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스피디하게 뭉크에 대해 설명하는 듯 해서 차례를 다시 보니 꽤 종합적으로 구성했다. 초반 뭉크에 대해 설명할 때는 시간 순서대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의 변화와 함께 그의 생에 대해 다뤘다. 뭉크의 일기와 뭉크의 편지까지 수록하여 그의 예술에 대한 고민들에 대해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게 됐다. 평론가가 해석해 주는 게 아닌, 화가 본인이 어떤 고민과 감정을 가지고 작품을 창작했는지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미술작품이 왜 이렇게 비싼지에 대해 항상 궁금했는데 다소 풀린 느낌이다. 반 고흐도 그의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듯 그저 그럴듯하게 그린 게 아니라 고뇌와 고민, 절망, 고통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연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언뜻 위인전을 읽고 있는 듯 하다.
-지금 기록하면서 보니 절판. 2019년 책이네.
- 이 책을 읽으시는 분에게
이 책은 뭉크의 미공개 일기(1889~1892)와 뭉크가 자신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이자 수많은 판화 작품을 목록으로 정리한 구스타프 시플러에게 보낸 편지(1903~1935)를 선별하여 엮은 것입니다. 프랑스에 체류하던 시기에 쓴 일기에서는 뭉크의 고독과 방황을 엿볼 수 있으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고 후원해준 시플러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뭉크의 예술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유년 시절의 기억에 대한 애증, 인간적 고뇌 등을 보다 가까이서 접할 수 있습니다.
또 석판화가 삽화로 들어간 드라마 형식의 <자유도시의 사랑>, <수난의 역사> 그리고 창작 우화집이라고 할 수 있는 <알파와 오메가>를 함께 실었습니다. 뭉크 자신을 음유 시인에 빗대어 사랑을 풍자하는 <자유도시의 사랑>, 화가로 살아가며 겪은 수난을 표현한 <수난의 역사>, 아담과 이브의 신화를 재해석한 <알파와 오메가> 등 일련의 작품에서는 선과 언어로 표현한 뭉크의 또 다른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16. "나는 내가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본 것을 그린다"
23. 일례로 한 여인의 머리가 담배 연기 속에서 물체로 드러나는 첫 번째 석판화 작품인 <재>가 있다.
26. (파리 체류) 이 시기에 그린 다른 강렬한 색상의 유화들, 즉 <골고다> <우울> <생의 춤> <붉은 포도주> 등은 '생의 프리즈'의 일차적인 종결을 의미한다. 뭉크는 이와 같은 작품들에서 절망적인 인간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적인 그림을 파괴하려는 소망을 드러낸다.
28. 또 뭉크의 예술에 가장 중요한 일역을 담당한 사람으로는 구스타프 시플러를 꼽아야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플러는 뭉크의 수많은 판화 작품을 목록으로 정리했는데, 이는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이 책의 본문에 나오는 편지들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당시 뭉크는 너무 신경질적이었고, 어떤 행동을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뭉크가 이런 감동적이면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이루어내기까지 시플러의 인간적인 관대함과 포용력이 요구되었으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50. 사람들은 거기서 신성하고 힘 있는 사람을 보게 되고, 교회 안에서처럼 머리를 들어 우러를 것이다. 나는 이런 그림들을 시리즈로 그리고 싶다.
내가 그리는 그림은 살아 있는 생생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숨 쉬고, 느끼고, 아파하고, 사랑하는 그런 모습의 사람들이어야 한다.
80. 사랑은 항상 뜸하게 일어나는 법이다. 단 한 번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강한 힘으로 그 멜로디는 흐르다가 이내 사라지고 만다.
187. 노르웨이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습니다. -성 올리브 1급 훈장. 표창이나 지위, 그리고 훈장 같은 것들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훈장은 내 나라가 주는 호의의 표시라고 봅니다.
198. 대학 건물을 장식하는 일에 공모해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하게 된다면 저는 아주 부자가 될 겁니다.
203. 중심적인 생각은 빛입니다. 선생도 아시다시피 빛은 제게 일종의 종교입니다. 빛 속에서 사람과 크리스털이 구성됩니다. 아마 거기에 대해서 더 길게 써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10. 저는 지금 대학에 그 장식화를 시험적으로 걸어보기 위하여 크리스티아니아로 갑니다.
248. 높은 가격을 받고자 한다면 작품을 너무 많이 퍼뜨리면 안 됩니다. / 석판으로 심화시킨 소묘 작품이 원래는 더 많았습니다.