ
공과 라켓이 부딪칠 때 느끼는 촉각, 청각의 청량감, 공이 원하는대로 날고 휘는 시각적인 카타르시스. 속도감. 탁구라는 운동이 생겨난 본질적인 재미는 붉은돼지님이 느끼신 바로 그것일 겁니다. ^^ 시합의 승패란 그 다음이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오펜시브와 올라운드는 플레이어의 기량을 가감없이 정비례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같은 라켓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저는 탁구를 치는 평생동안 오펜시브는 놓지 않을 듯 합니다. (+ 윌트리아)
오펜시브와 올라운드만큼 러버테스트를 하기 좋은 라켓도 없죠.
윌트리아는 항상 기본의 기본이라고 추천하시던 수비용품이네요.. ^^
클래식류는 손이 잘 안갔었는데, 이번에 좋은 경험 한 것 같습니다 ^^
@붉은돼지(운영진) 윌트리아나 디펜시브로 컷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되야 일단 수비수인거고 그 다음에나 볼 스피드가 나오는 라켓으로 플레이 난이도를 올리는것이랄까요. 윌트리아 딱 쥐어주고 롱컷 폼 알려주고 "그쯤에 서서 한번 백핸드 롱컷해보세요" 에서 하루안에 롱컷이 3회 연속으로 안나오면 수비수의 감각이 없는 분입니다 ^^
@붉은돼지(운영진) 마찬가지로 올라운드나 오펜시브로 드라이브에서 범실이 나오면 그분은 아직 드라이브를 모르는것이구요. 필터링이 없는 잣대와 같은 라켓 3총사라고 봅니다.
@레지스터 바로미터!! 슬럼프때마다 꺼내 들어봐야겠네요 ^^
오펜시브 한번 써보고 싶네요. 리썸으로 탁구시작하고 언젠가부터 카본으로 운동한 이후로는 붉돼님이 느끼신 그럼 느낌을 잊은지 오래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것을 느낀 경험이였습니다. ^^
대기중입니다^^
전 아직 닥공을 즐깁니다 ㅎㅎㅎㅎ
^^ 끝낼 수만 있다면 닥공이 최고죠~ ㅎㅎ
@붉은돼지(운영진) 다른 여유가 아직은 없네요 ㅎㅎㅎㅎ
@적룡혀니 이렇게 많은 대화를 했는데 적룡혀니님과 한게임도 못해본게 아이러니 하군요 ^^
경기 남부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
@붉은돼지(운영진) 2차에서 기회를 놓쳤죠~
내년에 중간에서 벙개 함 하시죠~
연차 다 쓴게 이렇게 아쉬울줄요!
@적룡혀니 ㅋㅋㅋㅋ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